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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DMZ현실과 Wordsworth의 경계선 비전

한국의 DMZ현실과 Wordsworth의 경계선 비전

  • 김석주
  • |
  • 형설출판사
  • |
  • 2014-01-28 출간
  • |
  • 164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4727454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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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머리말

William Wordsworth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지도 십 수 년이 지났다. 그간 몇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나, 그 때마다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어떤 미흡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서구문학 읽기는 전통적인 서구문학 비평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시각을 통해서 이루어져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은 서구 문학 경계선 밖에 위치한 이방인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일 것이다.
오래 전부터 나는 19세기 영국의 낭만파 시인 Wordsworth가 그의 수많은 작품을 통해 제시하는 시적 비전(poetic vision)을 현재의 한국적 현실 상황과 결부시켜 접근해 보고자 하는 지극히 주관적이고도 자의적인 시 읽기를 생각해 왔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발표된 여러 논문들과 서적 그리고 journal들을 뒤적이고 챙겨 보았으나, 돌아온 것은 무력감, 절망 뿐 이었다. 마음만이 앞서는 캄캄한 미망의 터널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우연히 접한 두 권의 서적이 내게 희미한 실마리로 다가왔다. 바로 Julie Ellisen, Delicate Subjects Romanticism, Gender and the Ethics of Understanding (Ithaca and London: Cornell University Press, 1990)과 『시문학』, 342, (서울: 시문학사) 2000년 1월호! 이것은 하나의 행운이었다. 특히 『시문학』에는 문덕수 박사의 한국 문학의 미래에 관한「DMZ 문학의 가능성」이라는 논문과「DMZ 21세기의 사상과 시」라는 좌담회 (토론자; 문덕수, 김광림, 이정기)의 기록이 실려 있었다.
이 논문과 좌담록을 읽고 머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한국의 DMZ도 하나의 경계선이 아닌가. 어떤 시적 비전, 그러니까 Wordsworth적 19세기 낭만적 비전으로서의 경계선과 현재 한국의 상황 하의 경계선 비전과는 과연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것일까. 나는 Wordsworth의 시에 나타난 경계선 비전을 현재에 비추어, 그것도 Wordsworth 보다 200 여년 후의 극동(Far East)의 상황을 바탕으로 분석, 검토해 보기로 했다. 여기에서 텍스트와 독서(reading)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지평선이 열리는 듯 했다.
David Ferry라는 비평가는 Wordsworth의 시를 “인간 숙명의 한계”에 대한 증오의 표현이라고 해석한 바 있으나, 숙명의 한계에 대한 증오의 표현을 그의 현실적 자아(empirical)와 시적 자아(poetic self) 사이의 갈등과 이로 인한 좌절감의 표현이라고 바꾸어 말해도 Ferry의 해석은 여전히 그 타당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시인의 이러한 갈등 노출과 좌절의 시정신은 그의 시 속에 시종일관하는 시적 환상, 즉 경계선 비전으로 나타난다.
Jonathan Wordsworth는 A Norton Critical Edition의 The Prelude 1799, 1805, 1850 William Wordsworth의 주 편집자이자, 저명한 비평가로서 William Wordsworth를 숭고함의 시인(a poet of the Sublime)으로 간주하는 입장에 서서 시인에 대한 그의 비평이론을 전개하여 왔다. 그는 1982년에 출간된 그의 비평서, William Wordsworth The Borders of Vision의 서문에서 William Wordsworth의 시는 회고적(“Wordsworth's poetry is backward-looking”)이라 단정하고, William Wordsworth가 시종 경계선 비전 및 경계선 상에 있는 정신 상태에 열중하고 있어서(‘Wordsworth's preoccupation with border vision and border states of mind’), 자신은 이를 해석하며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William Wordsworth의 일관된 개인적 비전 (‘consistent personal vision’)으로서 그것이 그의 시 속에 여러 형태로 여러 곳(‘so many forms and so many places’)에서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William Wordsworth의 19세기적 낭만주의 비전으로서의 경계선 이미지에 대하여, DMZ 경계선 상황 하에 놓여 있는 한국인 독자의 반응에는 당연히 그 자체의 해체주의적 差延(deconstructive diff?rance)이 있게 마련이다. 즉 한국인적 특성에 따른 해체(deconstruction)는 필연적이다.
여기에서 텍스트와 독서(reading)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의미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이에 대해서 Julie Ellison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The texts that we call romantic invoke philosophical generality on their own behalf….
The history of criticism … reproduces the contextual differences of romantic literatures. … the strategies … are equally variable, equally specific. Interpretive genealogies operate through the critical styles of the present : an ongoing, if modified, deconstructive practice; the agon of critical personality; surprisingly affect-laden postmodernism; … antitranscendental historicism.

