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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꿀

사자의 꿀

  • 데이비드 그로스먼
  • |
  • 문학동네
  • |
  • 2006-08-10 출간
  • |
  • 315페이지
  • |
  • 128 X 193 mm
  • |
  • ISBN 97889546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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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는 신화를 현대적인 동시에 기억할 만한 작품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작가를 데려왔다.”

<세계신화총서>의 편집자가 이스라엘 현대문학의 거장 데이비드 그로스먼을 이 시리즈에 참여시키면서 한 말이다. 이스라엘의 영웅 삼손을 소재로 선택한 그로스먼은 깊이 있는 시선과 내밀한 언어로 삼손 이야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며 이 말에 화답했다. 신화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인 『사자의 꿀』은 성경의 행간을 읽어가며 새롭게 써내려간 삼손의 이야기다. 그로스먼은 삼손에게 씌워 있던 ‘영웅’이라는 장막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그 안에 감춰져 있던 한 불온한 영혼의 고통에 찬 삶의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삼손, 평생 사랑받기를 갈망하였으나 끝내 사랑받지 못한 장사!

삼손은 사무엘 이전 시대의 마지막 판관인 마노아의 아들이다. 아이를 낳지 못해 콤플렉스에 쌓여 있던 마노아의 아내 앞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곧 있을 임신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의 사람으로 정해졌다는 사실도.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된 삼손은 부여받은 이 엄청난 힘을 바탕으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지배한다. 하지만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하는 나실 사람의 수칙을 어기고, 시체에 접근하고, 포도주를 마시고, 창녀와 동침한다. 그러다 블레셋 여인 들릴라에게 빠져 그녀에게 자신이 지닌 괴력의 원천이 긴 머리카락에 있음을 발설한다. 결국 들릴라에게 머리카락을 잘린 삼손은 힘을 잃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히고 만다. 그들에게 두 눈을 뽑힌 삼손은 하느님에게 최후의 기도를 올려 힘을 회복해 이교도 신전을 무너뜨림으로써 블레셋인 삼천 명을 죽이고, 자신도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예술가들이 이 극적인 이야기에 매료돼왔다. 그들은 그림, 연극, 영화, 음악, 문학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삼손을 부활시켰다. 이들 작품 속에서 삼손은 언제나 신화적 영웅이자 사나운 전사,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였다. 그러나 그로스먼이 성경을 통해 읽어나간 삼손은 용감한 지도자도 아니고 하나님의 나실 사람도 아니며, 수천 명의 사람을 죽음으로 이끈 살인자도 아니다. 그가 만난 삼손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부여한 숙명 속에서 몸부림치며 살다간 가여운 사람, 자신의 부모에게조차 낯선 존재로 태어난 아이, 평생 사랑받기를 갈구하였으나 끝내 누구에게서도 진정한 사랑을 얻지 못한 고독한 사내일 뿐이다. 부모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낯설게 느끼고, 삼손은 내가 부모의 적출자가 맞는가, 내가 과연 남들과 같은가 하는 의심을 떨치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자신을 좀먹는 불신 속에서 점점 고립되어간다. 그의 안에는 늘 낯선 자가 살고 있다. 다른 이에게는 축복이 될 수 있는 것이 그에게는 천형인 것이다.

신(神)이 부여한 강력한 육체
그러나 그 몸 자체가 혹독한 망명지였던 사람,
그가 거친 충동과 혼란을 뚫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내부에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 그를 산산조각 낼 것 같은 강렬한 충동. 금욕과 욕정, 강한 근육질의 몸과 예술가의 정신이 깃든 가슴. 뜨겁게 분출하는 살인적인 잔혹성과 삶을 하나의 거대한 예술로 인지하고 있는 시인의 풍모. 자신이 신의 도구라는 인식과 이를 거부하고픈 욕구.
그로스먼이 『사자의 꿀』에서 그려내는 삼손은 내면에 이런 격렬한 충동을 품고 있는 고뇌에 찬 한 인간일 뿐이다. 그는 성경 속 인물들에게 동기와 감정을 부여한다. 이제 인물들은 손에 잡힐 듯 살아 움직이고, 이야기는 풍성하며 다채로워진다. 그로스먼은 예리한 통찰과 빛나는 사유로 외롭고 지친 한 사내의 내면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신으로부터 강력한 육체를 부여받았으나 스스로 그것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던 삼손의 모습은 이스라엘의 현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메타포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의 모습은 힘과 정의가 균형을 이루지 못해 자신과 중동 지역 전체를 끝없는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이스라엘과 그대로 겹쳐지는 것이다. 이처럼 이 작품은 신화의 단순한 재해석을 뛰어넘어, 신화가 우리의 삶과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사자의 꿀』은 시적이고 사색적인 문체, 넘실거리는 은유와 상징,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날카로운 해석이 돋보이는 역작이다. 이 작품을 읽으며 우리는 거친 혼란과 충동 너머에서 들려오는 한 남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장대하고 과장된 이미지를 뚫고 삼손의 신화가 소리 없이 우리의 일상 속으로, 우리의 가장 내밀한 순간 속으로, 우리의 감추어진 비밀 속으로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비범하고 창조적이며 힘있는 작품! _ 가디언

그로스먼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재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_ 뉴욕 타임스

목차

사사기 13-16장
머리말
사자의 꿀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지은이 데이비드 그로스먼 David Grossman

1954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히브리 대학에서 철학과 연극을 공부한 그로스먼은 25세가 되던 해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국에서 통신원으로 일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여러 편의 소설과 희곡,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책을 출간했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인터뷰를 포함한 네 편의 논픽션을 출간하기도 했다. 첫 책인 『결투Duel』는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되었던 것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의 작품은 난해하고 복잡한 구조와 과감하고 혁신적인 기법으로 유명하다. 사회?정치적인 문제이든 혹은 심리적 강박의 문제이든 인간 현상에 대한 진지한 탐구는 언제나 그로스먼 작품의 중심 테마이다. 그는 힘과 정의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현실을 과감하게 작품으로 옮기며, 계속해서 글이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1984년 프라임 미니스터 상을 수상한 그로스먼은 이후 이스라엘의 사피르 상, 이탈리아의 발룸브로사 상, 오스트리아의 엘리테 폰 카라얀 상, 영국의 마쉬 아동 번역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노벨 문학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세계 25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저서로는 『양의 미소Smile of the Lamb』(1983) 『이타마르는 벽 위를 걷는다Itamar Walks on Walls』(1986) 『황색 바람Yellow Wind』(1987) 『이타마르와 검정 마법 모자Itamar and the Magic Black Hat』(1992) 『지그재그 키드The Zig-Zag Kid』(1994) 등이 있다.

옮긴이 정영목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 『신의 가면: 서양신화』『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하느님이 여자였던 시절』『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서재 결혼시키기』『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여행의 기술』 등이 있다.

도서소개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다양한 지역, 다양한 시대, 다양한 신화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다시 쓰는 [세계신화총서] 다섯번째 책 『사자의 꿀』. 성경의 행간을 읽어가며 새롭게 써내려간 삼손의 이야기를 그린 이 책은 사색적인 문체, 풍부한 은유와 상징,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날카로운 해설이 돋보인다.

이스라엘 현대문학의 거장 데이비드 그로스먼은, 삼손에게 씌워 있던 '영웅'이라는 장막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그 안에 감춰져 있던 한 불온한 영혼의 고통에 찬 삶의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격렬한 충동을 품고 있는 고뇌에 찬 한 인간의 모습을 예리한 통찰로 깊이 있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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