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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거물들

새로운 거물들

  • 제이슨 켈리
  • |
  • 한국경제신문사
  • |
  • 2016-09-06 출간
  • |
  • 384페이지
  • |
  • 152 X 225 X 28 mm /664g
  • |
  • ISBN 978894754134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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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28조 원대 국내 사모펀드 돌풍! 공모펀드를 추월하다
국내 사모펀드 2004년 약정액 4조 원으로 출발, 2016년 8월 60조 원 돌파!

2016년 8월 1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사모펀드 약정액이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사모펀드는 총 342개, 약정액은 60조 3000억 원으로 집결됐다. 국내 사모펀드는 2004년 12월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개정되면서 2005년 운용사 15개, 약정액 4조 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 2013년 1월 40조 원, 2014년 12월 50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 8월 처음으로 60조 원대에 진입했다. 8월 5일에는 증권회사 최초로 NH투자증권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했다.
사모펀드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두 배 이상 차이 나던 공모펀드 시장 규모마저 추월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는 228조 9040억 원으로 공모펀드 순자산 규모인 227조 9291억 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가 공ㆍ사모펀드 순자산 규모를 구분해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다. 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운용하는 투자 상품으로 비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해 정해진 목표 수익률을 추구한다. 최소 가입 조건이 1억 원 이상이다. 불특정 다수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언제든 가입할 수 있는 공모펀드 시장을 추월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모펀드의 성장세를 둘러싸고 금융감독원은 2015년 10월 사모펀드 진입 요건 완화 등 사모펀드 제도를 개편하면서 규제를 완화한 효과라고 평가하며, 사모펀드의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거대하지만 간과해왔던 경제 성장 엔진 사모펀드의 모든 것
사모펀드 등장 이후 발생한, 그리고 발생할 다양한 이슈들


하루에도 사모펀드 관련 기사가 수십 건씩 넘쳐난다. 아니, 사모펀드는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매일 마시는 커피의 가격에도, 출장지 호텔의 침대 시트에도, 퇴직 후 매달 수령하는 연금의 액수에도 모두 관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금융업의 변방에 가까운 분야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 대중이 관심을 갖기 힘든 영역이기 때문이다. 2011년 11월 초, 월가 점령 시위가 정점에 달했다. 금융 위기를 겪으며 분노한 시위대가 월가 및 미국 재계 전반을 향했을 때에도 사모펀드 업계는 직접적인 표적이 아니었다. 실제로 업계 종사자들조차 놀랐을 정도다. 사모펀드의 역사가 채 40년이 되지 않았지만 내부 구조가 매우 복잡해서 특별히 주의를 갖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기업의 인수와 매각 자체야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사모펀드 운용사와 같은 시장 참여자들은 비교적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미국의 경우, 과거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사모펀드는 그 규모도 영세했으나 1990년대가 되면서 부상하기 시작했다. 몇몇 운용사가 급성장했고, 엄청난 기회가 잠재해 있음을 직감한 또 다른 수많은 업체들이 자신만의 이름을 내걸고 뛰어들기 시작했다. 20세기 말에서 21세기로 접어드는 시점에 그들을 일컫는 좀 더 고상한 표현으로 ‘사모펀드’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이름만 달라졌을 뿐, 부채와 자본을 묶어 자금을 조달해서 기업을 인수한 다음 기업을 매각해 차익을 노리는 기본적인 사업 모델은 동일하다.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사모펀드의 덩치가 갑자기 커졌다. 투자 수익을 바라는 연기금들이 사모펀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 대형 투자은행들은 사모펀드에 대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유한책임사원으로 투자를 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퇴직자들에게 매달 돈을 지급해야 하는 각종 연금ㆍ기금을 늘리고자 하는 대학재단, 더 큰 부를 갖고 싶어 원하는 부자들, 국부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외국 정부 등 주식이나 채권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돈을 원하는 이들이 사모펀드의 유한책임사원이다.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사모펀드 업계가 무제한으로 팽창하던 2007~2008년,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거래 성사율이 급락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몸을 사리기 시작했다. 잘못된 거래가 곧바로 손실로 연결되는 헤지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구상 단계에 문제가 있었지만 다행히 수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후 금융위기가 정리되자 사모펀드들은 과거에 인수해놓은 기업들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모펀드 업계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세력을 키워갔다. 그러나 2012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사정이 달라졌다. 베인캐피탈 CEO 출신인 미트 롬니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서 사모펀드 업계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갈수록 사모펀드 산업이 주류 산업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 삶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 이제 사모펀드를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
《새로운 거물들》은 거대하지만 종종 간과해왔던 경제 성장 엔진 사모펀드에 대해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사모펀드 입문서로서, 전체 12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사모펀드가 미국 경제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등장하면서 발생한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협의체 구성을 통한 거대 사모펀드 운용사 견제, 사모펀드 내부에서의 경영컨설팅 전담 조직의 구축, 사모펀드와 그 인수 대상이 된 기업의 노동자 간의 갈등, 사모펀드 운용사 자체의 IPO, 사모펀드 창업주들이 이룩한 막대한 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그들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려는 정부의 시도 등 이러한 이슈들은 국내에서도 이미 민감한 주제로 논의되거나 혹은 조만간 맞닥뜨리게 될 일들이다.

