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꿈을 꾸다 잠든 장수
24. 임금님 중매쟁이
25. 너도 밤나무, 이시애
26. 귀신새끼 개새끼
27. 핀셋 역술가
28. 옥좌 놓고 따먹기
29. 운명의 알성급제

고 고우영 만화가의 추모 1주기에 즈음하여 재출간된 장편 만화 『오백년』 제4권. 정사(正史)의 뒤안길에 숨겨진 또 하나의 역사인 야사(野史)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작품이다. 신문에 연재되면서 광고 게재로 삭제된 부분과 기존에 출간된 책에서 검열된 부분을 복원하였다.

이 작품은 구어와 비속어를 거침없이 구사하고, 오늘의 갑갑한 현실과 역사에서 입증된 진리 사이를 거리낌없이 가로지른다. 또한 상식을 뒤엎고 편견을 날려버리는 유쾌한 반어로 고전의 세계를 종횡무진하면서, 저자 특유의 해학과 재치로조선 초기의 살아있는 역사를 맛깔스럽게 전한다.

『오백년』은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숨막히고 엄숙한 역사의 흐름을 장쾌하게 풀어내면서, 고려 말의 혼란, 조선 건국, 전성기를 맞은 성종 시대 등을 그려내고 있다. 위인은 물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도 다뤄 만화적 재미와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