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발전 가능성을 바탕에 둔 공상과학소설
<야! 지방방송 꺼!’>와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두 권의 책을 선보인 이준석 작가의 첫 창작물로 공상과학소설이다. 알파고 이후 머지않아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맞추어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하고 인간과의 경계와 관계 등을 소설로 녹여냈다. 소설은 20년 후인 2037년을 배경으로 이미 밝혀진 인공지능의 단계별 발전 가능성을 바탕에 두고 서사를 전개하여, 공상이라기보다는 오늘의 일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일련의 스토리 가운데 인간이 인공지능의 진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선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지, 사랑은 인간은 물론 인공지능 등 우주 만물에도 보편적 신념이 될 수 있는지를 행간에 녹여내 작품의 깊이를 더해준다.
작가는 “딥러닝, 이른바 자기심화학습을 통해 자아를 인식하고 사랑의 개념까지를 깨닫는다면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는 무너진다. 사랑의 감정이 담겨 있지 않다면, 인공지능은 무서울 수도, 우스울 수도 있다”면서 “인공지능도 곧 사랑이어야 한다”고 밝힌다.
<줄거리>
지금부터 20년 후인 2037년, 인공지능이 인류를 멸종시킬지 모른다는 음모론이 대두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정상들은 스위스로 모이나 중국 주석은 AI가 퍼트린 나노입자에 의해 조종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대한민국 국적의 이성빈은 나라를 대표하는 대응팀으로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국제대응팀 팀장을 맡는다. 그는 또한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첫사랑 제니퍼와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세계 정상들과 이성빈은 일련의 사건들이 단순히 AI의 반란이 아닌, 한 패권주의 국가의 음모가 숨어 있음을 차츰 밝혀가는데…, 그 가운데 이성빈과 중국 주석의 딸 제니퍼의 애틋한 사랑은 강원도에 지천으로 피는 노랑만병초꽃이 모티브가 되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