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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

  • 이진우
  • |
  • 책세상
  • |
  • 2010-04-28 출간
  • |
  • 284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557g
  • |
  • ISBN 978897013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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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철학자의 눈으로 보고 철학자의 발로 거닌 니체의 영혼의 장소
현대로 진입하는 관문에서 서구가 구축해온 이성적 세계관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파괴를 주도한 사상가. 철학과 예술 등 20세기의 모든 영역에 가장 풍요로운 지적 토양을 제공한 ‘현대’의 철학자 니체는, 평생 자신에게 맞는 장소를 찾아 방랑했던 ‘노마디즘’의 철학자이기도 하다. 이진우 교수의 신간《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는 오랫동안 니체를 연구해온 철학자가 니체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삶과 사유를 여행하는 ‘철학적 기행문’이다. 철학자의 눈과 철학자의 발로 니체의 영혼의 장소를 탐사한 기록이자, 그곳에 깃든 니체 철학의 깊이와 넓이를 저자 자신의 사유 속에 녹여낸 철학적 에세이이다.
철학자의 ‘니체 여행’은, 지도를 따라 관광지를 일별하는 ‘일주 여행’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니체의 삶과 사상 속에 머문 ‘정주 여행’이다. “진정한 노마디즘은 머물며 움직이고, 움직이며 머무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2008~2009년 두 해 동안 니체가 머물렀던 유럽의 10여 개 도시를 몸으로 거닐고 몸으로 사유했다. 니체가 태어나고 자란 곳, 병마와 싸우며 몸의 고통 속에서 사유에 대한 열망을 키웠던 요양지들, 루 살로메와 함께한 도시와 호수, 마부에게 채찍질당하는 말을 끌어안고 울다가 졸도하면서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던 광장, 어머니와 누이동생의 보살핌 아래 생의 말년을 보내고 숨을 거둔 곳……. 니체의 삶의 궤적을 좇아, 그리고 그의 사상이 태어나 결실을 맺은 영혼의 장소를 따라가며 저자는 “나는 어떻게 존재하는 대로의 내가 될 수 있는가?”라는 니체의 평생의 화두를 붙잡는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가는 여행이자 저자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이기도 하다. “거대한 삶의 흐름 속에서 찍는 순간 사라질지도 모를 작은 점 하나 같은 나의 짧은 삶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 물음에 정답은 아니더라도 단서는 줄 것만 같았다.”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지 길 위에서 묻고 또 물으며 저자는 결국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삶 그 자체를 위해 사는 니체의 최고의 긍정에 가 닿는다. 이는 내면의 모든 것을 극복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선악도 종교도 뛰어넘는 자유로운 초인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니체에게 끊임없는 자기 극복의 ‘초인ubermensch’을 가르치고, 삶의 매 순간을 신성하게 만드는 ‘영원회귀’를 가르치고, 무엇보다 자기와 세계 전체를 긍정하라는 ‘운명애’를 가르친다. 앞으로도, 뒤로도, 영원토록 (나와 이 세계 밖의) 다른 것은 갖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아모르 파티amor fati, 곧 운명에 대한 사랑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다.”

니체의 삶을 여행하다 ― 고통과 고독이 단련한 정신의 높이
철학과 여행이 만나고, 유럽 도시의 풍광과 문화가 어우러지며, 예술의 향취와 현대 사회에 대한 성찰이 녹아 있으며, 니체의 글과 저자의 글이 교차하고, 인문적 사유와 시각적 이미지가 결합된 이 책에서 우리는 가장 먼저 ‘니체의 삶’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니체를 “삶으로써 사유하고, 사유로써 살고자 했던 천재. 삶과 사상이 결코 분리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에게 철저했던 철학자”라고 말한다. 인간과 인간의 삶에 봉사하지 않는 철학은 현학이라고 보았으며,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하는 인간,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사고를 펼치는 인간을 추구했던 니체의 삶은 고통과 고독과 방랑의 연속이었다.
니체가 태어나 세례를 받은 곳이자 그의 무덤이 있는 뢰켄 마을의 교회에서 저자는 완전한 인간의 표상이었던 아버지를 잃고 뒤이어 동생과 할머니의 죽음을 겪은 후 여섯 살에 고향을 떠난 니체를 떠올리며 “니체는 뢰켄을 떠나면서 어른이 되었다”라고 쓴다. 어린 나이에 삶의 비극을 알아버린 조숙한 철학자는 평생 동안 극심한 몸의 고통에 시달렸다. 스무 살 무렵 이미 견디기 힘든 구통과 구토, 현기증을 수반하는 발작이 자주 일어났으며 시력은 실명할 정도까지 나빠졌다. 생의 마지막 10년은 ‘정신병 환자’로서 유폐된 채 보내야 했다. 그의 유일한 벗은 고독이었다. 열여섯 살 연하의 루 살로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잠시 동안 지적인 공동체 생활을 함께하기도 했으나 그의 청혼은 두 번이나 거절당한다.
몇몇 만남 외에는 사교 생활을 중단한 채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공기와 기후를 찾아 떠돈 니체의 길을 따라가며 그의 삶을 돌아본 저자는 고통과 고독이 니체 사유의 토대가 되었으리라 짐작한다. “나의 실존은 끔찍한 짐입니다. 이런 고통과 거의 절대적인 금욕의 상태에서도 정신과 윤리의 영역에서 매우 교훈적인 시험과 실험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짐을 이미 오래전에 던져버렸을 겁니다”라는 니체의 고백 속에서 육체적 고통으로 정신을 단련한 그의 삶을 반추하는 것이다. “고통 없이는, 학자는 될 수 있지만 사상가는 되지 못한다. 자신이 실존해야 할 의미를 찾지 못해 고통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 던져버리고 싶은 실존의 무거운 짐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하는 저자에 따르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몸의 고통이 정신적 고독을 만나 잉태한 작품이다.

