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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정을 더듬어(하)

옛 시정을 더듬어(하)

  • 손종섭
  • |
  • 김영사
  • |
  • 2011-12-07 출간
  • |
  • 730페이지
  • |
  • 153 X 224 X 40 mm /1034g
  • |
  • ISBN 978893495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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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치원부터 정약용까지 옛 시인들의 마음을 우리말로 고스란히 되살려 낸 한시 에세이의 명저! 지난 20년간 한문학 유산 계승에 천착해 온 손종섭 저자가 써 낸 우리 한시 해설의 완결판이자 옛사람들의 다채로운 감성을 녹아든 시정(詩情)의 보고(寶庫)다. 신라에서 조선, 여류에 이르는 350수의 한시를 엄선하여 지금의 언어로 옮기면서 푸른 대숲 같은 문학적 향기를 입혔다.

옛 시 속으로 걸어 들어가 주인공으로 살아가다


대부분의 한시 평론들은 문학적 완성도를 평가하는 데 치우친 나머지 독자와의 소통에는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한시에 대한 문학적 소양을 갖춘 고급 독자들만 윤곽을 이해할 정도인 것이다. 그러나 저자 손종섭은 이 같은 풍토에 과감하게 반기를 든다. 작자가 시의 첫 씨앗을 떠올리는 순간부터 그것을 숙성하고 언어로 표현하기까지의 과정에 함께하면서, 옛 시인의 마음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예를 들어 최치원의 <접시꽃>에 대한 해설에서는, 단순히 주목받지 못하는 꽃의 신세를 그린 것이 아니라 육두품으로서 신라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나 뜻을 이루지 못한 시인의 마음을 빗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선정적이라 할 만큼 탐미적 표현이 두드러진 이후의 <이 푸른 봄날을>에서는 작자가 유자(儒者)로서 지나친 언사를 했다고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무사(思無邪)한 경지’를 이르렀다고 옹호한다. 다른 부차적인 기준은 완전히 배제한 채 오로지 시인의 마음에 공감하고 한 점의 가감 없이 전달하는 데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하기에 저자는 자신이 역자도 논평자도 아닌 작품 속의 ‘당사자’로서 여러 시대의 삶을 살았다고 고백한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신라부터 조선까지 한시 350수를 아우르다


저자의 한시 해석이 뛰어난 이유는 옮기는 과정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한 예로 김정희의 <시골집>을 옮기면서는 “호박 덩굴 싱푸르게 외양간을 타오르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여기서 ‘싱푸르다’라는 말은 ‘싱싱하면서 푸르다’라는 뜻으로 특별히 만들어 낸 말이다. 한자 하나하나의 해석 차원을 훌쩍 뛰어넘어 우리말로 새로운 시를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숭인의 <산마을>에서는 “맑은 샘물이 돌 뿌리를 양치질한다”라는 구절을 “돌 어금니를 양치질한다”로 바꿔 옮긴다. 원래 작자가 ‘牙(어금니 아)’ 자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운율 때문에 ‘根(뿌리 근)’을 택한 아쉬움을 읽어 이렇게 한 것이다. 거기에다 우리 가락과 맥을 같이하는 한시는 시조로 옮기는 담대한 시도까지 보여 준다.
이러한 저자의 작업이 의미 깊은 이유는 무엇보다 신라, 고려, 조선, 여류 시인에 이르는 350수의 시를 망라함으로써 우리 옛 시의 광대한 세계를 보여 주는 데 있다. 주제 면에서 보더라도 충과 효 등 전통적 덕목에서 이별의 슬픔 같은 날 것의 감성, 거기에 비루한 세상에 대한 풍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형식 면에서도 오언과 칠언 절구에서부터 단시와 연작시, 시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아우른다.

투명한 옛 시 가락에 실어 따뜻한 정을 전하다


저자가 우리 한시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처음 뜻을 둔 것은 나이 칠십을 넘긴 인생의 황혼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며 저자는 아흔이 넘은 지금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신라부터 조선에 이르는 우리 한시의 풍요로운 세계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집대성하기에 이르렀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풍성한 한문학 유산을 우리말로 계승하면서, 사회 전반에 퍼져 가는 비인간화의 풍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일은 현학적인 식자들의 논리를 답습하는 것으로는 되지 않는다. 오직 우리의 마음 밭을 가꾸는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저자는 가뭄의 논바닥마냥 갈라진 마음 밭에 따스한 시정의 비를 뿌린다. 아흔 살의 나이지만 새파란 청년처럼 패기가 넘치는 한문학 원로의 투명한 옛 시 가락에 함께 귀 기울여 보자.

