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금고기관

금고기관

  • 포옹노인
  • |
  • 지식을만드는지식
  • |
  • 2012-10-15 출간
  • |
  • 263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66805624
판매가

18,000원

즉시할인가

16,2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90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6,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삼언’과 ‘양박’의 선집본인 ≪금고기관≫에는 모두 4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원래 ‘삼언’에 수록된 작품은 총 120편, ‘양박’에 수록된 작품 총 80편, 이 두 작품을 합하면 모두 200편으로 방대한 분량이다. ≪금고기관≫은 ‘삼언’에서 29편, ‘양박’에서 11편을 뽑아 수록하고 있어, 각각 전체의 73퍼센트, 27퍼센트 정도로 ‘삼언’ 작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유세명언≫에서 8편, ≪경세통언≫에서 10편, ≪성세항언≫에서 11편, ≪박안경기≫에서 8편, ≪이각박안경기≫ 3편으로 작품집마다 비교적 고르게 선별하고 있다. 편집자인 포옹노인(抱甕老人)은 당시 독자들의 취향과 작품성, 주제 의식 등을 두루 고려해 작품을 신중히 선택했을 것이다. 그는 송·원 대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은 배제하고 명 대에 새로 창작된 작품만을 선별하고 있으며, 일부 내용을 약간 수정하고 윤색한 부분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원래의 모습 그대로 수록하고 있다.
≪금고기관≫의 편집자는 독자들의 관심과 취향, 작품성, 주제 의식 등을 고려해 작품을 선별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서문을 통해서도 그것을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인정세태,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 등을 잘 묘사하고 있어 신기한 내용에 탄복하고 깊은 감동을 주며, 해피엔딩으로 끝나 풍속을 교화한다.” “수집한 작품 수는 많지만 어찌 사건이 다 기이할 수 있겠는가?” “무릇 세상에서 정말로 기이한 것은 평범함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 없다.” “이야기를 듣는 자는 슬퍼하거나 탄식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한다. 선한 자는 권면함을 깨닫고 악한 자라도 점차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느끼니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교화를 이룰 수 있다. 매우 기이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으로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보면 우선 줄거리가 황당하지 않은 평범한 내용이면서 곡절이 있고 신선한 작품을 뽑았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인과응보적인 결말, 해피엔딩의 결말로 풍속을 교화하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선별했음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번 번역서를 내면서 ≪유세명언≫에서 <등 태수가 재산 문제를 귀신같이 판결하다(鄧大尹鬼斷家私)>, ≪경세통언≫에서 <늙은 문하생이 삼대에 걸쳐 은혜를 갚다(老門生三世報恩)>, <당해원이 기발한 계책으로 사람들을 놀리다(唐解元玩世出奇)>, ≪성세항언≫에서 <기름 장수가 최고의 기녀를 차지하다(賣油郞獨占花魁)>를 번역·수록했다.
