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해와 달과 칼(하)

해와 달과 칼(하)

  • 마루야마 겐지
  • |
  • 학고재
  • |
  • 2009-04-09 출간
  • |
  • 412페이지
  • |
  • 135 X 195 mm
  • |
  • ISBN 9788956250915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65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구상에만 20년이 걸린 마루야마 겐지의 첫 역사소설

마루야마 겐지가 처음으로 장편 역사소설을 썼다. 어떤 문학상도 거부하고, 고향 오오마치에서 “오직 원고료만으로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며 쓰고 싶은 글만 쓰겠다”는 그의 뚝심어린 문학적 고집이 마침내 역사소설에 이르렀다. 이 작품 『해와 달과 칼』은 2008년 처음 일본에서 발간되었을 당시 예상대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과연 마루야마답다’는 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사설시조를 읊조리는 듯한 특이한 문체, 굽이치는 강물처럼 파란만장한 사건의 전개, 마치 생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비주얼한 묘사, 그리고 혼란 속에서도 생의 활력이 넘쳐나던 무로마치 시대의 비극적 드라마까지, 신작 장편소설 『해와 달과 칼』은 오연하고 결곡한 마루야마 겐지의 작가정신을 오롯이 보여주는 대작이다.
마루야마 겐지는 40대에 작자 미상의 <일월산수도병풍>[곤고지(金剛寺) 소장, 6곡 쌍폭, 16세기 말]을 우연히 보고, 실망할 것이 두려워 실물조차 보러 갈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써야만 했다. 상상력이 폭발적으로 발동했다. 하지만 당시의 역량으로는 작품 구상 자체가 자신에게 벅차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 후 20년. 그 긴 세월 동안 그는 이 현란한 이야기에 걸맞은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문체를 단련하고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자신이 구상한 이야기를 위해 끊임없이 문체를 시험해온 작가답게, 마루야마의 꿈은 “문학의 하늘을 마음대로 날 수 있을 정도의 재능을 꽃피우는 소설가”가 되는 것이었다. 처녀작인 『여름의 여로』를 쓸 때부터 그의 머릿속에는 처음부터 “날 수 있는 새가 되려는 목표”밖에 없었다. 그래서 “까무러칠 정도의 세월을 들인다면 언젠가 틀림없이 알이나 병아리의 재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 혼신의 결정체가 바로 이 장편소설 『해와 달과 칼』이다.

그가 <일월산수도병풍>을 보며 떠올린 상상의 이야기는 “어머니의 복수와 생이별한 아버지와의 비극적 재회”라는 고전적인 문학적 테마가 뼈대를 이룬다. 이야기는 그가 특별히 고심한 유장한 문체를 타고 두루마리 그림을 펼치듯 흘러간다. 그가 얼마나 문체에 대해 고심했는지는 소설을 발표하고 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형식의 문제로 고심했다. 문장의 흐름을 어떻게 하면 이미지에 접근하게 할까. 그 이미지란, 두루마리 그림이다. 말로만 표현하는 두루마리 그림을 구축해보고 싶었다. 이것 때문에 고생했다. 두루마리 그림에는, 장면과 장면 사이를 연결하는 작은 장면이 있다. 그 연결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전체를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만들고 있다. 이 연결을, 말로는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생각해내기가 어려웠다. 장면, 장면의 블록을 어느 정도의 길이로 하면 좋을지, 행간을 얼마나 열면 좋을지 짐작도 못해서, 19세기의 시집을 참고해봤지만, 결국, 도움이 되지 않았다.
거기서 생각난 것이, 무성영화의 자막과 같이 짧은 문장을 사이에 두고 영상의 장면 장면을 이어가는 형식이다. 연결 문장은, 구두점을 사용하지 않고, 단가에 가까운 것으로 하자. 그리고 비주얼적인 말을 충분하게 배치한 본문은, 점은 많이 써도, 구두점은 마지막 하나밖에 사용하지 않는, 무섭고 긴, 하나의 문장으로 하자, 그렇게 결정했다.”(문예춘추에서 발간하는 『책 이야기』 2008년 5월호에 게재된 인터뷰)

