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일상생활의 혁명

일상생활의 혁명

  • 라울 바네겜
  • |
  • 갈무리
  • |
  • 2017-11-30 출간
  • |
  • 432페이지
  • |
  • 139 X 208 mm
  • |
  • ISBN 9788961951715
판매가

24,000원

즉시할인가

21,6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240원 적립(1%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21,6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우리는 지겨워 죽을 위험 대신에

굶어 죽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맞교환되는 세계를 원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의 혁명원제목은 젊은 세대를 위한 삶의 지침서(Traité de savoir-vivre à l'usage des jeunes générations)이다. 제목에서 보이듯이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역설한 책이다. 1960년대 말 서유럽 젊은이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전후 세대로서 점점 더 고도화되는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커다란 문제에 봉착해 있었다.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이 가져다 준 물질적 풍요를 받아들이는 대신, 일상생활의 미세한 영역까지 장악한 규율과 통제를 받아들일 것인가? 다시 말해, 시스템에 길들여진 채 안전하게 생존하는 것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시스템을 거부하고 삶의 쾌락을 추구할 것인가? 자본주의 체제를 위해 봉사하는 기계 부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두려움 앞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기꺼이 시스템을 거부하고자 했다.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운동은 바로 그런 젊은이들의 생각이 드러난 결과였다.

 

상황주의에서 상황(situation)이란?

상황주의자들이 말하는 상황이란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조건들이 모인 상태가 아니다. 그들이 말하는 상황은 사람들이 집단적,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삶의 순간이다. 그것은 기존의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조건들이 모인 상태를 깨뜨리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삶의 순간이다. 다시 말해 구속과 속박의 상태가 아니라 해방과 자유의 상태가 바로 상황이다. 상황주의자의 활동이란 바로 이 해방과 자유의 상태, , 상황을 창조하는 활동이다. 이것은 주어진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조건들을 극복하고 초월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혁명적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조건들이 일상생활을 제약하는 조건들이란 점에서 상황을 창조하는 것은 일상생활의 혁명이다. 상황주의자가 일상생활의 혁명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상의 삶 자체가 상품으로 전환돼 교환됨에 따라 인간은 삶으로부터 분리, 소외되고 오직 스펙터클을 통해 매개된 방식으로만 존재하고 생존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회를 지배하는 스펙터클의 논리는 인간을 파편화하고 일상생활을 단편적으로 쪼갬으로써 인간을 수동적이고 비참한 관객, 진정한 쾌락을 느끼지 못한 채 지겨움 속에서 죽어가는 소비자로 전락시킨다. 따라서 삶의 풍요로움을 되찾아 직접 체험하는 총체적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상황을 창조해야 한다.

 

YOLO와 상황주의?

상황주의자들이 생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여전히 생존에 급급할 뿐 삶을 즐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회자되고 있는 YOLO(you only live once) 문화는 어떤 측면에서는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운동의 현대적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체제는 YOLO를 끊임없이 소비문화의 한 형태로 환원시키려 한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니 미래를 생각하지 말고 아낌없이 소비하라. 이것이 자본주의 체제가 주입하고자 하는 YOLO의 모토이다.

하지만 YOLO는 그런 소비지상주의의 정확히 반대 지점에 서 있다. 사실 YOLO가 의미하는 바는 체제가 당신에게 제시한 정해진 길을 벗어나 완전히 다른 길을 걸으라는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고 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취업을 해야 하고 취업을 하면 당연히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그것이 당연한가? 그것이 당연한 삶인가? 사실 그것은 생존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이런 의문이 바로 YOLO의 출발이고 바탕이다. 자본주의의 온순한 노동자이자 수동적 소비자로 길들여지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바로 YOLO의 본질이다.

 

혁명은 무질서한 놀이를 통해 가능해진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일을 시작하고 끝내며 주어진 시간 동안 논다. 정해진 방식대로 길과 통로를 이동하며 정해진 공간에서 놀고 자고 정해진 공간에서 일한다. 이런 정해진 시간과 공간의 배분을 어지럽히는 일은 위험하거나 개념 없는 짓으로 간주된다. 무질서를 위험하고 폭력적인 것으로 배척하면서 자본주의 사회는 질서와 평화를 찬양한다. 그런데 질서는 평화를 만들지만,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 순종과 예속의 평화일 뿐이다.

질서가 만든 평화는 지겨움만을 줄 뿐, 진정한 쾌락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혁명은 질서가 만든 평화를 깨는 일이다. 혁명은 무질서한 놀이를 통해 가능해진다. 처음에는 무질서한 놀이였더라도 놀이가 반복되는 순간, 놀이는 경직되고 창조적 힘을 잃는다. 바네겜은 종종 봉기는 시작하자마자 눈부신 승리를 거두는데 그 이유는 봉기가 적에 의해 지켜지는 놀이의 규칙들을 깨뜨리고 새로운 놀이를 발명하고 각각의 투사들이 유희적 개발에 완전히 참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조성이 갱신되지 않으면, 그것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면, 혁명군이 정규군의 형태를 취하면, 우리는 점차 열의와 히스테리가 헛되이 전투적 취약함을 보충하고 옛 승리들에 대한 추억이 끔찍한 패배를 준비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 주장했다.

