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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3

대망 3

  • 야마오카 소하치
  • |
  • 동서문화사
  • |
  • 2005-04-01 출간
  • |
  • 628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4970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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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대망》 무슨책인가?

한국일본에서 공전절후(空前絶後) 최대 밀리언셀러!
《대망》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든 분야 지도자급과 진취적인 젊은이들에게 치세입신 지혜를 가르쳐주는 책으로 자리잡아왔다.

도쿄신문을 비롯한 3대 신문에 18년 동안 연재!
원고매수 무려 48000매!
발행부수 3600만 부 돌파!
일본출판역사 밀리언셀러 1위!
한국출판역사 밀리언셀러 1위!

1970년 봄, 동서문화사가 한국어판 《대망》을 펴내자, 삽시간에 전국의 독서계를 석권하여, 이른바 ‘대망 독자층’을 형성하는 경이적인 독서 붐을 일으키며 중판을 거듭했다. 이는 그 무렵 침체일로에 있던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켜,《대망》이후 출판계에는《대망》을 흉내낸 역사소설 등이 잇따라 출판되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대망》의 열화 같은 감동과 인간과 역사를 꿰뚫는 그 폭풍적 충격에 맞서지는 못했다.
그리하여《대망》은 실록대하소설의 종주로서, 평생 책을 손에 잡고 읽어본 일이 없던 사람들로부터 지식인 대학가 산업사회 경제계 정계 학계 등 이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읽혀지며 독자를 넓혀갔다.
최인호 소설에도, 대학신문도,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문화면 칼럼에도, 기자석의 정계인사 동정란에도《대망》의 독후감 감상문 인용의 말이 실렸고, 마침내 유명 탈렌트, 스포츠맨의 가방에서도, 여성잡지 명사 탐방기에서도, 국수 프로기사, 장군, 기업총수, 은행총재, 대통령 후보의 방에서도《대망》은 발견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대망》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영화도 나타났고,《대망》의 명성을 업은 TV 연속극, 적당히 번안한 성인만화도 출현했다.
그래서《대망》이라는 고유한 책이름은 ‘대야망’이니 ‘성공한다’ ‘히트했다’는 속어로까지 사용되기도 하여 바둑두는 사람들은 ‘대망식 포석’을, 정치하는 이는 ‘대망식 경략’을, 회사 경영자들은 조회석상에서 거침없이 ‘대망식 인간경영’을 인용해 훈시에 사용했으니,《대망》이름의 음식업소까지 등장했으니《대망》은 당대에 한 책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찬사와 영광을 독차지한 것이다.
《대망》을 펴낸 지 35년. 이 35년 동안《대망》은 한 번도 전집물 밀리언셀러 1위의 자리를 다른 책에 양보하지 않은 채, 모든 대하소설을 압도하는 독존(獨存)과 왕위를 지킨 ‘슈퍼 롱 셀러’가 되어 왔다. ‘좋은 책이란 만인에게 읽히고 만인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감력을 지닌 책’이라는 동서문화사의 신념은, 《대망》을 읽은 전국 독자들이 ‘무기력에서 힘찬 활력을 되찾았다’는 독후감을 보내올 때마다 확신으로 굳어갔다. 《대망》이 이룩한 이 ‘폭발적 화제’와 ‘경이적인 출판기록’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 비밀을 한 마디로 말할 수는 없다. 《대망》은 ‘소설적인 감흥’의 예상을 뛰어넘은 무궁무진한 인간문제의 디파트먼트요, 치국경세, 입신의 수완인 장대한 ‘인간치세의 경략서’라고 말할 따름이다.
인생과 역사라는 격랑 속에서 이상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나이들,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면 위대해지는가, 전국 난세 여인들의 정념 체념 예지 등이 두루마리를 펼치듯 전개되는 속에 잠기다 보면, 그 인간철학이 넘치는 힘찬 문체의 힘에 매혹되어 심금의 흐느낌이 울려오는《대망》을 어찌 한마디로 말할 수 있겠는가?
“삶과 죽음은 만인에게 똑같이 부과된 엄숙한 환희이며 가혹한 형벌임을 과연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대망》이라는 큰 산맥의 봉우리와 계곡에는 이처럼 아름답고 힘찬 ‘말의 꽃’들이 무수히 널려 있다. 그러한 꽃들을 하나하나 줍고 어루만지는 일이 소설적 재미와는 또 다른 소중한 기쁨임을 수많은 독자들은 경험하게 되리라.
《대망》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중심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등이 15세기 중엽에서 16세기 말엽에 걸친 일본의 전국난세를 평정하고 통일을 이뤄내는 파란만장한 역사에서 소재를 가져온,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의 대하소설《도쿠가와 이에야스》총26권을 완역한 것이다.