니체의 사상을 여행하다 ― 삶과 세계를 긍정하는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
니체의 삶과 니체의 장소에 대한 여행은 곧 니체의 사상을 탐색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왜 니체는 서양 사상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다이너마이트가 된 것일까?” 니체의 사상은 치열한 자기 실험의 결과라고 말하는 저자는 여행 내내 이 질문에 골몰한다. 그리고 니체의 사상이 태어나고 변화를 겪고 발전해간 ‘영혼의 장소’에서 독자들에게 니체 철학의 핵심을 펼쳐 보인다. 나를 찾고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의 동반자로 니체를 선택한 것이기에, 이 책에서 니체 철학에 대한 탐구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이는 초인과 영원회귀에 대한 탐구에 집중되어 있다.
차라투스트라의 출생지는 스위스의 고산 지대 질스마리아이다. 죽음을 직감하고 두려움에 떨던 니체는 질스마리아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정신적 안정을 찾고 다시 삶을 꿈꾼다. 천장은 낮고 공간은 좁고 의자는 딱딱하고 불편한 이곳의 2층 방에서 그는 고독, 산보, 고통으로 이루어진 단출한 삶의 리듬 아래 사상의 정수를 가다듬고 주저들을 집필한다.
차라투스트라의 핵심 사상은 영원회귀이다. 우리의 삶, 지구의 생명, 모든 생성과 죽음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불가역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반복된다는 영원회귀 사상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무한한 가치를 부여한다. 니체가 신이 죽었다고 선언한 것은 우리의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최종 목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모든 것이 목표와 의미 없이 반복된다는 극단적 허무주의를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는가? 저자는 니체가 이 물음을 거꾸로 세워놓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랑하고 자식을 낳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우리 삶의 목표라면, 우리의 삶은 그래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말이다. 그 어떤 목표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위해 사는 것. 이보다 더 삶을 긍정할 수는 없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치열하게 살아낸 자신의 삶과 사상을 긍정하는 니체의 목소리는 미래의 목표를 위해 현재를 건너뛰는 공허한 현대인들에게 발밑의 순간을 보라고 주문한다.
그렇다면 니체의 차라투스트라, 니체의 초인은 누구인가? 저자는 “신이 죽은 시대의 새로운 신이 바로 초인”이라고 말한다. 니체의 초인 사상은 신의 죽음에 대한 그의 대답이라는 것이다. 신이 죽었음에도 보통 사람은 신이 만들어놓은 선악의 관습에 묶여 있지만, 초인은 선악을 뛰어넘고, 종교에서도 자유롭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초인에게 이 세상은 여전히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과연 초인이 될 수 있을까? 우리 내면의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힘을 가질 수 있을까? 삶이 권력에의 의지라면, 우리는 항상 스스로를 끊임없이 극복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니체가 빛나는 바다를 보며 자신의 운명을 긍정할 힘을 얻었듯이, 나를 발견하고 삶을 긍정하기 위해 나의 바다를 찾아 길을 떠나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삶의 좋은 여행자가 되어야 한다.

“사람은 짐승과 초인 사이를 잇는 밧줄, 하나의 심연 위에 걸쳐 있는 하나의 밧줄이다.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건너가는 과정, 뒤돌아보는 것, 벌벌 떨고 있는 것도 위험하며 멈춰 서 있는 것도 위험하다. 사람에게 위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교량이라는 점이다. 사람에게 사랑받아 마땅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하나의 과정이요 몰락이라는 점이다.” ―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목차

프롤로그 나를 찾아 길을 떠나며

1장. 베를린 / 디오니소스를 보고 차라투스트라를 듣다
2장. 라이프치히 / 음악이 철학을 만나는 도시
3장. 뢰켄.나움부르크 / 신의 마을에서 낯선 신을 만나다
4장. 루체른 / 호수와 산의 도시에서 방랑을 시작하다
5장. 질스마리아 / 인간과 시가느이 저편 6.000피트에서 차라투스트라를 만나다
6장. 로마 / 지성이 에로스의 옷을 입는 도시에서 루 살로메를 만나다
7장. 밀라노.사크로 몬테.오르타 호수
8장. 제노바 / 태양이 하얗게 빛나는 고독의 바다에서 초인을 보다
9장. 토리노 / 커피 향에 발길이 가벼워지는 바로크 도시에서 나를 잃고 내가 되다

약어표
인용문 출처
방랑자 니체의 여정
니체 연보

저자소개

저자 이진우는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 총장, 한국 니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계명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양 합리주의를 탄생시킨 패러다임의 혁명적 전환에 초점을 맞춘 석사 학위 논문에서 ‘이성의 권력에서 권력의 이성으로’라는 철학적 화두를 설정한 이래 관심 영역을 현대 철학으로 확장했다. 인간 실존을 둘러싼 모든 문제를 그 극단까지 철저하게 사유한 니체의 실험 정신을 본받아 인간의 자유, 생명과 기술의 문제를 ‘이성’과 ‘권력’의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인간다움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있다. 지은 책으로《프라이버시의 철학》,《지상으로 내려온 철학》,《이성정치와 문화민주주의》,《이성은 죽었는가》,《도덕의 담론》,《탈현대의 사회철학》,《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인간의 조건》,《책임의 원칙》,《현대성의 철학적 담론》,《탈형이상학적 사유》,《공산당 선언》,《덕의 상실》,《냉소적 이성 비판》, 니체의《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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