현대판 ‘오즈의 마법사’ 베인캐피탈ㆍ블랙스톤ㆍ칼라일ㆍKKRㆍTPG…
세상의 모든 돈을 소유하라! 사모펀드의 욕망과 실체 대해부

사모펀드에 투자된 돈은 대출금과 합쳐져 규모가 커졌고 기업에 투자됐다. 이 와중에 어떤 기업들은 번성하고, 또 어떤 기업은 근근이 유지되거나 붕괴하거나 아예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미트 롬니가 대통령선거에 뛰어들면서 이런 돈을 둘러싼 논의가 격화됐다. 이와 함께 워싱턴 정가의 의원들 및 규제 당국은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대형 금융기관은 의회에서뿐 아니라 대중들 사이에서도 비난의 대상이었고 금융위기의 주역으로 집중 공격을 당했다. 이후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때로는 깜짝 놀랄 만큼 솔직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창업주들은 세간의 높은 관심뿐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스스로를 성찰할 기회를 얻었다. 그들은 자기가 남기게 될 유산, 즉 자신이 구축한 거대 제국과 축적한 부로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룰지에 대해 숙고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거물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현대판 ‘오즈의 마법사’로서 세상을 바꿔온 미국 사모펀드 창업주들의 비밀을 공개한다. 사모펀드는 태생부터 비밀스러우면서 동시에 놀랄 만큼 돈이 흘러넘치는 분야다. 미국에서는 업계 동향이 보도될 때마다 스티븐 슈워츠먼ㆍ데이비드 본더만ㆍ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같은 사모펀드 운용사의 창업주들이 빠짐없이 언급된다. 그들이 설립한 기업의 규모는 일반 대기업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꾸준히 조달해온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소유주이자 고용주로서 기업 규모를 뛰어넘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창업주들은 사모펀드라는 커튼 뒤에서 현대판 ‘오즈의 마법사’처럼 활약한다.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창업주들의 모습을 거울처럼 그대로 반영한다. 창업주들의 행위 전반에서 무한한 자기애가 발견된다. 그들은 창업 이전에 이미 성공적인 경력을 자랑했지만 기존의 경력을 뒤로하고 창업 전선으로 뛰어들었다. 왜냐하면 소수의 사람만이 볼 수 있는 무엇인가를 내다봤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순히 미래를 전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자기보다 더 오래 살아남고,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한 조직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블룸버그 뉴스」 소속 기자인 제이슨 켈리는 창업주들이 무엇을 창조했는지, 그리고 그 창조물이 우리 삶에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기 위해 창업주들의 활동이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돈의 흐름을 뒤쫓았다. 공적연금의 무미건조한 회의실에서 시작해 초고층빌딩의 호사스러운 스위트룸으로 이동한 다음, 할인점과 피자 체인점 그리고 호텔로 옮겨갔다가 다시 연금관리국으로 돌아간 뒤, 마지막으로는 사모펀드에 투자한 연기금으로부터 퇴직연금을 지급 받는 교사와 소방관들을 만났다. 덧붙여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에서 퇴직한 직원들이 받는 연금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군산복합체의 핵심 기관, 칼라일의 성공 비결은 ‘고문’ 경영
칼라일의 삼두체제 루벤스타인ㆍ콘웨이ㆍ다니엘로의 견제와 균형 속 성장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1년에 250일 이상 잠잘 시간조차 거의 없이 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매년 수십 차례의 연설을 하고 많은 투자자들을 만난다. 그는 펀드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라면 절대 포기하는 일 없이 노력해왔다. 특히 중동처럼 기존의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시도한 적 없는 곳도 거의 직접 방문해 운용자산의 규모를 키웠다. 칼라일의 성장을 거의 혼자서 책임져온 셈이다. 사모펀드 업계 종사자들은 “칼라일이 거의 무한정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루벤스타인의 힘”이라고 평가한다.