《대망》의 세 영웅!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황으로부터 세이이타이쇼군(征夷大將軍) 즉 절대 대권자에 임명된 게이초 8년(1603)이 에도 시대의 시작이다. 이 명칭은 권력의 중추기관인 막부가 에도에 있었기 때문에 붙여졌으며, 도쿠가와가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으므로 도쿠가와 시대라고도 한다.
전국시대,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 에도 시대초기를 배경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 사람이 날마다 싸움으로 지새우던 난세(亂世)를 끝내고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어가는 이야기가 《대망》의 중심 줄거리이다. 이 세 인물은 생김새도 성품도 저마다 아주 다르다.
노부나가가 떡을 치고 히데요시가 떡을 먹음직스럽게 빚어내고 이에야스가 그 떡을 먹는다. 이것은 천하통일의 과정을 비유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 또한 세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는 두견새를 예로 든 글도 있다.

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 버려라,(노부나가)
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하라,(히데요시)
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려라,(이에야스)

도쿠토미 이치로(德富猪一郞)는《근세일본국민사》에서 세 사람을 이렇게 평했다. ‘노부나가의 특기는 매사에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이었다. 이에야스의 특기는 사람의 마음속을 헤아려 맞추는 일이었다. 히데요시의 특기는 때에 따라 사람의 뜻을 알고 때에 따라 사람의 마음속을 읽고, 거의 짐작하기 어려운 데가 있었다.’ 마음속을 맞춘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빗나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오다 노부나가: 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라!
늘씬하게 큰 키에 잘생긴 오다 노부나가는 칼날 같은 성품을 지녔다. 그는 통일의 꿈을 품고 일어서 그 대망을 이루는 첫번째 사람이 된다.
노부나가는 난세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힘’이라고 확신했다. 사람들이 저마다 사상과 행동의 기준을 갖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시대가 난세이다. 그러므로 덕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상하가 똑똑히 알게 되면 난세는 끝이 난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것을 힘으로 처리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사람의 의표를 찌르고 혈육도, 중신도 두려움으로 벌벌 떨게 만들어 굴복시켰다. 일단 좋고 나쁜 감정을 품으면 상대에게 집요하게 다가들어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노부나가―일어날 때까지는 냉정하게 계산을 되풀이하지만 막상 일어나면 여지없이 상대를 때려눕히는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면을 지닌 노부나가였다. 그 때문에 결국 마음에 상처를 입은 측근 아케치 미쓰히데에 의해 49살로 덧없는 죽음을 맞는다.

인생 50년
돌고 도는 무한에 비한다면
덧없는 꿈과 같도다
한 번 태어나 죽지 않는 자 있으랴.

그가 늘 부르던 노래대로 인생 50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하라
노부나가의 죽음으로 그 대업을 이어받아 무력으로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평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작은 몸집에 쪼글쪼글하게 못생긴 원숭이 얼굴을 한 히데요시는 그 생각하는 것이 언제나 천진난만했다. 여느 사람에게는 한낱 망상으로 그치거나 안개나 구름처럼 사라져버릴 일도 히데요시는 끈덕지게 그 착상을 갈고 다듬어 기어이 살려내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다. 목소리를 듣거나 행동거지를 보면 조잡해 보이는 점이 없지 않지만, 그렇게 꾸며 보이는 게 히데요시의 처세철학 가운데 하나였다.
일찍이 사람과 대결하여 진 기억이 없을 만큼 그는 강하면 부드럽게, 부드러우면 강하게, 노하면 웃고, 울면 위로해서 반드시 상대를 마음먹은 대로 손아귀에 넣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천하를 통일하고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지만, 늘그막에 이르러 단 하나 그에게 없는 자식복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두 번에 걸친 조선 출병의 뒤처리로 고초를 겪었다.

이슬로 태어나 이슬로 사라질 운명이던가.
나니와(오사카)의 영화는 꿈 속의 또 꿈.

