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사회에서의 매우 중요한 요소인 토목 구조물의 기능 유지
토목 구조물은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준공 시에는 소정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도 시간의 경과와 함께 열화나 파손에 의해 충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모처럼 만든 토목 구조물이 무용지물로 된다. 사람에게도 노화나 질병이 있는 것처럼 물건에게는 열화나 기능 저하가 있다. 토목 구조물도 그 예외는 아니다.
물건은 항상 최고 좋은 상태로 있는 것은 아니다. 양복도 새것을 당당하게 입으면 최고겠지만 다소 시간이 경과해도 문제는 없다. 만약 입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떨어질 때까지 입는 것도 가능하다. 토목 구조물 역시 성능이 저하하였더라도 필요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스톡 매니지먼트를 계통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기능 진단을 적절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사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것도 기존의 육안 관찰뿐만 아니라 객관적이고 상세한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는 물리 계측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리 계측법이라고 하면 측정기로서 자동적으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므로 무엇이든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데이터만을 얻었다고 해도 그 데이터로부터의 분석이 없으면 유용한 정보가 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분석해보면 여러 가지 문제에 마주친다. 조사 대상의 차이로 임기응변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엉뚱한 결론에 도달해버릴 위험성도 안고 있다.
본 서는 실제 현장에 나가 수많은 문제에 마주친 기술자가 데이터와의 치열한 싸움 끝에 여하히조사결과를 이끌어내어 기능 진단을 하였는지를 나타낸 생생한 전말을 실패 예도 포함하여 숨기지 않고 모아서 정리한 실천서이다. 실제로 조사를 하고 있는 기술자 여러분에게 다소라도 참고가 된다면 다행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