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의 관점으로 일본과 한국, 한일관계 다시 보기>
제목 그대로 일본이 밉다고 해서 그 미운 감정만으로 우리가 얻고 배워야 할 것까지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의 관점으로 일본과 한국, 한일관계 다시 들여다보았다. 책은 이를 위해 1부 고민, 2부 일본의 힘, 3부 성찰로 나누어 두 나라의 문화와 사고, 행동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를 딱딱한 이론적 관점으로 풀어내기보다 저자 자신의 오랜 일본살이 경험과 일본에서, 한국에서 했던 고민, 학습을 바탕으로 쉽고 명쾌하게 전해준다.
책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일본의 모습에 대한 놀라움, 민낯과도 같은 우리 모습에 대한 부끄러움, 철석같이 믿어왔던 것들이 무너지는 두려움 등이 연속되게 한다. 이를 마주하는 독자는 자칫 지루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일본과 한일관계, 그리고 우리의 문제를 몰입하며 알아갈 수 있다. 이는 독자 스스로 진지한 성찰로 이어지게 하면서, 감정적 대응을 넘어 일본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냉철한 사고와 태도는 무엇인지를 모색하게 한다.
<멀기만 한 나라 일본, 우리가 잃는 것은 없을까?>
흔히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단 한마디로 우리가 느끼는 일본을 잘 표현한 말이다. 이 말처럼 한국에 일본은 물리적 거리나 외교적 수사로 이웃일 뿐,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자 배척의 나라, 먼 나라일 뿐이다. 역사의 악연이 만들어낸 필연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한결같은 우리의 이러한 인식과 대응은 계속되어야 하는 걸까? 여기에 오류는 없는 것일까? 이 때문에 우리가 잃는 것은 없을까?
저자는 이러한 인식이 과거의 역사에서 비롯한 감정적 대응이라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인식이 계속되는 데는 스스로의 성찰이 부족하고 일본에 대한 거부감으로 그들을 알려고도, 바로 보려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그래서 성찰의 관점으로 우리의 모습과 인식을 진단하고, 자신이 일본에서 오랜 기간 보고 깨달은 일본의 모습, 즉 일본의 힘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우리가 일본과 그들의 힘을 바로 알고 스스로의 참모습을 알 때, 발전적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한일관계의 새로운 방법론이길>
저자는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단점을 비난하기보다 장점을 칭찬하는 게 자신에게도 이롭다. 이를 일본에 대입해, 오랜 세월 욕해서 얻는 것도 없고 효과도 없다면, 방법을 바꾸어 칭찬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면서 “이런 관점으로 일본의 좋은 점은 과감히 칭찬하고 우리의 취약점은 냉정하게 살펴본 이 책이,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또 다른 방법론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