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약한건축

약한건축

  • 쿠마 켄고
  • |
  • 디자인하우스
  • |
  • 2009-03-16 출간
  • |
  • 311페이지
  • |
  • 153 X 195 mm
  • |
  • ISBN 9788970419978
판매가

20,000원

즉시할인가

18,0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1,00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8,0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약한 건축
지는 건축
부드러운 건축

건축의 새로운 길을 찾는 진지한 탐색

바야흐로 21세기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건축 붐’에 휩싸여 있다. 헤이리와 파주출판단지는 일반인들도 카메라를 들고 찾아가는 건축 투어의 성지가 되었고, 렘 쿨하스,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 세계적 건축가들의 작품이 대한민국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수많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가진 동대문운동장을 일거에 때려 부수고 그 자리에 자하 하디드의 건축 작품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그런 ‘건축 붐’의 가장 극명한 예일 것이다.
일본의 건축가(그 역시 세계적 건축가인) 쿠마 켄고의 《약한 건축》은 이러한 건축 붐에 휩싸여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묻지 않고 답하려 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많은 건축 관련 책들이 승자들의 영웅담으로 채워지고(어떻게 예술가인 건축가는 클라이언트-시대와 불화하며 불후의 걸작을 남겼는가?) 경배의 대상이 되는 건축물들의 리스트로 채워지는 데 비해(우리가 보아야 할 경이로운 건축 작품들은 얼마나 많은가?), 쿠마 켄고는 ‘케인즈주의적 대규모 토목 공사 정책’과 스스로 ‘브랜드’가 된 스타 건축가들의 자기 복제로 괴물 덩어리가 된 건축에 대해 진중한 비판을 들려준다.
쿠마 켄고가 보기에 건축은 체험되어야 하는 것이며, 관계 속에서 사유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세기가 단지 ‘건축’의 유행이라는 차원을 넘어 ‘건축적’인 시대였다고 진단한다. 과도하게 시각에, 물질에 의존하고 결국 구심적이고, 구조적이고, 계층적이며, 안팎의 경계가 단절된 폐쇄적인 시스템, 그것이 근대를 지탱하는 ‘건축적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개별 건축물들은 미디어에 의해 ‘왜 건축인가’ ‘어떻게 건축할 것인가’의 의문들을 지운 채 단지 하나의 매끈한 ‘이미지’로 취급된다. 르 코르뷔지에 같은 건축의 거장은 이런 미디어의 속성을 스스로 이용해 자신의 건축 작품 이미지에 태연히 손을 대 ‘불후의 걸작’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사회적, 문화적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건축물’이 아니라 오롯이 그 자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예술 작품’이 이런 건축가들의 목표였다.
쿠마 켄고의 17편의 건축 에세이는 ‘예술’과 ‘경제’의 이분법에 빠지지 않으면서 우리 시대 건축이 놓여야 하는 자리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행한다. 그는 ‘강한 건축’ ‘이기는 건축’ 대신 ‘약한 건축’ ‘지는 건축’ ‘부드러운 건축’이 가능한지를 묻고 또 묻는다. 루돌프 쉰들러, 데 스타일, 우치다 요시치카 등 기존의 건축 관련 책들에 등장하지 않는 ‘패자’ 건축가들의 이야기는 이 진중한 건축 비평의 흥미로운 덤이다.

《작가의 말》

일찍이 나는 일본적 방법론으로는 현대 세계의 복잡한 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현대에는 무언가 배척하고 프레임 밖에 두지 않는다. 돌과 같이 투박하고 무거운 것도 간단하게 배척하지 않는 시대에 우리들은 살고 있다. 다양하고 이질적인 것을 허용하면서 받아들이고, 거기에 있는 인간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드는 일이 지금 우리가 부여받은 과제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의 전통문화가 보여주는 대범한 방법에 매료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제한된 프레임 안에서 극도로 아름다운 것을 구축해 가는 방법론은 되풀이해서 적과 우리 편을 만들어, 현대사회의 혼란을 조장하기만 할 뿐이다. ‘약한 건축’은 무엇인가를 배척하기보다는 이렇게 다양한 것을 받아들이는 방법론이다. 이질적인 것을 허용하는 ‘지는’ 방법론은 한반도의 디자인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그러므로 나는 이 책이 한국에서 어떻게 읽혀질지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다. 부디 배척하지 않고 대범한 기분으로 이 책을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 거기에서부터 일본과 한국 사이에 새로운 대화가 시작되리라 나는 꿈꾸고 있다.