목차

1부 조선 중기

임란 후 고향에 돌아와서 / 장현광
이 강산 예 있다기 / 차천로
하늘에 쓰는 글씨 / 유몽인
빗 / 유몽인
밤에 홀로 앉아 / 이항복
길을 가며 / 이수광
시정도 물드는 가을 / 성여학
금강 / 김상용
중국 가는 길에서 / 이정귀
임은 안 오고 / 이정귀
……

2부 조선 후기


인왕산 기슭에서 / 임인영
금강산도 식후경 / 홍세태
늙은 말 / 홍세태
산에 살며 / 박상립
연정에서 / 손덕승
새벽 교외에서 / 고시언
늙은 소 / 정내교
방조제 / 이익
흰 구름을 좇아 / 신유한
쌍제비 / 김이만
……

3부 여류


어이할꺼나 이 젊음을 / 설요
대관령을 넘으며 / 신사임당
소양곡을 보내며 / 황진이
상사몽 / 황진이
박연폭포 / 황진이
봄 시름1 / 이매창
봄 시름2 / 이매창
배를 띄워 / 이매창
자식을 울다 / 허난설헌
오라버니를 떠나보내며 / 허난설헌
……

부록- 한시의 평측률
우리말의 고저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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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손종섭은 1918년생으로, 연희전문학교 문과 3년을 졸업. 한학자인 선친 월은(月隱) 손병하(孫秉河) 선생에게서 시종 가학(家學)을 전수했다. 30여 년 교직에 있다가 지병으로 사직하고, 시난고난 어렵게 지내다가 70세에야 건강이 회복되자, 그동안 답쌓였던 말들을 쏟아 내기 시작한 것이 《옛 시정을 더듬어》였다. 또 한시의 본고장인 중국의 대표 시인인 이백과 두보의 시를 새로운 시각에서 평한《이두시신평(李杜詩新評)》, 우리말의 성조(聲調)에 대한 난맥상을 바로잡겠다는, 젊었을 때부터의 숙제였던 ‘평측(平仄)에 의한 고저(高低)의 법칙’을 밝힌 《우리말의 고저장단》,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 출강하면서, 역대 우수한 매화시(우리 한시) 136편을 뽑아 다시 꽃피워 본 《내 가슴에 매화 한 그루 심어놓고》, 당시(唐詩)를 다루면서 특히 운율을 중시한 《노래로 읽는 당시》, 우리 한시의 진수로서, 현대 정서와 긴밀한 216편을 뽑아 노래한 《손끝에 남은 향기》를 펴냈으며, 그 밖에 《다정도 병인 양하여》, 《국역 충의록》, 《청원시초(淸苑詩抄)》, 《송강가사정해(松江歌辭精解) 등이 있다.

도서소개

옛사람들의 다채로운 감성을 녹여낸 시정詩情의 보고!

국문학과 한문학의 원로 손종섭이 집대성한 한시집『옛 시정을 더듬어』하권. 만인의 입에 오르내리던 정평 난 작품 가운데 일부와 그렇지 못한 작품 가운데서도 새로이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들을 모아 우리말로 되살리고, 해설을 함께 담은 책이다. 충과 효 등 전통적 덕목에서 이별의 슬픔 같은 진솔한 감성과 세상에 대한 풍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시편들을 담아냈다. 하권에서는 조선 중기부터 조선 후기의 한시들과 신사임당, 황진이, 이매창, 허난설헌, 이옥봉 등 여류 시인들의 한시를 수록하였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저자의 번역과 해설을 통해 우리 한시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 이 책은 1992년에 출간된 <옛 시정을 더듬어>(정신세계사)와 2003년에 출간된 <다시 옛 시정을 더듬어>(태학사)의 개정판입니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사공의 한탄

나는 본디 약 캐던
산중 늙은이
어쩌다 강에 와서
사공이 됐네.
서풍 불어 서쪽 뱃길
끊어 놓기에
동으로 되가려다
동풍 만났네.

바람이야 일부러
나를 어기랴?
내 스스로 바람을
아니 따른 탓,
아아, 바람 그르니 내 옳으니
따져 뭘 하나?
돌아가 산속에서
약 캐기나 하려네.

-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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