William Wordsworth의 시, 주로 The Prelude 속에 나타나는 시적 경계선 비전(poetic vision of borders)에 대한 Jonathan Wordsworth의 해석은 그 나름의 1982년도, 그의 거주 현장적인 당시대 상황(‘the present’)에서 그렇게 이해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인의 경우 현재(‘the present’)는 극동의 한반도, 그것도 DMZ의 남쪽에서의 21세기 현재이다. 양자가 갖는 William Wordsworth의 시 속에 나타난 시인의 경계선 비전에 대한 이해는 그야말로 ‘the agon of critical personality’의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Raymond Williams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 the new generation responds in its own ways to the unique world it is inheriting, taking up many continuities, that can be traced, and reproducing many aspects of the organization, which can be separately described, yet feeling its whole life in certain ways differently, and shaping its creative response into a new structure of feeling.

자기가 사는 현장의 세계에서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영국의 19세기 시인의 가공의 작품들(imaginative works) 또는 텍스트에 대해 전혀 다른 세계에 속한 분석가 입장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 Roland Barthes의 텍스트론에서「저자의 죽음」(“The Death of the Author”)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The Prelude는 William Wordsworth의 자서전적 장시이기 때문에 그 작가인 William Wordsworth 중심으로 그 시를 파악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 같으나, 실은 텍스트에 대한 19세기의 낭만주의적 견해일 뿐이다. 즉 The Prelude를 작품(work)으로 볼 경우에는 낭만주의적 견해가 가능하지만, 그것을 하나의 텍스트로 취급할 경우, 텍스트는 언어의 기표(signifiers)와 기의(signifieds)의 집합이므로 그 생산자는 언어이며 William Wordsworth가 아닌 것이다. Roland Barthes는 저자(여기에서는 William Wordsworth의 경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He becomes, as it were, a paper-author: his life is no longer the origin of his fictions, but a fiction contributing to his work... the I which writes the text, it too, is never more than a paper-Ⅰ.

그러므로 텍스트를 지배하는 것이 작가라는 종래의 개념은 뒤집어지고, 텍스트는 언어의 생산물이며 따라서 William Wordsworth의 경우 그는 도리어 그의 작품인 The Prelude라는 텍스트의 생산물 또는 그 결과가 되고 만다. 다시 말해서 텍스트는 언어가 말하고 있지 작가가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사실 The Prelude나 기타 William Wordsworth의 작품, 즉 그의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William Wordsworth의 시인으로서의 인생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The Prelude 속 William Wordsworth의 아이디어는 The Prelude라는 텍스트에 내포된 수많은 이야기들(narratives) 가운데 한 가닥에 불과한 것이다. The Prelude는 William Wordsworth의 어린 시절부터 1804년에 이르는 일종의 전기적 시로서 그의 온갖 사건과 경험들이 언어화되어 얽히고 설켜있고 바로 그 이야기를 꾸려 나가는 William Wordsworth의 아이디어는 그 언어 집단 속 극히 일부일 뿐이며 바로 이러한 비평적 태도는 텍스트란 의미의 네트워크이고 다종다양한 담론의 구성체로서 다층 언어 구조물이라는 결론을 유도한다. 따라서 이 다층 구조성이 어떤 하나의 고정된 틀, 말하자면 William Wordsworth의 아이디어로만 해석,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 바꾸어 말해서 그와 같은 획일적인 해석과 이해에의 유도는 의미 파악의 독단적이고 독선주의적인 유형(pattern)이라 할 수도 있다. 물론 The Prelude의 독서에 있어서 필자 나름의 특수한 반응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배제하려는 특징을 지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oland Barthes에 따르면 그것은 일방적 독단이 아니고,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의 반응들과 공존하면서 The Prelude의 독서를 이루는 복수적 성격(plural nature)일 뿐이다.
The Prelude의 의미는 언어, 곧 기호(sign)인 기표(signifiers)와 기의(signifieds)에 의하여 생성되어 있고, 그것은 의미를 생성하는 경험이 아닌 것이다. The Prelude가 가지고 있는 의미의 다양성은 텍스트 속 언어배열(linguistic permutations)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며 언제나 독서 상황(reading context)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즉 The Prelude의 의미적 다양성은 그때그때의 역사적 상황과 독자 개개인의 반응에 순응하는 것으로서 각양각색의 독서 결과가 시간 ? 공간 ? 역사 ? 독자 ? 독자의 성(性) ? 인종 ? 성격 ? 지적 수준 ... 등등에 따라 각각의 특징을 나타내게 마련이다. 한마디로 The Prelude의 경우, 그 의미를 19세기 William Wordsworth의 의도에 맞추려는 해석의 획일화는 고전적 관점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Jonathan Wordsworth의 1982년 현재 William Wordsworth의 시, 주로 The Prelude를 중심으로 한 텍스트 속에 나타난 시적 환상으로서의 경계선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Jonathan Wordsworth는 경계선 비전과 경계선 상태에 대한 William Wordsworth의 주된 관심사라는 일관된 현상의 포괄성을 제1장에서「숭고함이라 할 수 있을, 막연한 느낌 또는 감각」(“An Obscure Sense of Possible Sublimity”)이라는 제목으로 개요하고, 각론적 분석을 다음 장에서부터 시도하고 있다.
본 책에서는 Jonathan Wordsworth의 입장이 아닌, 극동의 한국적 DMZ 경계선의 역사성 안에 생존하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나름대로의 특수한 반응을 통하여 이를 분석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의도에서 먼저 Jonathan Wordsworth식 분석의 William Wordsworth의 경계선 비전에 대한 반응의 주체인 한반도 DMZ 경계선 속 한민족의 박탈심리 현상, 곧 정신적 외상(trauma)에 대하여 포스트식민주의(postcolonial) 또는 종속이론비평(subaltern criticism)의 이론에 근거하여 모색해 보았다. 이것을 본 책의 제1장으로 정하고 여기에다 19세기 영국 낭만주의의 특징과 William Wordsworth 연구에 관한, 상술한 바 있는 Roland Barthes의 독서 이론과 Jacques Derrida의 해체주의 방법 등의 시도에 대한 요점을 첨가하였다.
그러나 필자가 다루고자 하는 Jonathan Wordsworth의 William Wordsworth 분석 대상은 시 전체에 걸쳐 있으면서도 The Prelude 중심인 것이다. William Wordsworth 연구자가 그 어떤 사람이든, The Prelude 분석 중심이 되지 아니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유럽과 영국의 낭만주의적 이념과 The Prelude와의 관계를 사상적, 정신분석학적 연관 하에서 해설하여, William Wordsworth와 그의 시의 흐름에 대한 설명을 제2장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본 책의 주된 작업이라 할 수 있는 William Wordsworth The Borders of Vision의 다시 쓰기를 통해 William Wordsworth의 경계선 비전을 제3장에서 규명해 보았다. 오늘날 문화적 문학비평(Culture Studies)에서는 서구 작품 내지 담론의 다시 쓰기가 일종의 독자반응문학(response literature)으로서 전통적 문학을 대체하고 있는 경향이다.