목차

한국어 출판을 하면서
한국 전통문화와 나의 건축

프롤로그
건축, 고독한 괴물 덩어리
건축의 세 가지 숙명 / 건축의 규제와 과잉, 그리고 강정제 시책 / 케인스의 난폭한 마술 / 약자를 위한 건축이라는 속임수 / 욕망하는 건축에 부는 역풍 / 모든 건축은 불필요할까

모더니즘을 넘어 : 다시 보는 안도, 코르뷔지에, 미스
건축이 비평을 담는 속내
비평성, 투쟁의 핵심적 도구 / 제1차 세계대전과 새로운 건축가들의 등장 / 주택과 비평성과 헤게모니 전략 / 잃어버린 비평의 역동성 / 부담스러운 공동체성 / 비평의 강박에서 해방된 건축

공급자와 형식은 승리했는가
형식 대 자유, 그 오래된 대립 / 형식의 정점에서 나오는 표층과 변형 / 형식주의의 생존 모색 / 형식주의를 살린 포스트구조주의 /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열어젖힌 건축의 유동성, 그리고 한계 / 수요자의 자유 대 공급자의 형식, 그 지루한 변증법 / 시민 참여는 형식과 자유의 경계를 허물었나 / ‘이긴다’와 ‘진다’

공공에서 개인으로, 안도 타다오라는 브랜드
건축 붐과 건축가의 곤경 / 안도 타다오, 공공의 시대에서 개인의 시대로 / 단게 겐조, 공공 부문의 왕정복고 / 안도 타다오와 브랜드 그리고 버블 / 개발 붐과 브랜드 / 진정 건축가의 최대 위기일까

욕망, 건축과 세상을 나누는 마력
일본의 토지 신화와 버블 경제 / 건축을 상품화하는 광고업계 / 건축가를 부린 종합건설회사 / 오피스 빌딩으로 대표되는 모더니즘 / 유니버설 스페이스는 욕망을 통제할 수 있는가 / 지대제는 20세기 도시를 지켜 냈는가 / 요동치는 모더니즘과 자본주의 /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디자인 / 끝나지 않은 건축의 상품화 / 건축과 세상이 조화를 이루는 법

데스타일이 코르뷔지에와 미스를 넘지 못한 이유
기하학과 무브망을 통합하는 딜레마 / 공간의 상대주의, 패러다임의 변화 / 데스타일의 성공 비결 / 코르뷔지에와 미스, 건축의 상품화 /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모더니즘의 승자 / 전쟁의 논리를 활용하지 못한 데스타일

권력과 거대 건축을 넘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민주주의 건축을 ; 루돌프 쉰들러
민주주의 건축 / 공간과 물질, 표층의 깊이 /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의 가능성 / 예술가 라이트와 쉰들러의 갈림길 / 민주적인 절차와 건축 사이의 간극 / 미디어에 무감했던 쉰들러 / 민주주의 건축과 웨스트 코스트

경쾌해지는 성 문화, 그리고 조립식 주택
좌절한 건축가를 위한 주택 설계 / 주택의 마력 / 새로운 성 문화와 조립식 주택

콘크리트의 시대
자유롭고 보편적인 콘크리트 / 목조건축물의 모호함

인클로저, 닫힌 도시와 건축
건축 프로젝트의 지연을 필요로 하는 사회 / 공공 건축을 할 수밖에 없는 근대적 권력 / 인클로저의 숙명 / 인클로저의 한계와 오늘날 경제 위기

이념은 건축 상품을 구원할 수 있는가 ; 무라노 토고
양식주의자 무라노 토고 / 무라노 건축의 근대성 / 고전주의에 대한 무라노의 대응 / 이념의 결여, 무라노의 아르데코 건축 / 무라노와 스키야 / 무라노와 단게 겐조 / 건축이라는 상품과 교환가치 / 무라노에게 이념이 없는 이유