첫째 작품인 <그림 속에 숨겨진 소송 사건의 비밀>은 오늘날도 종종 매체를 통해 이슈가 되곤 하는 재산 분쟁에 관한 소송 사건을 다루고 있다. 중국에서 재판 사건을 다루고 있는 소설은 공안(公案) 소설이라 별도로 구분할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팽공안(彭公案)≫, ≪시공안(施公案)≫, ≪포공안(包公案)≫, ≪삼협오의(三俠五義)≫와 같은 소설을 예로 들 수 있는데,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판관 포청천>과 같은 유의 작품을 가리킨다. 둘째 작품인 <왜 당대 최고의 기녀는 기름 장수를 선택했을까?>는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풍몽룡에게도 ≪정사(情史)≫라는 작품이 있고, ≪서상기(西廂記)≫와 ≪모란정(牡丹亭)≫처럼 희곡 분야의 대표적인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도 사랑이다. 명말·청초(明末淸初)에 출현한 소설 작품 가운데 이처럼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이 상당히 많다. 유가적인 이념과 가치가 널리 보급되었던 전통 시기, 결혼하는 데 남녀 간의 사적인 감정은 중시되지 않았다. 결혼은 중매를 통해 가문과 가문 간의 계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장벽과 편견도 사랑의 열정은 막을 수 없는 법이다. 이 소설은 특히 여진족(女眞族)의 침입으로 중원 지역을 잃고 양자강을 건너 남방 항주(杭州)로 천도하던 시기를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는 ≪수호전(水滸傳)≫, ≪설악비전(說岳飛傳)≫ 등 여러 소설 작품의 역사적 배경이 되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는 당시 최고의 기녀가 경제적인 풍요, 사회적인 명예를 마다하고 진실한 사랑을 위해 천한 기름 장수를 배우자로 선택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 있다. 셋째 작품인 <늙은 문하생과 젊은 스승의 기막힌 인연>은 문인, 과거 시험 문제를 다루고 있고, 넷째 작품인 <한 번의 웃음이 맺어 준 인연> 역시 문인을 다루고 있지만 과거 시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통 시기 중국 지식인들에게 과거 시험은 거의 유일한 신분 상승의 출구였다고 할 수 있다. 명청 시기 과거 시험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산된 이른바 ‘잉여 지식인’들은 많은 부정적인 사회적 병폐를 낳았지만, 다른 한편 문화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늙은 문하생과 젊은 스승의 기막힌 인연>의 주인공은 광서성 계림(桂林) 출신으로 11세 때 생원(生員)이 된 천재 선우동(鮮于同)이란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이후 46년이 지난 57세에 비로소 2차 관문인 향시(鄕試)에 합격했고 61세에 진사에 급제했다. 선우동은 18세기 유명한 소설인 오경재(吳敬梓, 1701~1754)의 ≪유림외사(儒林外史)≫에 나오는 집념의 인물인 주진(周進), 범진(范進)을 연상시킨다. <한 번의 웃음이 맺어 준 인연>의 주인공 당인(唐寅, 1470~1523)은 18세기 양주(揚州)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양주팔괴(揚州八怪)’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시험에서 낙방한 자들 중 어떤 이는 상인의 길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고, 서당 선생, 막료(幕僚), 학자 등과 같이 문인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영위해 나간 자도 있었다. 이어(李漁)와 같이 작가, 출판업자, 극단 단장의 일을 겸업하며 살았던 사람도 있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당인은 과거를 포기한 후 도시에서 은거하면서 명성을 이용해 그림이나 글을 팔며 이른바 ‘시은(市隱)’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이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은’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목차