시 한 수를 남기고 63살에 눈을 감는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려라
그 뒤를 이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라는 그의 말대로 온갖 고초와 어려움을 이겨낸 인종(忍從)의 삶을 살았다.
그의 할아버지는 마쓰다이라 기요야스(松平淸康)로 미카와(三河)에서 상당한 세력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는 히로타다(廣忠).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24살의 젊은 나이에 살해당했다.
그때 이에야스는 겨우 8살 된 어린아이였다. 스루가(駿河)의 이마가와 요시모토(今川義元)의 세력에 눌려 미카와의 마쓰다이라 가문 영지는 요시모토에 의해 다스려졌다. 이에야스는 볼모가 되어 멀리 스루가로 유배되는 가엾은 신세가 되었다. 그의 참고 견디는 인종의 첫발은 이 볼모 시절에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좋다.
이 시절에 그를 키워주려는 셋사이(雪齊) 선사의 도움으로 대장 훈련을 받는다.
“너는 대장이 되고 싶으냐, 부하가 되고 싶으냐? 부하는 마음이 편하다. 목숨도 입도 주인에게 맡기면 된다. 그러나 대장은 그럴 수 없다. …… 대장은 아지랑이를 먹고도 통통하게 살찌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얼굴은 싱글벙글 웃고 있어야 한다.”
이에야스는 성장하여 노련한 용사도 주저할 만한 싸움터로 보내져 멋지게 이겨냈다. 어떤 대군, 어떤 전략을 가졌다 할지라도 납득할 수 없는 상대에게는 결코 무릎을 꿇지 않았다.
오케 골짜기(桶狹間) 전투에서 이마가와 요시모토가 전사하자, 그는 드디어 미카와의 오카자키 성으로 돌아가 독립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뒤 미카와 지방을 통일한 다음, 오다 노부나가와 유대를 맺고 협력하며 다케다 신겐, 호조 우지야스(北條氏康)와 싸워 멸망시킴으로써 노부나가의 통일 위업을 도왔다.
이에야스는 늘 말했다.
“첫째도 대비, 둘째도 대비! 대비가 있으면 상대는 총부리를 겨누어오지 않는다.”
‘혼노 사의 정변’으로 노부나가가 죽은 다음, 문벌이나 실력으로 보아 마땅히 이에야스가 뒤를 이어야 했으나, 민첩한 히데요시에게 선수를 빼앗겼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고 꾸준하고 착실하게 지반을 굳혀나갔다. 천하의 형세를 내다본 그는 자신을 억누르고 히데요시에게 굽히고 들어가 태평성세를 위해 일했다.
그리하여 히데요시가 죽은 뒤 자연스럽게 그 대업의 뒤를 이어받아 에도 막부를 설치하여 정치조직을 개선하고, 아들 히데타다(秀忠)에게 쇼군 직책을 물려준 다음, 오고쇼(大御所)로서 도쿠가와 가문의 정책을 총감독하며 300년 태평세월의 기틀을 마련했다.