루벤스타인은 괴짜다운 매력이 넘친다. 그는 카페인과 육류를 자제한다. 푸른색의 가는 세로 줄무늬가 있는 정장에 흰 와이셔츠를 주로 입는데 그의 백발과 묘하게 대조를 이룬다. 항상 조곤조곤 말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거의 없다. 어떤 일에도 과도하게 활발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일대일 대화를 나눌 때는 눈을 잘 맞추지 않는다. 하지만 연단에만 올라서면 돌변한다. 특유의 심드렁해 보이는 태도를 무기 삼아 다소 썰렁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유머를 던진다.
그는 칼라일의 얼굴이다. 투자자뿐 아니라 언론을 상대로 할 때도 칼라일을 대표한다. 수줍음 많은 그의 성격으로 얼굴마담 역할을 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극복했다. 그는 쉴 새 없이 언론 보도를 확인하고 책과 일간지, 잡지도 수시로 챙겨본다. 기자나 교수 또는 동료들과의 만남도 즐기는 듯하다. 그가 사람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머릿속에 서류로 빼곡한 보관함이 있어서 계속 그 속에서 서류철을 꺼내 메모를 적고 다시 집어넣는 행위를 주제별로 반복하는 것 같다. 공부벌레 같은 면모는 경력 초창기 시절에 카터 행정부의 국내 정치 보좌관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갈고 닦은 태도다. 그는 그때의 경험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연설이나 인터뷰 등에서 자주 활용했다.
제국 건설의 비전을 실현함으로써 벌어들인 엄청난 부富를 바탕으로 루벤스타인은 자선사업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그는 부자들로부터 최소한 재산의 절반가량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부 서약’에 서명했다. 이 운동은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주도 아래 여러 억만장자들이 추진 중이다.
칼라일은 1987년 설립됐다. 워싱턴 D.C.에 본사가 있다. 칼라일의 창업주들은 다양한 이유 때문에 자연스럽게 군수산업과의 거래에 집중했다. 군수산업의 중심이 워싱턴이었고, 워싱턴에 본사를 둔 칼라일은 다른 경쟁사들보다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칼라일의 이미지를 정부와 연계된 음침한 세력쯤으로 떠올린다. ‘칼라일은 군산복합체의 핵심 기관’이라는 인식을 심은 장본인은 칼라일의 초대 회장인 프랭크 칼루치다. 또한 전직 국무장관 제임스 베이커 3세는 칼라일의 고문이었고, 전직 대통령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는 칼라일의 고문으로서 특히 아시아 쪽의 사업에 관여했다. 또한 전직 영국 수상 존 메이저도 칼라일의 고문이었다. 칼라일의 창업주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경험이 많고 인맥이 좋은 고문들을 영입하는 사업 모델을 군수 분야뿐 아니라 다른 사업 분야로 쉽게 확대 적용해간다.
오늘의 칼라일이 존재하기까지 창업주 3인방 간의 상호작용이 크게 기여했다. 윌리엄 콘웨이는 거래를 이끄는 실제적인 최고투자관리자CIO다. 타고난 거래 전문가이며 가장 영리한 투자자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는 서글서글하면서도 늠름한 인상을 주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또한 겸손하면서도 동시에 회사 내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이기도 하다. 대니얼 다니엘로는 전반적인 행정과 인사, 칼라일 산하 33개 부서에서 일하는 구성원들 간의 업무 조화를 추구하는 전사적 계획과 부동산 투자 업무를 관장한다. 격식을 중요하게 따지며 근무 중에 정장 상의를 벗는 일이 거의 없다. 태도는 차분하고, 사람을 달래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칼라일은 삼두체제 아래 견제와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

