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소통, 사랑과 행복을 꿈꾸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른들을 위한 정호승 시인의 잠언동화「어른이 읽는 동화」. 항아리, 밀물과 썰물, 섬진강, 왕벚나무, 돌멩이, 손거울 등 동식물과 사물을 통해 상처받고 모난 것들을 위로하며 관계와 소통, 사랑과 행복에 대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신비한 색채로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온 화가 박항률의 그림이 사색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모닥불』은 변하지 않는 순수함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꿈을 노래해온 정호승이 지난 2003년에 <기차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펴냈던 책을 새롭게 단장한 개정판이다. 삶의 본질을 성찰하는 잠언과 같은 23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모닥불>은 소녀가 강을 건너게 돕던 뗏목이 소녀가 자라 마을을 떠난 후, 긴 기다림의 마음앓이 끝에 결국 겨울 강가의 모닥불로 타버리고 만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는 고통과 슬픔이 따라온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함께 아픔으로써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는 종과 종메 이야기를 그린 <종과 종메>, 서로 시샘하다 둘 다 쓸모가 없어지는 열쇠와 자물쇠 이야기를 그린 <열쇠와 자물쇠>, 남에게 준 상처가 바로 나의 상처라는 것을 깨닫는 칼 이야기를 그린 <상처> 등을 담았다.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