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 야마자키 나오코라
  • |
  • 웅진지식하우스
  • |
  • 2018-01-25 출간
  • |
  • 120페이지
  • |
  • 128 X 184 mm
  • |
  • ISBN 9788901221410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60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투명한 문체로 적어내려간
지난 사랑의 일기
주인공 이소가이는 연상의 연인 앞에서 제법 어른스러운 척, 남자다운 척 폼을 잡기도 하지만 아직 장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도 없고, 감정 표현도 인간관계도 섹스도 서툰 말라깽이 청년이다. 섹스 실력은 시원찮은 모양이지만 요리와 청소에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여자 주인공인 유리는 서른아홉이지만 짜증날 정도로 무책임하고 대책 없으며 꾸미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아줌마다. 남자 제자와 유부녀 강사의 사랑. 어쩌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다루는 진부한 소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불순한 기대와는 달리 이 작품은 뜨겁지 않다. 끈적하지도 너저분하지도 않다. 오히려 차갑고 가벼우며 담백하다.
언뜻 불륜으로 치부되기 쉬운 소재를 이처럼 풋풋하게 묘사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두 사람의 나이나 사회적 위치에 관계 없이 그저 한 사랑의 솔직한 과정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관계가 시작되는지, 무르익는지, 변화하고, 끝나고, 기억되는지, 그 자체 말이다. 창창한 겨울 날씨 같은 투명한 문체와 잊혀진 순간의 사진첩을 한 장씩 들추는 듯한 짧은 장면들의 나열은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이 겪는 사랑의 열병과 가슴앓이에 공감과 아련함을 느끼면서도 약간의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마치 자신의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곱씹어보듯.

달콤하지만 어딘가 부족한,
그래서 아쉽지만 역시 달콤한
문예상은 출판사 가와데쇼보샤가 신인 발굴을 위해 1961년 창설한,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등용문이다. 이 상으로 데뷔한 대표적 작가들로는 야마자키 나오코라를 비롯해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의 와타야 리사, 『베드타임 아이스』의 야마다 에이미 등이 있다. 기성 문학관에 사로잡히지 않은 이들은 참신한 화법을 거침없이 구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나가는 젊은 작가들이다.
야마자키 나오코라는 서점의 동성애 서적 코너 앞에서 키득키득 웃고 있는 사람을 보고 이 작품의 제목을 떠올렸다고 한다. 탄산이 빠진 콜라처럼 미지근하고, 사라지는 기포처럼 덧없는 관계. 정이라고도 사랑이라고도 이름 붙일 수 없는 애틋한 감정을 ‘섹스’라는 단어로 표현한 점이 재미있다. 수상 당시 만 스물여섯 살이었던 그녀는 열아홉 청년인 주인공 ‘나’의 입을 빌어 작품을 전개한다. 그러나 ‘나’는 두 사람의 관계나 ‘유리’의 심리는 고사하고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전달하지 못하는 청년이다. 그래서일까? 노골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불쾌함이나 관능보다는 오히려 풋풋함이 느껴진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장 달아올랐을 법한 시기라든가, 뜨거울 법한 장면은 후다닥 넘어가고 만다. 대신 관계가 시작되는 과정과 무르익어가는 과정, 그리고 식어가는 과정과 변화된 관계에 아파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애틋하고 아련하다.
결국 우리는 이 둘의 사랑 혹은 섹스를 비웃지 못하게 된다. 나이가 어떻든, 신분이 어떻든, 그리고 남이 보기에 무거워 보이든 가벼워 보이든, 순수해 보이든 너저분해 보이든, 관계를 쌓고 허물어뜨리는 당사자들은 나름대로의 사연과 아픔과 진지함을 가지고 하는 일일 테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인의 사랑 혹은 섹스를 감히 비웃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마음에 남기보다 마음에서 무언가 사라져가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이상한 소설이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