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새로운 별을 발견했을 때보다 새로운 음식을 발견했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만큼 음식을 마주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고도 특별한 일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즐거워합니다. 많은 사람이 음식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반면, 과학에 대해서는 어렵고 자신 없어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과학은 본인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 여기며, 과학과 점차 멀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익숙한 ‘음식’을 통해 ‘과학’을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이 과학에 대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본 책에서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요거트, 치즈, 맥주, 탄산수와 탄산음료, 차, 커피의 총 여덟 가지의 음식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뤄 보았습니다. 이 여덟 가지 음식은 모두 우리 생활에서 매우 친숙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또, 음식을 먹어온 역사가 길다는 점도 공통적입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커피 등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친숙한 대상이라 ‘과학’이라는 단어가 잘 연상되지는 않지만, 이러한 음식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고, 그 안에 다양하고 경이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 잘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의 음식이 처음 만들어진 형태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해 오기까지는 많은 과학자의 노력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예를 들어 초콜릿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카카오나무를 재배하고, 열매를 채취하고, 발효시키고, 열매를 분쇄하고, 로스팅하고, 원료를 배합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인력이 투입됩니다. 또한, 더 좋은 품질의 초콜릿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담았으며, 책을 읽으며 일상 속의 음식들을 새로운 마음으로 바라봄으로써 독자들이 과학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