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삶을 반영하는 시창작방법론!
시인수업 시리즈의 다섯 번째 『패러디』는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며 이화여대 국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정끝별 교수가 집필한 책이다. 정끝별 교수는 김수영, 서정주, 김춘수, 김지하, 정현종, 오규원, 황지우, 이성복, 김혜순, 함민복, 박정대 등 한국시의 거장에서부터 중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패러리’는 무엇인지, ‘패러디’를 활용한 시작법은 어떠한 것인지를 꼼꼼하게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패러디’란 모방의 대상이 되는 “원텍스트”에 대한 “해독”이자, 패러디스트(시인)가 “새로운 약호”를 창조하는 소통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이 소통이 최종적으로 “독자”에 의해 완성되면, “독자”는 “원텍스트”와 “패러디텍스트”를 비교하여 두 텍스트의 상호연관성을 발견한다. 그 안에서 패러디스트의 의도도 간파해낸다. 원텍스트의 의미가 패러디텍스트에서 어떻게 굴절되었는지 확인하는 한편, 굴절을 통해 발생하는 새로운 의미를 확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