크래비스와 로버츠 사촌이 만들어가는 ‘합合’의 리더십
흥미로운 존재, 필요한 존재들의 집요함과 열정의 자신감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는 사촌지간이다. 오늘날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가운데 KKR을 제외하면 창업주가 실제로 혈연인 경우는 없다. 회사 사람 누구나 인정하듯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하는 두 창업주가 합이 잘 맞고 업무 또한 완전히 장악한 상황이다 보니 KKR의 기업 문화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모습을 정확히 반영한다. KKR은 기업 문화는 성취를 중시하는 진지한 스타일로, 기대 이상의 성과 달성을 최대 목표로 정하고 노력한다. 사훈이 ‘집요함’이다. ‘큰 건을 성공시키자’라는 모토 아래 때로는 지나칠 만큼 질서정연하면서도 자신들의 전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들에게 엄격함과 열광은 거의 차이가 없다. KKR의 복도에 들어서면 최고를 지향하는 그들의 욕구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벽에 걸린 예술작품 때문일 수도 있고 직원들의 완벽한 복장을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사내에서 이뤄지는 집중도 높은 대화 때문일 수도 있다.
최고를 지향하는 욕구는 직원 채용 방식에도 잘 드러난다. 직원을 채용할 때 몇 달 동안 수차례에 걸쳐 면접을 보고 30~40번 가량 모임을 가지며 주요 후보자와 모든 파트너 간의 면접 단계를 반드시 진행한다. KKR은 미국 중서부의 ‘할 수 있다I can do it’ 정신과 월가에 넘쳐흐르는 야망이 결합된 곳이다. 크래비스는 면접을 볼 때 무엇을 읽었느냐는 질문을 즐겨한다. 그는 경영대학원에서 하는 방식을 약간 바꿔서 지원자들에게 자신의 재무제표를 기술해보라고 요청한다. 즉, 자신의 자산과 부채가 무엇인지 설명해보라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다재다능한 존재임을 증명해야 한다. 크래비스는 현재 KKR의 아시아 지역 사모펀드 운영을 관장하는 조셉 배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조셉 배는 한때 전문 피아니스트가 될지 고민할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마찬가지로 마크 립슐츠는 대학 시절에 단테에 관해 논문을 쓸 정도로 문학에 심취했다. 현재 두 사람은 KKR 운영위원회 소속으로 회사의 모든 중요 결정 사항에 관여하고 있다. 크래비스가 밝힌 채용 기준이자 월가에서 성공하는 노하우는 “흥미로운 존재가 돼라. 필요한 존재가 돼라”는 것.
크래비스는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 일을 좋아한다.” 유창한 화술로 상대의 마음을 얻는 친화력과 사교성이 탁월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같은 유명 문화 시설에 기부하는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하다. 뉴욕의 자선사업가 가운데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소속으로는 가장 오랫동안 활동한 인사다. 반면 로버츠는 주목 받기를 꺼린다. 그는 절제할 줄 알며 원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1976년 콜버그크래비스앤드로버츠Kohlberg, Kravis & Robert가 탄생했다. 제롬 콜버그는 투자금 1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가 수표에 적은 금액은 각자 1만 달러.창업주 3인방 가운데 누구도 돈을 더 많이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크래비스와 로버츠는 회사 설립 이후 수억 달러를 벌었다. 10년 후 콜버그는 두 사람과 의견 차가 생겨 KKR을 나와 따로 콜버그앤드컴퍼니를 세웠다.

성과에 얽매이지 않는 TPG의 쿨한 경쟁력
콜터와 본더만을 중심으로 모인 배스그룹 출신들이 만드는 ‘마법의 레서피’