정해진 길을 따르는 일이 초래하는 근본적인 지겨움을 쉼 없이 거부하고 계속 새로운 놀이를 찾고 새로운 상황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YOLO의 의미이고 일상생활의 혁명이다. 지겨워 죽겠다라는 외침 앞에서 자본주의는 상품을 소비하는 쾌락을 통해 지겨움에서 벗어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그것은 지겨움으로부터의 일시적 도피일 뿐이다. 지겨움에서 근원적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생존의 안락함을 버리고 진정으로 삶을 만끽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톱니바퀴가 되기를 거부하는 젊은이에게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이다

목차

2판 서문 : 삶의 일상적 영원성 8
서론 18

1부 권력의 관점
1장 의미 있는 무의미함 23

불가능한 참여, 또는 구속의 총합으로서의 권력 32
2장 모욕 33
3장 고립 48
4장 고통 57
5장 노동의 실추 70
6장 감압과 제3의 힘 77

불가능한 커뮤니케이션, 또는 보편적 매개로서의 권력 87
7장 행복의 시대 88
8장 교환과 증여 100
9장 기술, 그리고 기술의 매개된 사용 111
10장 양적인 것의 지배 119
11장 매개된 추상화와 추상적 매개 128

불가능한 실현, 또는 유혹의 총합으로서의 권력 145
12장 희생 146
13장 분리 161
14장 겉모습의 조직 169
15장 역할 180
16장 시간의 유혹 210

생존, 그리고 생존에 대한 거짓된 항의 216
17장 생존의 고통 217
18장 불안정한 거부 224

2부 관점의 전복
19장 관점의 전복 252
20장 창조성, 자발성 그리고 시 259
21장 노예 없는 주인들 279
22장 체험의 시공간과 과거의 교정 302
23장 통일된 삼위 326
24장 중간세계와 새로운 순수 372
25장 당신들은 그리 오래 우리를 우습게 여기지 못할 거요 378

혁명적 노동자들에게 축배를 383

옮긴이 후기 390
후주 396
라울 바네겜 저작 목록 415
인명 찾아보기 424
용어 찾아보기 429

저자소개

지은이

라울 바네겜 Raoul Vaneigem, 1934~

벨기에 에노주()의 레신느에서 태어난 바네겜은 프랑스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기 드보르와 함께 “20세기 최후의 아방가르드로 불리는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을 이끈 핵심 이론가이다. 1952~56년 브뤼셀자유대학에서 로망스어 문헌학을 공부한 뒤 1961<상황주의 인터내셔널>에 가입한다. 1970<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을 탈퇴하기까지 10여 년간, 바네겜은 수많은 논문과 팸플릿을 통해 정치체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변혁하는 것이 진정한 혁명이라는 상황주의자들의 구호를 체계화하는 데 공헌했다. 특히 드보르의 스펙터클의 사회와 같은 해(1967)에 출간된 일상생활의 혁명68혁명의 숨은 원동력이었는데, 스펙터클의 사회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스펙터클에 관한 정치적, 이론적 분석이라면, 일상생활의 혁명은 이런 스펙터클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급진적 주체성에 관한 철학적, 실천적 사색이었다. 당시 프랑스의 학생들은 이 책의 몇몇 구절들을 점거된 학교 담벼락에 쓰는 것으로 자신들의 지침서가 된 일상생활의 혁명과 그 지은이 바네겜에게 경의를 표했다. 1970년 자신의 무능함을 고백하며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을 탈퇴한 바네겜은 인류의 권리선언문: 인권의 지양으로서의 삶의 주권(2001), 시장사회의 철폐를 위하여, 살아 있는 사회를 위하여(2002) 등을 발표하며 시장과 임금체계의 논리를 거부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욕망을 해방시킬 수 있는 정치학, 자유롭고도 자기규율적인 사회질서 등을 구상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옮긴이

주형일 Joo Hyoungil, 1968~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졸업. 프랑스 파리 5대학, 1대학에서 공부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사진: 매체의 윤리학, 기호의 미학(2006), 영상매체와 사회(2009),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 읽기(2012), 문화연구와 나(2014), 이미지가 아직도 이미지로 보이니?(2015), 자크 랑시에르와 해방된 주체(2016) 등이 있고 역서로 소리 없는 프로파간다(2002), 미학 안의 불편함(2008),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환자(2013), 문화의 세계화(2014), 정치 실험(2018, 근간) 등이 있다.

도서소개

 

논쟁의 여지가 없을 만큼 중요한 이 책의 출간 덕택에 이제 옛날의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은 끝날 것이다.”

기 드보르, 스펙터클의 사회의 지은이

 

일상생활의 혁명19685월 봉기의 진정한 바이블이었다.”

뱅상 카우프만, 기 드보르 : 시에 봉사하는 혁명의 지은이

 

기 드보르와 함께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의 핵심 이론가였던 라울 바네겜의 주저. 상황주의자들은 현대 자본주의를 스펙터클의 시대로, 즉 축적된 이미지가 지배하는 시대로 진단했다. 상황주의자들에게 상황이란 스펙터클 자본주의의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조건들이 모인 상태를 깨뜨리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삶의 순간이다. 기 드보르가 스펙타클의 사회에서 거대 미디어에 의해 노동자들이 구경꾼으로 전락한 사회에서 혁명적 상황을 창조할 방법을 모색했다면, 바네겜은 일상생활의 혁명에서 현대 복지국가가 제시하는 권태로운 생존(subsistance)에서 벗어나 열정적 삶(vie)의 상황을 창조할 방법을 탐구한다.

이 책은 1967년에 출간되어 19685월 혁명을 이끄는 이론적 동력이 되었다. 프랑스에서 초판이 출간된 지 50년 만에 새로운 한국어판이 출간된 셈이다. 2017년은 러시아혁명 100주년이며, 68혁명 50주년(2018)을 목전에 두고 있는 역사적인 시기다. 1968년의 투사들이 거부했던 권태와 생존의 상태로부터 우리는 지금 자유로운가? 이 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존이 아니라 무엇보다 우선 삶을!” 요구하고 발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