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여행을 통해 흥미롭게 읽기!
문학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문학기행 『문학의 숲으로 떠나는 여행』. 10년이 넘도록 아이들과 함께 문학의 숲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난 한준희의 문학여행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 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여행기와 함께 감칠맛 나게 버무린 문학기행으로 작품과 관련된 작가 인터뷰까지 수록하였다. 또 문학작품 혹은 작가들과 관련된 생생한 컬러사진을 담아, 여행의 서정적인 감성을 전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움의 이야기가 담긴 김승옥, 이청준, 한승원, 김영랑 등의 작품과 여행을 그려낸 제1장 「길은 그립다」. 아픔과 성숙을 그려낸 양귀자, 신석정, 안도현 등의 서정적인 작품과 여행 이야기를 담은 제2장 「길은 아프다」. 아득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한용운, 신동엽, 안병선, 정지용, 김유정, 윤대녕의 작품을 펼쳐내는 제3장 「길은 아득하다」. 고단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육사, 조지훈, 이문열 등을 따라 가는 여행 제4장 「길은 고단하다」.
요동치는 삶의 현장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작품과 여행 제5장 「길은 아름답다」. 쓸쓸함과 절망 그리고 희망이 살아 있는 이야기들이 담긴 제6장 「길은 쓸쓸하다」. 생생한 여행기와 세밀한 문학이야기를 함께 펼쳐내는 이 책은 논술, 구술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문학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전해준다. 또 일반인들에게는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곳들과 문학 작품에 숨겨있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전한다.
☞ 이 책에 담긴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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