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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져

홀로 남겨져

  • 미야베 미유키
  • |
  • 북스피어
  • |
  • 2011-06-17 출간
  • |
  • 327페이지
  • |
  • 130 X 190 X 30 mm /378g
  • |
  • ISBN 978899193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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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눈에 보이는 풍경을 묘사하는 일이야 쉽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묘사해 내기란 참으로 어렵다. 사실 미야베 미유키가 타고난 미덕은 바로 이것이다. 주인공의 생각이나 소소한 풍경 등을 선명하게 그려내는 재능.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미야베 미유키의 미덕이 특별히 눈에 띄는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초자연 현상을 다룬 7편의 단편이 감탄할 만큼 절묘하게 배열되어 있고, 섬뜩한 이야기부터 조금은 유머러스한 소설까지 양념도 풍부하게 뿌려져 있다. 그야말로 작가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견본이라고 할까.
미야베 미유키야 작품들의 완성도로는 정평이 나 있지만, 대작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작가의 맨 얼굴은 이런 작품집에서 드러나게 마련이다. 알갱이는 작아도 톡 하고 쏘거든.
- 기타가미 지로 (문예평론가)

유령, 원혼…….
때로 인간의 집념은, 이룰 수 없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다.


약혼자를 잃었다. 열여덟 살밖에 되지 않은 소녀가 신호를 무시하고 차를 몰다가 약혼자를 죽인 것이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고,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았고, 항상 화장도 예쁘게 하고 옷도 차려 입고 거짓 눈물을 지었다. 나는 단 한 번만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듣고 싶어 그녀를 계속 쫓아다녔고, 그녀는 나를 ‘미친년’이라고 부르며 신고하고 접근 금지 명령까지 신청했다.
시간이 지나 겨우 다시 웃을 수 있게 된 나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가서 내가 얼마나 슬펐는지 말하고 모든 것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내가 찾아갔을 때 그녀는 콧노래를 부르며 세차를 하고 있었다. 역시 안 돼. 저 여자를 죽여 버리고 싶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내게, 정체불명의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층 복도에서 시작해서 매번 내가 일하는 양호실 앞에서 멈추는, 작은 어린아이의 발소리가.

“운명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말 따위 웃기지도 않는 헛소리다.
그렇다면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게 된다. 어쩌면 진심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다른 누군가가 나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일도 생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타인에게 상처 입고 타인을 상처 입힐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때로는 그 감정을 되돌려 주지 못하는가 하면, 상처를 치유할 방법을 찾을 수 없어 헤매기도 한다.

이 책에는 표제작인 「홀로 남겨져」를 포함해 전부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단편집의 독특한 점은 유령이나 생령 등 비현실적인 존재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나에게만 들려오는 어린아이의 작은 발소리(「홀로 남겨져」), 칼에 찔려 이승과 저승의 사이 ‘중간계’를 떠돌게 된 야구 선수(「내가 죽은 후에」), 한이 남아 지박령이 된 아름다운 여인(「언제나 둘이서」), 매일 밤 꿈속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교차로(「오직 한 사람만이」)…….
유령이나 원혼 같은 존재가 등장한다고 하면 단순하게 공포물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단편집은 그런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모든 작품들이 결국 인간의 마음과 상처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큰 상처를 받았지만 가해자에게 마땅한 처벌을 내릴 수는 없다. 과거에 저지른 행동이 발목을 붙잡고 결국에는 미래까지 산산조각 부서져 버리기도 한다. 법이나 사회가 나를 상처 입힌 사람을 처벌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가서 그 사람을 죽여 버리면, 상황은 반대가 되어 나 역시 똑같은 가해자가 되고 만다. 이 불공평한 상황이 너무나 억울한데, 이 마음을 어디에 털어놓아야 할지조차 모르겠다…….
미야베 미유키는 그때의 절망과 분노를 다루고 있다.
어디에든 불합리한 일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미야베 미유키는 결코 원래 세상이 다 그렇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외면하고 상처를 묻어 버리지 않는다. 아니, 불합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그 상처가 치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유령이나 원령 같은 비현실적인 존재를 다루는 이유도, 작가가 현실적으로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조차 어떻게든 감싸 안고 싶어 하기 때문이리라.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박기영, 미야베 미유키를 읽고 노래를 만들다

책과 음반이 어우러진 콘텐츠는 적지 않다. 때로는 책의 OST라는 형식으로 음반이 함께 발매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이미 작업이 끝난 음악을 책 발매에 맞춰 이벤트성으로 함께 홍보하거나, 또는 책이 출간되고 한참 후에 그 책을 읽은 가수가 따로 음악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 책의 OST라고 하기는 힘든 셈이다.
그런 점에서『홀로 남겨져』의 OST는 특별하다. 함께 발매되는 음반에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박기영과 퓨전 국악 작곡가 김백찬이 직접 원고를 읽고 작업한 곡이 들어 있다. 『홀로 남겨져』에 실린 단편들을 읽은 후 각 단편마다 떠오르는 영감을 노래로 만든, 그야말로 『홀로 남겨져』에서 태어난 음악들이다.
인간을 사랑하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감성은 매력적인 가수 박기영에게 과연 어떤 음악적 영감을 주었을까? 한국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박기영과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만남, 참으로 기대할 만하다.

여러분들은 미야베 미유키라는 이름 여섯 자에서 어떤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시나요? 이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이런저런 다양한 의견이 있겠습니다만, 저라면 ‘무서움’이라는 단어를 제일 앞줄에 놓을 것 같습니다. 미야베 미유키는 무섭다. 물론 그녀의 성격이 무서운지 어떤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무서운 건 그녀가 만들어 낸 세계,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간 군상들이지요. 너무 치밀하고 생생해서 섬뜩할 정도라고나 할까요. 가끔은 징그러울 정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인간이라는 말을 그녀처럼 멋들어지게 입증해 주는 작가는 흔치 않을 겁니다.
- 역자 후기 중

목차

홀로 남겨져
구원의 저수지
내가 죽은 후에
그곳에 있던 남자
속삭이다
언제나 둘이서
오직 한 사람만이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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