가혹하고 정이 넘치는 복수의 여로

마루야마가 선택한 무로마치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일본의 장원제도가 붕괴하고, 슈고다이묘(守護大名)들이 각축을 벌이며, 해적이 발호하여 바다를 위협하던 극도로 혼란한 시대였다. 반면 귀족문화와 사무라이문화가 융합하여 문화적으로 생기가 넘치던 시대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그 격랑과 활기의 역사 한가운데에 있다. 주인공은 80세 노인이다. 한평생 오직 한 작품 <일월산수도병풍>을 완성하기 위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아 붓는 노인. 그는 이미 생의 희로애락을 초탈한 양 언덕배기에서 먼 바다를 말없이 내려다본다. 그의 시선을 좇아 소설은 세월을 훌쩍 건너 뛰어 한 남자아이의 불행한 탄생의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산적들이 산속의 고찰 야쿠오지(藥王寺)를 침입하여 잔혹한 살육을 벌인다. 그리고 임신 중인 한 여인이 산적에게 납치된다. 승려의 아내인 그녀는 끌려가던 길에 말에서 떨어지며 절명의 순간 남자아이를 낳는다. 아이는 불타버린 숲에서 곰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남는다. 버려진 아이는 일본도를 만드는 대장장이가 주워 소중히 키운다. 어느 날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린 소년은 스스로 ‘야쿠오지 무묘마루(無名丸)’, 즉 ‘이름 없는 자’라 이름 짓고, 자신이 만든 명도(名刀) ‘풀의 칼’과 양아버지가 만든 ‘별의 칼’을 가슴에 품은 채 복수를 위한 방랑길에 오른다. 그로부터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어느덧 당도한 바닷가 마을에서 열일곱 명의 여인과 함께 안일한 정욕의 나날을 보내다가 대지진과 쓰나미를 겪기도 하고, 삶의 비의를 알아버린 듯한 비파(琵琶) 도사를 따라다니다가 괴물 같은 거구의 여인이 살고 있는 오중탑에 갇히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불가사의한 여인으로부터 아버지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얻게 되고 교토에 당도한다. 그곳에서 부모를 죽인 원수를 찾아내 피비린내 나는 살육을 자행하고, 삶의 허무를 깨닫는 순간 마침내 생부와 맞닥뜨린다.

소설의 몸체를 이루는 본문은 끊임없이 쉼표로 이어지며, 결코 쉽게 마침표를 허락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읽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책 속에 깊숙이 빨려들게 된다. 이야기가 기묘하리만치 숨 가쁘고 가파르게 진행되는데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진퇴를 반복하며 표류하는 주인공의 삶과는 달리 소설의 문체는 적확하고 세밀하다.
한 시대의 온갖 계급과 계층을 넘나들며 주유하는 무묘마루의 거침없는 행보는 인간 존재의 근원을 되묻게 한다. 결국 소설은 마루야마가 던진 하나의 질문 “사람이 사람인 소이(所以)는 무엇이냐”에서 출발해 이에 대한 쉽지 않은 해답을 찾아가는 지난한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고 할 것이다.

■ 일본의 언론평

* 문체가 색다르다. 지속적으로 문체를 시험해온 전위적인 작가답게, 이 소설 역시 물감을 계속 덧칠한 것 같은 농후한 문장에 압도당한다.
--선데이 라이브러리

* 힘차게 도끼로 찍은 듯한 어휘와 문체. 때로는 난해한 부분도 없지 않으나,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견고한 표현이 스토리를 살아 있게 한다.
--닛케이신문

* 어머니의 복수와 생이별한 아버지의 비극적인 재회라는 고전적인 이야기가 뼈대를 이룬다. 불행한 출생을 처음부터 뜯어고치려는 듯 주인공 무묘마루가 지하 구덩이건, 오중탑이건, 사창가이건, 어느 시기를 모태적인 폐역(閉域)에 몸을 둔 뒤 그곳을 뛰쳐나오는 줄거리가 반복되는 것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요미우리신문

목차

이 책은 내용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도서소개

잔인하고 화려한 복수의 방랑길이 시작된다!

20년이라는 구상의 시간을 거친 마루야마 겐지의 첫 역사소설『해와 달과 칼』하권. 마루야마 겐지의 작가정신을 잘 보여주는 대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우연히 작자 미상의 <일월산수도병풍>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이 소설을 구상한 마루야마 겐지는 그 후 20년, 이야기에 걸맞은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끊임없이 문체를 시험하고 단련해왔다.

이 소설은 혼란스러웠던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복수와 생이별한 아버지와의 비극적 재회'라는 고전적인 문학 테마를 다루고 있다. 평생 오직 한 작품 <일월산수도병풍>을 완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부은 80세 노인. 이미 생의 희로애락을 초탈한 듯한 그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는 세월을 뛰어넘어 한 아이의 불행한 탄생에서 시작된다.

산적에게 납치된 한 여인이 끌려가던 중 말에서 떨어지며 절명의 순간 남자아이를 낳는다. 살아남은 아이는 일본도를 만드는 대장장이가 주워 소중히 키운다. 어느 날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소년은 스스로를 '이름 없는 자'라 이름 짓고, 자신의 만든 '풀의 칼'과 양아버지가 만든 '별의 칼'을 가슴에 품은 채 복수를 위한 방랑길에 오르는데….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사설시조를 읊는 듯한 독특한 문체, 파란만장한 사건 전개, 그림을 그리는 듯한 생생한 묘사, 그리고 혼란 속에서도 생의 활력이 넘치던 무로마치 시대의 비극적 드라마가 돋보인다. 작가는 특히 문체에 대해 가장 고심했다고 한다. 끊임없는 쉼표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숨 가쁘게 진행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한 시대의 온갖 계급과 계층을 넘나드는 주인공의 행보가 인간 존재의 근원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