용감무쌍한 무장에서 부처님 길을 걷는 인물로!
《대망》을 읽으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하나의 완성된 인간에 맞닥뜨리는 숙연함을 느끼게 된다. 이에야스의 위대함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견뎌내지 못할 일들을 꾹 참고 견디어낸 데에 있다. 노부나가처럼 날카롭지 않고, 히데요시처럼 화려하지 않았으며, 둥글둥글한 생김새와 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마음으로 조용히 관조하였다. 그는 사소한 일들에 구애되지 않고 착실히 실력을 쌓아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하늘의 뜻에 따라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에야스는 불언실행(不言實行)의 자세로 질소검약(質素儉約)을 권장했으며 사치를 훈계했다. 노자의 말에 ‘지족자부(知足者富)’, 곧 ‘충분함을 알고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부자다’라는 말이 있다. 이에야스는 한평생 이 말을 굳게 지켰다. 늘 잡곡밥에 두서너 가지 반찬으로 식사를 했다.
이에야스가 거느린 미카와 무사들은 촌스럽지만 검소하고 강건하며 표리가 같고 의리 굳은 자들뿐이었는데, 그들을 더욱 굳건히 결속시킨 것은 이에야스의 소박함과 검소함이었다. 그는 결코 부하들 앞에서 사치하지 않았다.
이에야스 한평생의 간절한 소망은 오로지 싸움을 멈추고 평화를 이루는 것이었다. 사람은 서로 죽이고 죽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서로 정답게 돕고 격려하면서 번영하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는 악마가 고개를 쳐들었다며 깊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세상의 화목이라는 열매는 하루 아침에 열리는 게 아니다. 그 아래 깊은 자비의 뿌리가 없으면 안된다. 늘 실력을 기르고, ‘물 새는 배, 불타는 집’ 안에 들어앉은 사람처럼 모든 일에 치밀하게 두루 신경쓰며 신불에게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온갖 일에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의 부하들은 이에야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주군은 처음에 용감한 무장이셨다. 그러더니 사려깊은 무장이 되고, 요즘은 부처님 길을 걷는 분이 되셨다. 부처님 길은 사람을 베는 게 아니고, 싸움을 잘 하는 것도 아니며, 한 사람이라도 많이 살리는 것, 한 사람이라도 많이 키우는 것이라며, 강한 것만이 무장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덕이 먼저냐 법이 먼저냐!
“인간의 생애에는 중대한 위기가 세 번 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될 무렵의 무분별한 색정, 그리고 장년기의 혈기만 믿는 투쟁심, 불혹을 넘어서 자신이 이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
그 깨달음으로 자신을 더욱 갈고 닦으며, ‘인생은 음미하는 것’―음미하면서 현실을 처리해 나가는 것이 살아 있는 정치라고 여겼다.
이에야스는 정치란 백성을 기쁘게 해주고 납득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세상의 역사는 그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는 힘에 의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에야스는 그것을 ‘민심이 향하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므로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 덕이 먼저냐, 법이 먼저냐를 단단히 머릿속에 넣어두지 않으면 잔인한 통치자가 되어버린다고 여겼다. 덕이 먼저이고, 법은 이를테면 모두가 납득하는 약속이라고 생각했다. 그 약속이 위신이나 강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게 될 때는 악정(惡政)이 되고, 악정은 이윽고 난세로 통하게 된다. 그러므로 선정(善政)이란 반드시 백성들이 납득하는 데서 비롯된다.
세상이 올바로 다스려질 수 있도록 이에야스는 교학(敎學)에 힘썼다. 과일에 씨가 있듯이 사물에는 모두 중심이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학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를 위해 퇴계의 경(敬) 사상 공부에 힘을 기울였다.
인간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도 바꿀 수 없는 천명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자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내 천명은 무엇인가―천명은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이기도 하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동안은 아무리 움직여도 헛일이 된다. 숙명의 테두리 안에서의 발버둥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드디어 천수(天壽)를 다하여 운명하기에 이르러 이에야스는 후계자인 쇼군 히데타다에게 유언한다. 그의 나이 74살.
“이제 쇼군에게 모두 물려주지만, 쇼군의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위해 써서는 안된다. 알고 있겠지? 인간에게 나의 것이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내 몸도, 마음도. 물이며 빛이며 공기처럼 금은재화는 물론 내 아들, 내 손자까지 무엇하나 내 소유인 것은 없다. 이 세상 만물은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 그 모두의 것을 신불로부터 잠시 맡아 있는 데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맡았던 것을 이제 쇼군이 맡아 앞으로 이 세상의 평화를 해치는 반역 무리가 나올 경우, 그들을 타도하는 군사비용과 흉년에 백성을 굶주리게 하지 않고 천재지변에 대비한 비용으로 쓰도록 하라. 너에게 건네기는 하나 네 것이 아니니 결코 사사로이 사용하면 안된다.”
이에야스가 남긴 이 유언은 파란만장한 인생에서 얻은 교훈들이다.




'일본판 삼국지' 통해 얻는 경영정도에 대한 길라잡이
CEOㆍ직장인의 필독서

늘 조직경영의 정도(定道)를 고민하는 경영자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해 주는 책이 있다면 바로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이다. 이 책은 이미 많은 기업인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은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조직생활, 공동생활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일본 전국시대,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 에도 시대초기를 배경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 사람이 치열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 난세에서 영웅의 자리에 올라 결국 세상을 평정하고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내용이 치밀하게 전개된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책으로 `삼국지'를 꼽는다. 후한 말기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원을 평정하려는 야망을 지닌 영웅들이 대거 등장,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전개된다. 이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망'을 일본의 `삼국지'라고 이야기한다.

