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를 위한 체계적인 도로교 내진설계 해설서
최근 경주와 울산 등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전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도로 역시 내진설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부 전국 고속도로와 일반 국도에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아서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오랜 세월 동안 지진재해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 내진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도로 정비는 1954년에 시작된 제1차 도로 정비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이래 12차에 걸쳐 5개년 계획을 반복해왔다. 지금까지는 도로 교통의 급격한 신장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도로망 정비가 진행되어 왔으나 도시지역과 지방에 한정되지 않은 도로망 정비가 더욱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특히 1996년에 발생한 효고 현 남부 지진, 2011년에 발생한 동북부 지진은 재해가 다발하는 일본에서 재차 안심할 수 있는 국토 만들기가 필요 불가결한 것임을 재인식하도록 하였다. 한편 험준한 지형과 다수의 하천이 있어 고밀도 토지 이용 때문에 상당한 공간적 제약을 받는 도시지역이 많은 일본에서 교량은 도로 정비를 진행시키는 데 있어서 불가결한 구조물이며 생애주기 비용을 저감하고 유지 관리를 도모하면서 그 정비를 적절히 진행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였다.
이 책은 일본 도로교시방서 중 내진설계편의 주요 항목을 선별하여 상세한 해설과 함께 다양한 도해를 삽입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따라서 이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실무자에게도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이 책에 담겨 있는 취지가 한국의 실정에도 적절하게 이해되고 실무에 적용되어 앞으로도 한층 질 높은 도로교의 정비가 추진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