TPG의 기업 문화는 제임스 콜터의 ‘똑똑한 아이도 쿨할 수 있다’ 스타일과 데이비드 본더만의 ‘꾸밈없는 괴짜’ 스타일이 혼합된 형태다. 두 사람은 현대적 사모펀드 및 부동산 투자업의 실질적인 탄생지인 배스그룹에서 만났다. 당시 배스그룹은 재능 있는 인물을 알아보는 뛰어난 안목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탁월한 실력자들을 고용했다. 배스그룹의 인재들은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거래 기회를 포착하도록 훈련 받았다. 1980년대 말 저축은행 740여 곳의 파산을 야기한 예금 및 대출 위기의 잔재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고 현금ㆍ부채ㆍ정부지원금 등을 솜씨 좋게 활용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TPG는 배스그룹 출신들 간의 남다른 유대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콜터는 매사에 진지하면서도 친근하다. 평소에는 디자인이 단순한 흰색 셔츠를 위에 검정 넥타이를 착용하고 소매를 걷고 다닌다. 머리가 삐치거나 넥타이가 비뚤어진 적은 거의 없다. 손수 운전해서 출퇴근하며, 딸 둘과 아들 하나가 뛰는 축구팀에서 감독 역을 맡고 있다. 본더만은 건망증 있는 교수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충성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전 세계를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전자메일과 전화로 어디서든 업무를 보지만 한 곳에 며칠 이상을 머무르는 일은 거의 없다. 본더만이 항상 외부에서 활동하려는 성향과 욕구를 갖고 있어 TPG 내부의 일상적인 분위기는 콜터의 스타일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콜터는 문화 및 절차의 개선을 항상 고민한다. 서로 성향이 완전히 다른 본더만과 콜터 사이의 절묘한 궁합이 바로 TPG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다. 내부에서 나온 평가에 따르면 “본더만과 콜터가 같이 있으면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과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정말로 흥미롭게 혼합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더만이 ‘그래 한번 해보자’라고 하는 식이라면 콜터는 ‘글쎄요. 잠시만 기다려보시지요’라고 말하는 편이다.” 본사가 뉴욕이 아닌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점도 TPG의 기업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TPG는 월가의 멋과 캘리포니아의 감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곡예를 한다.
TPG는 순수한 사모펀드 분야를 넘어 대체투자 분야에 조금씩 진출하고 있다. 사모펀드 이외의 분야는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사모펀드에서 만일 나쁜 결과가 연달아 이어지거나 투자자들이 겁에 질릴 만큼 펀드 성과가 악화되면 단기적으로는 불리하다. 급변하는 지금의 업계 현황이 지속되는 한 TPG는 사업을 다각화한 경쟁 업체에 비해 취약할 수밖에 없다. TPG가 여전히 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은 구성원 간의 궁합 덕분이다. 그리고 본더만과 콜터의 노력으로 최소한 투자업계 차원에서는 가장 별나면서도 유행에 민감하다. 업계 종사자들이 평가하듯 “TPG에는 성과에 얽매이지 않는 쿨함이 있다.” 콜터가 밝힌 TPG의 성장 비결은 ‘마법의 레서피’다. TPG가 여느 사모펀드처럼 전통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과거에 그 누구도 시도해본 적 없는 거래를 대규모로 성사시키고 이를 전통적 투자와 알맞은 비율로 혼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스톤의 얼굴이자 사모펀드의 상징, 스티브 슈워츠먼
투자금 40만 달러로 시작해 자산 규모 1900억 달러가 넘는 블랙스톤 제국 건설


블랙스톤은 사모펀드 덕분에 유명해졌고 창업주뿐 아니라 여러 임원 또한 사모펀드로 부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현재는 운용 자산의 규모에서 실현하는 이익의 규모에 이르기까지 몇 가지 기준을 놓고 보면 블랙스톤은 사모펀드 분야에만 집중하는 회사가 아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온갖 최상급 표현을 통해 상징되는 한 사람, 슈워츠먼이 있다. 블랙스톤에서 이뤄지는 모든 논의는 슈워츠먼에서 시작해 슈워츠먼으로 끝난다. 슈워츠먼은 여전히 블랙스톤의 얼굴이자 현재 사모펀드 업계 전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가 업계 종사자들과 다른 점은 블랙스톤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것, 그리고 사모펀드 분야를 단지 하나의 수단 정도로만 본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스스로를 거래 전문가나 사모펀드 업계 종사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슈워츠먼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사업가라고 평가한다.” 블랙스톤 내에서 부동산ㆍ신용ㆍ헤지펀드 분야는 대부분의 평가 기준에서 사모펀드를 능가한다. 그런 만큼 블랙스톤을 기업인수 전문 기업으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블랙스톤은 마케팅 차원에서 스스로를 ‘세계 최고의 투자 및 자문 회사’라고 소개한다. 블랙스톤이 차입매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다른 사모펀드 업종의 경쟁사들이 블랙스톤을 강하게 비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들은 블랙스톤을 ‘자산 수집가’에 불과하다고 폄하한다.
슈워츠먼은 사모펀드 하면 떠오르는 ‘과잉’을 상징한다. “탈공업화 시대 후기 자본주의의 천박한 타락을 상징하는 인물” “전 세계에서 가장 특출나게 혐오스럽고 제 잘난 멋에 취해 사는 얼간이”라고 묘사한 기사들이 놀랍지 않을 정도다. 슈워츠먼이 악명 높은 배경에는 ‘막말’이 있다. 그는 정치인다운 역할을 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하지만 각종 말실수 때문에 정치인의 꿈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그에게서는 악마 같은 면모가 느껴진다. 때로는 스스로도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준다. 그는 눈앞에서 진행되는 일에조차도 안심하지 못한다. 마치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럼에도 슈워츠먼은 투자금 40만 달러로 시작해 수십 년 만에 자산 규모 1900억 달러가 넘는 세계적인 제국을 건설했다. 직접 소유한 기업뿐 아니라 산하의 다양한 사업부를 통해 축적한 부동산ㆍ신용ㆍ주식 시장 등에 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블랙스톤은 거의 모든 사람들뿐 아니라 세계경제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블랙스톤의 회장 또는 최고경영자는 사회적으로 주요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목차