`삼국지'와 `대망'은 역사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난세에 등장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닮은 점이 많다. 하지만 내용을 깊이 살펴보면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삼국지'는 처세술 위주의 다소 허황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비해 `대망'은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매우 현실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는 물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실행 모습까지 매우 사실적이다.

이 같은 많은 사실적 전략은 지금의 조직생활에도 고스란히 반영이 된다. 특히 필자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고 조정을 하느냐이다. 조직 생활에 있어서 리더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 또한 매니지먼트에 강해야 한다. 매니지먼트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 바탕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고 타인의 마음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성공적인 조직 생활을 할 수 있다.

마인드 컨트롤은 비단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방향, 국가의 정책 역시도 구성원의 마음, 국민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 난 뒤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해야만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을 알고 다스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상대하는 사람, 혹은 전대되는 상황에 따라 언제나 달라지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난세 속에서 사람을 다스리고 나아가서 세상을 평정하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등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진 영웅들의 이야기가 지금 각자의 조직에서 성공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름의 행동 지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CEO&BOOKS] 강석희 CJ미디어 대표이사
[디지털타임즈 2005/12/02]

목차

불여귀/11
한낮의 부엉이/39
비 젖은 잎사귀/52
사나이 대 사나이/64
보이지 않는 실/85
가이의 바람/98
인생기로(人生岐路)/113
미카타가하라(三方原)/126
밑바닥에 흐르는 것/145
모략의 도가니/159
운명의 별자리/186
비극의 보리/209
여자의 싸움/223
먹구름/236
매미/249
어지러운 가문/262
반역심/275
파멸/288
여인자객/305
불기둥/321
두 가지 책모/346
가을하늘/359
차남 탄생/372
업화(業火)/386
운명의 사자/404
낙화(落花) 향기/416
히데요시라는 인물/429
대지의 탄식/450
소리없는 소리/468
쌍거울/483
파우(破雨)/505
담력은 어디에서/522
야시로의 계산/539
소심소의(小心小義)/552
탄로/565
아내의 입장/582
심판하는 자/593
싸움의 시작/606

저자소개

원작자: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

《대망》을 쓴 야마오카 소하치는 1907년 일본의 니가타 현(新潟縣)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다니다 우편강습소에서 공부한 다음 우편국원, 대중잡지 편집장을 지내며 국민문학의 거장 하세가와 신(長谷川伸)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1934년 에《약속》이 입상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42년《해저전기(海底戰記)》로 제2회 노마(野間)문예상을 수상했고, 1950년부터 1967년에 걸쳐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평화를 추구하는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인물로 포착해 대하소설《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을 집필했다.
이 작품으로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 문학상을 받았고 이는《소설 메이지(明治) 천황(1963~1968)》《태평양전쟁(1962~1971)》과 더불어 일본의 특성을 찾는 3부작이 되었다. 미국과 전쟁 중 가고시마 현(鹿兒島縣)의 가노야(鹿屋)에서 특공대에 참여한 체험이 그의 모든 작품의 원점을 형성하고 있다.
《대망》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전국시대를 평정하고 에도막부 정권을 열어 300년간 일본의 평화를 가져온 영웅으로 그리고 있다. 수차례 NHK대하드라마로 혹은 영화화되어 국민적 필독서 붐을 일으켰다. 야마오카 소하치는 늘그막에 일본 수상들과 기업총수들의 사표(師表)로서 국가기업 경영전략에 대한 자문에 응했다. 1978년에 세상을 떠났으며,《야마오카 소하치 전집》전46권(1981~1984, 고단샤)이 발행되었다.

도서소개

보잘것없는 다이묘에 지나지 않던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 전국시대와 에도시대를 이끈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책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중심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 등이 15세기 중엽에서 16세기 말엽에 걸친 일본의 전국난세를 평정하고 통일을 이뤄낸 역사적 사실에서 소재를 가져온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하소설 26권을 완역한 것이다. 동란기의 영웅 호걸들이 천하 제패라는 꿈을 만천하에 펼치고 있는 와중에 태어나 굳은 의지와 지략으로써 태평성세의 초석을 다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흥미롭고 장엄하게 펼쳐진다. 최후의 승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생 대역전 성공 비결을 담고 있어, 치세입신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각 분야 지도자급과 진취적인 젊은이들에게 권할 만하다(전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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