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념 중심의 철학사
서양 철학에 등장하는 핵심적인 개념을 정리해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여러 철학의 중심적인 주제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떠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주지시키는 책이다. 개념의 파악은 철학의 열쇠 역할을 한다. 독자는 각 철학자들의 독특한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어렵게만 느껴졌던 생각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양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각각의 철학을 전체 철학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함으로써 철학이 어떤 문제를 둘러싸고 발전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다른 철학자들에게 생각의 빌미를 내 주고 어떻게 발전 계승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어지럽혀진 책상과 같이 철학을 이해했다면 차곡차곡 정리된 책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지역, 시대, 개념, 학파 별로 철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 철학과 과학, 철학과 정치의 연관 관계를 밝힌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철학을 뜬 구름이나 잡는 몽상가들의 ‘개똥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철학은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계몽사상이 프랑스 혁명을 이끌었고 프랑스 혁명은 철학이 본격적으로 인간과 역사에 대해 사유하게 해서 칸트, 헤겔의 철학과 마르크스주의, 콩트의 사회학 등이 나오게 하였다. 또한 종교혁명, 과학혁명이 철학에 미친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유기적 구조를 밝혀내고 있다.
* 풍부한 사진과 용어풀이, 의미심장한 만화가 재미를 더한다.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이 귀중한 역사적 사진 한 장과 화가의 그림은 많은 것을 기록하고 많은 정서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도판을 충분히 실어 내용의 이해를 도왔으며, 본문 옆에 용어풀이를 위치시켜 독자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즉각적인 도움을 주도록 했다. 또한 공보혁 일러스트의 만화는 이 책에 휴식감을 주어 독자들이 지루할 새가 없게 한다.
* 철학자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철학을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이 책은 <쉬어가기>를 통해 철학자들의 삶을 보여 준다. 그들의 삶은 독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여곡절이 많았고 가난했다. 이러한 역경이 철학하는 것을 더욱 가능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또한 사랑에도 자주 빠졌으며, 다른 철학자들에 대한 질투도 심했다. 너무도 인간적인 그들의 면면은 철학이 결코 현실과 괴리되지 않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철학자들의 삶을 알게 되면 그들이 왜 그런 철학을 하게 되었는지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 철학의 탄생에서 프랑스 현대 철학까지 샅샅이 조명한다.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현대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지도를 받은 저자는 철학의 탄생부터 현 프랑스 철학의 시류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이 책은 서양철학사에서 의미 있게 생각하는 굵직한 철학자들의 거의 대부분의 개념들이 정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고등학생 조다민 군의 추천하는 글
처음으로 접해 보는 재미난 철학책!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첫 느낌이었다. 이제까지 우리는 논술을 잘하려면 철학을 해야 한다거나 철학이 모든 학문의 기본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도대체 ‘철학’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어릴 때 어른들에게 무심코 던졌던 질문에 어른들은 “그것 참 철학적인 질문인데….”라는 모호한 답을 하던 기억이 난다. 도대체 철학적이라는 게 무엇일까? 답이란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철학은 모호한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 물론 생소한 개념도 많았고 처음 듣는 철학자들도 많았지만 친절한 용어설명, 사진, 그림은 이해를 수월하게 해주었다. 게다가 ‘쉬어가기’라는 이 책의 코너는 철학자들도 똑같은 인간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마디로 철학을 어렵고 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