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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희가 꿈꾸는 도덕정치

황종희가 꿈꾸는 도덕정치

  • 이혜경
  • |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
  • 2017-06-25 출간
  • |
  • 246페이지
  • |
  • 148 X 211 X 19 mm /360g
  • |
  • ISBN 9788952118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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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황종희는 세상을 피로 물들이는 데는 한 사람의 타락으로도 충분함을 목도하고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 직시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세상을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허약함을 인정하고, 허약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의지해 성장을 도모하고, 허약하기 때문에 서로가 타락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필요할 때는 견제하고 비판해 주는, 그런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꿈꾸는 세상에서는 누구나 선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누구나 선한 사회, 선한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할 의무가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 전체를 황종희가 말하는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

황종희에게는 그가 살던 시대의 일반적 유학자들과는 달리 ‘수양론’이 없다. 공맹의 학문을 배우고 선함과 인자함을 좌표로 삼은 수많은 학자와 관료가 있었음에도 부패한 사회를 개선하지 못하고 파멸된 나라를 지켜보면서 인격의 성장은 방에 혼자 앉아서 할 수 있는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다. 혼자만의 인격성장이 아니라 이웃과 같이 소통하며 더불어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중국 근대지식인들이 황종희에게서 중국의 루소라 칭하면서 내세운 것에 대해 그의 인생편력을 학자의 시각으로 찬찬히 살펴보며 독자에게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황종희의 여정에서 느낀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울림이 되고 있다. 우리 시대 세월호의 침몰을 지켜보면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대통령과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의 무능과 소통부족에 대한 분노와 절망은 400년 전의 황종희가 느꼈던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책 속으로 추가]
성장해야 할 공감의 마음, 과불급의 운동을 하기 때문에 늘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마음, 그렇기 때문에 요청되는 상호 성장과 견제, 세대를 넘어 계속되는 협업, 황종희가 구상한 새로운 세상은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은 서로의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해 학교를 만들어 함께 성장을 도모하고, 동시에 자신과 타인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가 비극적 결과를 낳지 않도록 열린 견제 속에 서로를 내어놓아야 한다. 이것이 역사의 비극을 겪은 사람으로서 황종희가 제시한 극복의 방안이다. 38-39쪽

황종희는 명말청초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맹자의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길, 가장 현실적인 길을 우리에게 보여 줬는지도 모른다. 청말의 애국청년들이 민주의 선구자로 황종희를 평가하며 다시 불러낸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군주제가 아닌 사회에 대해 상상할 수 없었던 당시, 황종희는 명목상의 군주제를 인정한다. 그러나 그 정신으로 판단하건대, 황종희보다 더 민주의 정신이 투철한 민주주의 인사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황종희가 구상하는 사회가 개인들이 고립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인격과 이웃의 인격의 동반성장을 꿈꾸며, 윤리적 성장이든 정치적 안정이든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사는 동네를 가꾸고 지키는 일이 윤리이고 정치라고 생각하는 곳이라면, 그 사회는 현대의 세계 어디에서 보는 민주주의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 78-79쪽

자신이 좋은 사람이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환경이 되어 주는 관계는 부모 자식 사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유학자들과 달리 황종희에게는 ‘수양론’이 없다. 인격의 성장이 필요 없어서가 아니라, 인격의 성장은 방에 혼자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좋은 인격은 좋은 것을 물려주고 좋은 것을 보여 주고 좋은 것을 배우게 해 주고 좋은 마음을 유지하고 살도록 해 주는 이웃이 만드는 것이고 사회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황종희에게 인격의 성장은 개인의 일이 아니라 공동의 사업이다. 117쪽

