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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사회사

생명의 사회사

  • 김동광
  • |
  • 궁리
  • |
  • 2017-08-31 출간
  • |
  • 368페이지
  • |
  • 152 X 225 X 24 mm /667g
  • |
  • ISBN 97889582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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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생명이란 과연 무엇인가?
근대 이후 우리가 생명을 보는 관점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분자적 패러다임이 수립된 역사적?사회적 맥락은 무엇인가?
이 패러다임은 오늘날 우리가 생명을 보는 관점뿐 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생명을 보는 관점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며,
모든 시대에 걸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무엇이다.
그런 면에서 분자적 관점은 우리 시대에 형성된 독특한 생명관이라고 할 수 있다.

DNA와 유전자라는 주제는 어느새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중나선 구조의 상징물은 생명공학 기업의 상표뿐 아니라 친근한 화장품 광고 속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연예인이나 실력이 뛰어난 운동선수를 가리키면서 “DNA를 타고났다”라든가 “유전자가 남
다르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육체적 특성뿐 아니라 뛰어난 지적 능력을 보이거나 학문적 업적을 이룬 사람을 언급할 때면 직계 가족이나 친척들 중에서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서 유전적 연관성을 지적하곤 한다. 과학사회학자 이블린 폭스 켈러는 DNA가 생명공학과 그 연관 분야들을 넘어서 일반인들의 담론과 광고의 소재로까지 등장하면서 우리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문화적 상징물(cultural icon)이 되었다고 말한다.

『생명의 사회사』는 생명의 분자적 패러다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패러다임의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보려는 책이다. 이 책의 중심적인 물음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근대 이후 우리가 생명을 보는 관점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분자적 패러다임이 수립된 역사적?사회적 맥락은 무엇인가? 이 패러다임은 오늘날 우리가 생명을 보는 관점뿐 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생물학이나 생명공학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흔히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1953), 재조합 DNA 기술(1973), 인간유전체계획(1990-2003) 등의 일련의 중요한 사건들이 순조롭고 매끄럽게 진행된 것처럼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모든 역사가 그러하듯, 생물학의 역사 또한 그리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생물학의 전개과정이 마치 누적적이고 선형적(線形的)인 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사후적으로 다른 관점이나 패배한 이론들을 간과하고 갈등이나 경합과정을 누락시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흐름이 결코 한번도 매끄럽게 진행된 적은 없었다. 사후적 관점에서 볼 때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갈등과 논쟁을 부각시키려는 것은 현재의 생명관이나 패러다임이 유일한 것이 아닐 수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를 우리에게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 ‘생명의 사회사’이지만 이 연구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과학사의 하위 영역으로 생명과학의 역사를 지향하지 않으며,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명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러한 역사적 흐름이 오늘날 생명공학을 형성해온 사회적 맥락을 추적하려 한다.

과학은 진공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연구주제로 삼고,
인적 자원 및 연구비가 필요한 사회적 활동이다!

1970년대 이후 수립된 과학지식의 사회학은 과학을 사회적 구성물(social construction)로 간주한다. 오늘날 과학에는 과학자와 기술자들뿐 아니라 정부, 기업, 법률 등의 규율체계, 대학과 연구소, 언론, 시민단체 그리고 일반 대중 등 다양한 행위자들이 참여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 참여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투영되기 때문에 논쟁과 갈등이 빚어지기 마련이다.

과학 분야 중에서도 특히 생명공학은 대중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영역이다. 근대과학의 역사는 자연에 대한 통제력을 확장시켜온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으며, 생명공학은 생명현상 나아가 인간 자체까지 그 대상으로 삼으려 했다는 점에서 그 출발부터 안전과 윤리를 둘러싸고 많은 논쟁을 낳았다. 이 논쟁은 전문가들의 영역을 넘어 대중논쟁으로 발전했다. 이 책에서도 다루어지는 재조합 DNA 논쟁이 좋은 예이다.

오늘날 GMO, 줄기세포, 가습기 살균제, 구제역 등 과학과 연관된 주제를 둘러싼 논쟁은 일상적인 현상이 되었다. 대중은 더 이상 과학의 지지자나 후원자에 머물지 않고 과학활동의 주요 행위자로 나서고 있으며, 대중논쟁은 일탈적이거나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과학활동의 정상적인 일부로 간주된다.

분자적 생명관이 수립되는 과정에서도 대중적 확산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유전자에 대한 이해가 생명현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는 생각은 멘델의 유전법칙에 대한 재해석에서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흐름이었지만, 이런 생각이 공고화되고 대중적으로 확산된 중요한 계기는 인간유전체계획이었다.

또한 과거 노동운동이나 정치운동으로 한정되었던 사회운동이 환경, 보건, 과학기술 등 다양한 주제로 확장되면서 운동의 주제와 주체가 확장되었다. 1970년대 후반 직접민주주의 전통이 강한 북유럽에서 보통 사람들이 과학기술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모형들이 개발되면서, ‘합의회의(consensus conference)’, 과학상점, 공론조사 등 시민참여 제도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널리 채택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1부는 16~17세기 과학혁명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기간이며, 2부는 19세기 다윈의 시대부터 20세기 초반에 해당한다. 그리고 3부는 20세기 초에서 사회생물학 논쟁이 일어난 20세기 후반까지를 다루며, 마지막 4부는 20세기 후반에서 새로운 천년대가 시작된 이후 몇 년까지에 이른다.