건축의 외부 변수들
건축 사진, 아름다움을 대체하다
진실을 왜곡하는 아름다움 / 건축 사진의 한계와 극복

도심에 알맞은 건축 표현이란 ; 미요시 드림센터
도심의 초라함 / 장소, 존재, 표상의 부조화 / 선형성에 대한 강박관념 / 분열의 자유로움

건축 예술과 민주주의의 갈등 ; 우치다 요시치카
왜곡된 모더니즘과 건축 / 예술로서의 일본 근대 건축 / 일본 근대 건축의 민주주의 / 콘크리트라는 악마와의 싸움

“집을 달라, 텔레비전을 보여 달라” ;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보편 논쟁의 시작 / 전후 일본에서 보편 논쟁의 흐름 / 건축에서 보편성과 특수성 논쟁 / 정치적 올바름과 비근대성 / 집을 달라, 텔레비전을 보여 달라

소녀와 행자 ; 2000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사회파와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 소녀와 행자, 사회성을 비웃다

현실 세계에 기생하는 가상 세계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 게임장 파칭코의 쾌감 / 컴퓨터 게임의 약점 극복 / 컴퓨터 게임의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 모호해진 세계

에필로그

쿠마에 대해

저자소개

저자 쿠마 켄고는 1954년 요코하마에서 출생하였다. 도쿄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였고, 대학원에 진학하여서는 지역 생활과 밀착한 건축가 하라 히로시 연구실에서 집합주택을 조사하고 연구했다. 졸업한 뒤에는 그 당시 아틀리에 사무실에서 주로 만들어 내던 노출 콘크리트 주택에 반발하여, 현실 사회의 엄격함을 경험하고자 큰 규모의 설계 사무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그 시기는 현장에서 일하는 장인들에게서 콤페 등 많은 일들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1985년에는 1년간 콜롬비아대학 건축?도시계획학과 객원연구원으로 유학하면서 많은 건축가를 인터뷰하는 작업을 하였다. 훗날 이것을 정리하여 『굿바이 포스트모던 ? 11인의 미국 건축가』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첫 책인 『열 개의 주택에 대한 논고』를 내고, 귀국과 동시에 ‘공간 연구소’를 설립하고는, 일본의 경제 호황과 더불어 많은 설계 작업을 했다. 1990년에는 쿠마 켄고 건축도시설계사무소를 개설했다. 하지만 콤페에서 당선된 최초 프로젝트인 ‘M2’에 대한 비판으로 좌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버블 붕괴 이후,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작업 중심을 이동하면서, 소규모 프로젝트나 저예산의 악조건을 역발상으로 전환시키는 작업들을 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한 『건축의 위기를 넘어서』가 출판되고, ‘물/글래스’ 같은 작업 역시 주목받았다. 이후 JR 시부야 역 리노베이션, 원 오모테산도, LVMH 오사카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였다. 2001년에는 케이오대학의 이공학부 교수로 취임했다. 그리고 2002년에는 최초의 해외 프로젝트인 대나무 만리장성 저택 Great (Bamboo) Wall으로 쿠마 건축의 세계를 국내외에 확실하게 알리게 된다. 또한, 2004년에 『약한 건축』이 출판되어, 건축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연히 거대 프로젝트의 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지만, 최근 쿠마는 카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의 ‘T-Room 프로젝트’처럼 소규모 프로젝트인 차실 디자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등세계 각국에서 50여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한 세계를 누비는 바쁜 와중에도 『쿠마켄고 렉쳐/다이어그램』, 『신 도시론 TOKYO』, 『자연적인 건축』 등 저술 활동 역시 꾸준히 하고 있다. 2009년부터 도쿄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교수로 학생들과 연구와 작업을 함께한다.

도서소개

일본 건축가 쿠마 켄고의 건축에 관한 논고를 정리한『약한건축』. 건축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정리했다. 건축의 규제와 과잉에서부터 약자를 위한 건축, 욕망의 건축을 통해 단절된 오브제가 아닌 관계성으로 건축에 대해 고찰한다.

건축 모더니즘과 새로운 건축가들의 등장으로 인하여 바뀐 건축 패러다임, 이념과 건축상품과 같은 다양한 시각으로 건축에 대하여 접근하여 건축담론을 향상해간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