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 <삼월은 붉은 구렁을>, <굽이치는 강가에서>의 작가, 온다 리쿠의 장편소설. 1991년 제3회 일본 판타지 노벨대상 최종후보작으로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등단해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유연하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대학 동창인 리에코, 야키히코, 마키오, 세쓰코. 졸업한 지 십수 년이 지난 지금, 네 사람은 Y섬을 함께 여행한다. 태고의 원시림 속에서 마음속에 움트는 것은 묻혀 있던 '과거'의 어둠. 그들은 여행이 끝날 때까지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려 노력하는데….
작가의 전작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내용 중에서 또 하나의 4부작 장편소설인 이 책의 모티브를 얻게 되었고, 듀크 엘링턴의 명곡을 따라 1부의 제목을 <흑과 다의 환상>이라고 붙였다. 소설은 시간에, 기억에, 길모퉁이에, 광 한구석에 소리 없이 묻혀가는 것들 속에 '아름다운 수수께끼'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상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