Prologue | 사모펀드를 무시하고 살 수 있을까?
Supplement 1 | 사모펀드 흐름도
Supplement 2 | 사모펀드에 관한 암호 해독

Chapter 1 돈을 찾아서
오리건 주에서 아부다비까지

Chapter 2 전 세계의 모든 돈
인사이드 칼라일

Chapte 3 L이라는 글자
레버리지의 중요성

Chapter 4 “누가 여기서 좌변기를 산단 말입니까?”
KKR의 달러 제너럴 인수

Chapter 5 현대미술
인사이드 KKR

Chapter 6 산업용 장화를 신다
경영 개념의 부각

Chapter 7 왠지 쿨한 분위기
인사이드 TPG

Chapter 8 수백 달러와 수십억 달러
근로자와 고용주

Chapter 9 출구는 이쪽입니다
회수 전략 : 투자 수익?배당금 지급?운용 성과

Chapter 10 세금 이슈의 등장
사모펀드에 몇 %의 세율을 적용해야 할까?

Chapter 11 슈워츠먼 월드
인사이드 블랙스톤

Chapter 12 더 이상 사적私的이지 않은
사모펀드, 세상 밖으로 나오다

Epilogue | 웰컴 투 사모펀드 월드
옮긴이의 말 | 국내 사모펀드의 미래는?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제이슨 켈리Jason Kelly는『블룸버그 뉴스』 소속 기자. 전 세계를 무대로 사모펀드 업계 속으로 직접 들어가 사모펀드 관련 소식을 취재ㆍ보도한다. 블룸버그 입사 15년차로 IT 산업 관련 소식도 다루며,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여파에서부터 전쟁 동안 아프가니스탄의 경제 발전에 이르기까지 여러 유형의 기사를 작성해왔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주로 기사를 기고하며, 블룸버그 TV에도 자주 출연한다. 블룸버그 입사 이전에는 미국 남동부 및 텍사스 주에서 발간되는 기술 및 금융 전문 잡지인 『디지털사우스 매거진』의 편집장을 지냈다. 언론인으로서의 첫 경력은 일간지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투션』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에서 시작했다.

도서소개

세상의 모든 돈을 소유하려 드는 사모펀드의 욕망과 실체!

『새로운 거물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현대판 ‘오즈의 마법사’로서 세상을 바꿔온 미국 사모펀드 창업주들의 비밀을 공개한다. 미국에서는 업계 동향이 보도될 때마다 스티븐 슈워츠먼ㆍ데이비드 본더만ㆍ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같은 사모펀드 운용사의 창업주들이 빠짐없이 언급된다. 그들이 설립한 기업의 규모는 일반 대기업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꾸준히 조달해온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소유주이자 고용주로서 기업 규모를 뛰어넘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창업주들은 사모펀드라는 커튼 뒤에서 현대판 ‘오즈의 마법사’처럼 활약한다. 책은 이처럼 사모펀드 업계의 핵심 인물들에게 접근해 사모펀드라는 커튼을 젖히고 뒤에 숨어 있던 비즈니스와 그 영향력에 대해 낱낱이 알려준다.

「블룸버그 뉴스」 소속 기자인 제이슨 켈리는 창업주들이 무엇을 창조했는지, 그리고 그 창조물이 우리 삶에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기 위해 창업주들의 활동이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돈의 흐름을 뒤쫓았다. 공적연금의 무미건조한 회의실에서 시작해 초고층빌딩의 호사스러운 스위트룸으로 이동한 다음, 할인점과 피자 체인점 그리고 호텔로 옮겨갔다가 다시 연금관리국으로 돌아간 뒤, 마지막으로는 사모펀드에 투자한 연기금으로부터 퇴직연금을 지급 받는 교사와 소방관들을 만났다. 덧붙여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에서 퇴직한 직원들이 받는 연금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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