그림 속에 숨겨진 소송 사건의 비밀
왜 당대 최고의 기녀는 기름 장수를 선택했을까?
늙은 문하생과 젊은 스승의 기막힌 인연
한 번의 웃음이 맺어 준 인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금고기관≫의 편집자가 누구이고 어떤 일생을 살다 간 사람인가에 대해서 사실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이 책이 출현했던 17세기 출판업계에서는 필명을 사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 있었다. 이는 소설과 같은 통속적인 출판물에 자신의 실명을 명기하는 것을 꺼렸던 당시의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 ≪금고기관≫과 연관이 있는 사람을 꼽자면 대략 네 명 정도를 들 수 있다. 풍몽룡과 능몽초, 포옹노인(抱甕老人)과 소화주인(笑花主人)이 그들이다. ≪금고기관≫이 풍몽룡의 ‘삼언’과 능몽초의 ‘양박’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서 40편을 뽑아 수록하고 있는 선집본(選集本)이라는 점에서 우선 풍몽룡과 능몽초의 연관성을 언급할 수 있다. ≪금고기관≫의 책 표지에는 ‘묵감재수정’이란 글자가 있는데, 앞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묵감재는 풍몽룡의 호다. 이 작품의 출간과 관련하여 풍몽룡은 훨씬 더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프랑스 파리 국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판본을 비롯해 이 책의 조기 판본들은 공통적으로 표지에 이 작품의 편집자가 ‘포옹노인(抱甕老人)’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책을 출간하면서 쓴 서문 마지막 부분에는 ‘고소(姑蘇) 소화주인(笑花主人)’이라는 필명이 보인다. 서문을 쓴 소화주인은 원래 “나는 그중에서 특별히 백 편을 선별해 다시 출판할 계획”이었으나, “포옹노인이 먼저 내 마음을 알고 40편을 뽑아 ≪금고기관≫이란 제목으로 출판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편집자인 포옹노인과 서문을 쓴 소화주인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별개의 인물이고, ‘삼언’과 ‘양박’에 대해서 평범한 일반 독자 이상의 이해와 애착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소화주인은 서문에서 능몽초보다는 풍몽룡에 대해 더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묵감재가 증보한 ≪평요전(平妖傳)≫은… 그 재주가 ≪수호전≫, ≪삼국연의≫ 사이에 위치한다고 하겠다.” “그가 편찬한 ‘삼언’은 다양한 인정세태,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 등을 잘 묘사하고 있어 신기한 내용에 탄복하고 깊은 감동을 주며 해피엔딩으로 끝나 풍속을 교화한다.” 이에 반해 능몽초의 ‘양박’에 대해서는 “많은 작품을 수집하고 있어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라고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이런 엇갈린 평가는 ≪금고기관≫이 ‘삼언’에서 29편, ‘양박’에서 11편을 선별하여 ‘삼언’ 작품이 전체의 70퍼센트 이상인 것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의 편집자인 포옹노인과 관련하여 풍보선은 1988년 ≪문학유산(文學遺産)≫에 발표한 논문에서 그가 강소성 소주(蘇州) 오강(吳江) 출신의 고유효(顧有孝, 1619~1689)라는 설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고유효는 자가 무륜(茂倫), 호가 포옹노인으로 명 왕조가 멸망한 후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재야에서 활동했다. ≪당시영화(唐詩英華)≫, ≪기사시초≫, ≪오조명가시선(五朝名家詩選)≫ 등을 출간한 선집가로도 명성이 있었다. 풍보선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했을 때 우리는 고유효가 소주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작품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네 사람이 공통적으로 겹쳐지는 시기와 장소가 바로 ‘17세기 소주’이기 때문이다. 당시 소주는 남직예(南直隸)에 속해 있었고 순무(巡撫) 아문이 있던 강남의 대도시 중 하나였다. ‘삼언’과 ‘양박’이 출판되었던 소주에서 다시 그 선집인 ≪금고기관≫이 출현했던 것이다. 앞서 언급한 ‘고소(姑蘇) 소화주인(笑花主人)’에서 ‘고소(姑蘇)’는 바로 소주의 옛 명칭이다. 지금까지 ≪금고기관≫과 관련이 있는 네 사람에 대해서 몇 가지 것들을 추측해 보았다. 어떤 이는 편집자인 포옹노인보다 원작자인 능몽초나 풍몽룡이 이 작품과 관련해서 더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금고기관≫은 당시 거의 유일한 선집본 소설로, 이후 원작을 대체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따라서 당시 독자들의 관심과 취향을 읽어 내고 작품의 구조, 주제 의식 등을 두루 고려해서 선별한 편집자 포옹노인의 안목과 감각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도서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시리즈 『금고기관』.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하여,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소설 선집이다. ≪금고기관≫은 백화 단편소설인 ‘삼언’과 ‘양박’의 작품 200편 중에서 40편을 가려 뽑은 것이다. 이 책은 전체 40편 중에서 《등 태수가 재산 문제를 귀신같이 판결하다(鄧大尹鬼斷家私)》, 《늙은 문하생이 삼대에 걸쳐 은혜를 갚다(老門生三世報恩)》, 《당해원이 기발한 계책으로 사람들을 놀리다(唐解元玩世出奇)》, 《기름 장수가 최고의 기녀를 차지하다(賣油郞獨占花魁)》 등 4편을 번역·수록했다. 독자들은 ‘문인’, ‘과거(科擧)’, ‘재판’, ‘사랑’이라는 네 개의 키워드를 통해서 17세기를 조망하는 흥미진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