Among the large nomenclature, which includes so-called Third World literature, minority discourse, resistance literature, response literature (writing back or rewriting the Western “classics”), subaltern studies... the term “postcolonial” has gained notoriety in recent years and clearly has replaced “Commonwealth literature” or studies.

이러한 독자 반응 문학에 근거한 비평은 여기에서는 물론 한국의 DMZ 경계선 상 현실적 경험이 시적 경계선 이미지로 대체됨을 의미한다.

목차

머리말 p. 7
제1장 한국의 경계선 심리 p.19
제2장 낭만주의 이념과 The Prelude p.45
제3장 Wordsworth의 경계선 비전 p.71
맺는말 p.129
부록 : 연보 p.135
참고문헌 p.153
찾아보기 p.157

저자소개

저자 김석주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문학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영어교육학석사)
국민대학교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현 서일대학교 영어과 교수


Appreciating Poetry, English Prosody(ed.)
A History of American Literature(ed.) 외


William Wordsworth의 The prelude 연구
Yeats의 시에 나타난 꿈과 현실
Waiting for Godot의 언어 행위에 대한 고찰
D. H. Lawrence의 Sons and Lovers 연구 외

도서소개

본 책에서는 Jonathan Wordsworth의 입장이 아닌, 극동의 한국적 DMZ 경계선의 역사성 안에 생존하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나름대로의 특수한 반응을 통하여 이를 분석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의도에서 먼저 Jonathan Wordsworth식 분석의 William Wordsworth의 경계선 비전에 대한 반응의 주체인 한반도 DMZ 경계선 속 한민족의 박탈심리 현상, 곧 정신적 외상(trauma)에 대하여 포스트식민주의(postcolonial) 또는 종속이론비평(subaltern criticism)의 이론에 근거하여 모색해 보았다. 이것을 본 책의 제1장으로 정하고 여기에다 19세기 영국 낭만주의의 특징과 William Wordsworth 연구에 관한, 상술한 바 있는 Roland Barthes의 독서 이론과 Jacques Derrida의 해체주의 방법 등의 시도에 대한 요점을 첨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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