그렇지만 이 책은 반드시 시대순으로 서술되지는 않으며, 3부의 마지막 장인 사회생물학 논쟁과 4부 첫 번째 장인 재조합 DNA 논쟁 사례처럼 시기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이 책을 이루는 4개의 부가 이 책의 주제인 생명의 분자적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과정과 그로 인해 21세기 이후 대두한 생명의 정치경제학을 설명하려는 의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1부와 2부는 이 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3부와 4부를 예비하는 배경설명에 해당한다. 오늘날 우리가 생명에 대해 가지는 관점이 등장하게 된 전사(前史)인 셈이다. 3부와 4부는 이 책의 중심적인 주제인 생명의 분자적 패러다임과 정치경제학을 다룬다.

[책속으로 추가]

인간이 DNA라는 언어로 구성된 책이라는 비유는 단지 비유에 그치지 않고 현실세계에서 매우 강력한 실행으로 굳어져 갔다. “DNA 언어학(DNA linguistics)”은 1980년대 말 계산적 분자생물학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이라는 개념은 이런 맥락에서 태어났다. 이러한 관점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암호가 아니라고 여겨진 전체 게놈의 95~97퍼센트에 달하는 DNA는 쓰레기, 즉 “정크(junk) DNA”로 간주되었다.
릴리 케이는 DNA 언어라는 개념이 생물학에서 공고하게 되었고, 우리가 마치 워드프로세서로 단어를 쓰고, 복사하고, 편집하듯 ‘생명이라는 게놈 책(genomic Book of Life)’을 읽고, 쓰고, 편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하게 된 것은 인간유전체계획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본문 201-202쪽

환경운동 단체와 과학자 단체는 재조합 DNA 논쟁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과 ?자연자원보호위원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는 보건교육복지성에 유전자 접합 연구를 허용할지 여부, 그리고 허용한다면 어떤 조건에서 허용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이들 단체는 공청회가 “기존의 NIH 가이드라인에 대한 폭넓은 대중들의 평가를 가능하게 해주고, 지금까지 NIH 가이드라인 기초위원회가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주제들에 대해 공개적인 논쟁이벌어지는 것을 허용해준다”고 말했다.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the Earth)’은 가이드 라인에 대한 평가 이전에 먼저 모라토리엄이 선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그 이유를 “그래야만 이후의 공공조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재조합 DNA 연구에 대한 공식적인 모라토리엄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문 266-267쪽

목차

서문

1부 기계론적 생명관의 배태
1장 역학적 세계관과 기계론 철학
2장 “세계상의 기계화”와 기계로서의 생명

2부 생물학적 결정론의 궤적
3장 우생학의 뿌리
4장 골상학에서 IQ까지-생물학적 결정론의 궤적

3부 생명의 분자적 패러다임
5장 분자생물학의 탄생과 ‘Science of Man’의 기획
6장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
-“실체”로서의 지위를 얻은 DNA
7장 냉전, 그리고 ‘정보로서의 생명’
8장 통제에 대한 열망 -사회생물학의 대두

4부 생명의 정치경제학
9장 재조합 DNA 기술의 등장과 대중논쟁
10장 생물학의 거대과학화 -‘인간유전체계획’
11장 세계화와 생명의 전 지구적 사유화

에필로그_斷想-생명에 대한 다른 관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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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김동광은 고려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사회학을 공부했으며 생명공학과 시민참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시민단체인 ‘시민과학센터’에서 활동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고려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회학’, ‘대중의 과학이해와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강의하고 있다.
1990년 이래로 과학과 사회를 주제로 글을 쓰고 번역해왔으며, 지은 책으로는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읽기(공저)』,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 토마스 쿤』, 『사회생물학 대논쟁(공저)』, 『시민의 과학(공저)』, 『한국의 과학자 사회(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 『판다의 엄지』, 『인간에 대한 오해』, 『기계, 인간의 척도가 되다』 등이 있다. 최근에 관심을 가지는 주제는 냉전시기 과학기술, 60년대 대항문화(counterculture)와 과학, 시민참여와 시민과학 등이다.

도서소개

『생명의 사회사』는 생명의 분자적 패러다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패러다임의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보려는 책이다. 이 책의 중심적인 물음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근대 이후 우리가 생명을 보는 관점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분자적 패러다임이 수립된 역사적 사회적 맥락은 무엇인가? 이 패러다임은 오늘날 우리가 생명을 보는 관점뿐 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 책의 제목이 ‘생명의 사회사’이지만 이 연구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과학사의 하위 영역으로 생명과학의 역사를 지향하지 않으며,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명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러한 역사적 흐름이 오늘날 생명공학을 형성해온 사회적 맥락을 추적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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