탐욕이나 게으름은 자신을 허약하게 만들고, 허약함은 스스로를 괴롭게 한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스스로 괴로움을 당하지 않으려고 타인을 학대하는 것으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약자에게 갖게 되는 혐오와 경멸, 고통 받는 사람을 비난하려는 경향 등의 실상은 자신 안에 있는 허약함을 은폐하려는 자기기만이다.
이러한 상호 불행을 막고, 우리의 공감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제 방향을 찾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아주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누스바움은 제안한다. 이는 황종희가 인간은 기의 존재로서 약한 공감의 마음만을 타고난다는 점을 강조한 태도와 겹쳐진다. 자신의 허약함을 은폐하려는 욕망을 한편에서 더욱 강하게 추동하는 것은 강함에 대한 동경이다. 현실이 아닌, 자신이 동경하는 모습을 자신이라고 주장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현실의 자신을 은폐하려는 욕구가 움직인다. 153쪽

‘수많은 황종희’는 이웃이 없으면, 공감이라는 방식의 상호 검증이 없으면, 옳음은 옳음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리하여 지속적으로 옳음을 찾아 나가고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단속하듯이 권력을 단속하고 살아야 한다고 일깨울 것이다. 이것이 사람이 사람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보다 현실적인 전망이 아닐까?
자신의 성장과 사회의 성장을 함께 실현한 경험은 더욱 견고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다른 어떤 목적 때문에 자신의 도덕성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들이 더 좋은 자신, 더 좋은 사회를 키워 가기 위해 공감의 마음을 발휘하고 이를 실천에 옮긴다면, 이 일은 갈수록 견고해지고 갈수록 속도가 붙을 것이다. 234-235쪽

목차

머리말

제1장 어둠 속에서 때를 기다리며
어려운 때일수록 정도를 가라
죽음보다 무거운 삶
다시 길을 열기 위해

제2장 맹자가 가르쳐 준 것: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
내 마음은 다른 사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까?
그러나 내 마음과 다른 마음들
내 마음만 반성한다고 될 일인가?
맹자 다시 읽기

제3장 황종희의 숙제: 마음 밖으로!
일상적인 난세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맹자가 외면한 인간의 다른 본성
성인의 상대어는 악인이 아니라 보통 사람
역사가 가르쳐 주는 것
어떤 책임이어야 하는가?

제4장 마음 밖을 움직이는 일
운명[命]이란 다른 마음들의 합이 아닐까?
다른 마음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른 마음에 다가가는 길
나의 허약함을 인정하기
함께 기(氣) 키우기: 인과 지

제5장 마음의 안과 밖: 윤리와 정치
위기에서 배우는 것
윤리는 정치의 도피처가 아니다
정치는 성인의 사업이 아니다
정치는 인간과 짐승의 협업이어야 하는가?
인간의 길

제6장 인간은 어떻게 존엄해지는가?
자의식과 자존감
공감과 비판정신
위선과 성장
이기심과 권리
덕치라면 모두의 덕치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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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총서 발간사

저자소개

저자 이혜경은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 중국근대 세계관의 동요와 그에 따른 윤리의식의 동요에 관한 논문으로 일본교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아시아 3국의 근대로 그 연구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천하관과 근대화론: 양계초를 중심으로』, 『량치차오: 문명과 유학에 얽힌 애증의 서사』,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등의 연구서와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중국 사상』, 『송명유학사상사』(공역), 『맹자사설』, 『신민설』 등의 번역·주해서를 출간했다.

도서소개

황종희에게는 그가 살던 시대의 일반적 유학자들과는 달리 ‘수양론’이 없다. 공맹의 학문을 배우고 선함과 인자함을 좌표로 삼은 수많은 학자와 관료가 있었음에도 부패한 사회를 개선하지 못하고 파멸된 나라를 지켜보면서 인격의 성장은 방에 혼자 앉아서 할 수 있는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다. 혼자만의 인격성장이 아니라 이웃과 같이 소통하며 더불어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중국 근대지식인들이 황종희에게서 중국의 루소라 칭하면서 내세운 것에 대해 그의 인생편력을 학자의 시각으로 찬찬히 살펴보며 독자에게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황종희의 여정에서 느낀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울림이 되고 있다. 우리 시대 세월호의 침몰을 지켜보면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대통령과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의 무능과 소통부족에 대한 분노와 절망은 400년 전의 황종희가 느꼈던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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