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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Hunger) 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

  • 록산게이
  • |
  • 사이행성
  • |
  • 2018-03-08 출간
  • |
  • 340페이지
  • |
  • 132 X 216 X 24 mm /411g
  • |
  • ISBN 979118883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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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페미니즘 열풍을 몰고 온 <나쁜 페미니스트> 작가 록산 게이의 자전적 에세이
★ 언론의 극찬 속, ‘올해의 책’을 휩쓴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화제작
★ “자신과 타인을 억압하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 추천사 정희진
★ “충격적일 정도로 솔직한 작품. 가슴에 사무치는 이야기.” - <더 뉴 리퍼블릭>

수많은 언론의 ‘올해의 책’을 휩쓴 화제작이자 베스트셀러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수많은 언론에서 ‘올해의 책A Best Book of 2017’을 휩쓸었다(타임지, LA타임스, 피플지,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엘르, 라이브러리저널, 커쿠스리뷰, 북리스트, 셸프어웨어니스 등). <뉴욕타임스>는 “광채를 발하는 책”이라고 했고, 는 “날 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라고 평했다. 록산 게이는 자신이 겪은 끔찍한 성폭행 사건을 기점으로 그 전과 후의 삶(‘비포’와 ‘애프터’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하며, ‘그 사건’ 이후의 삶은 폭식과 방황, 피해자로서의 자기혐오로 점철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록산 게이 자신의 삶을 통해 고통과 자기혐오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한 여성이자 한 인간의 숭고한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지상에서 가장 진솔하고, 솔직하고, 통렬한 고백록

어린 시절 겪은 폭력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했던 록산 게이는 ‘부끄럽고 창피해서’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야 했던 힘겨운 시간들을 털어놓는다. 가족에게는 ‘록산 게이의 실종 사건’이었으며, 그 자신에게는 ‘끝없는 진창’이었다고 말하는 20대의 혼돈스런 방황은 가슴에 사무치는 이야기들도 빼곡하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애절함을 꾹꾹 눌러쓴 ‘러브 스토리’는 눈물을 자아낸다. 한 인간의 뼈아픈 삶의 여정이 날 것 그대로 담겨 있다. 어떤 작가가 이토록 내밀해질 수 있단 말인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북리스트는 “이보다 더 개인적이고 솔직한 고백은 상상하기 힘들다”라고 평했다.

20년 넘게 싸워온 자기혐오를 넘어, 자기존중을 향한 숭고한 용기

이 책에는 ‘뚱뚱한’ 자신과 이를 향한 세상의 시선과의 사투가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자신이 “무관심, 경멸, 노골적인 적대감”을 끌어당기는 피뢰침이라고도 썼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사는 수치심과 자기혐오, 사랑받고 사랑하는 일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고민들이 그려져 있다. 그는 상처받은 몸이 어떻게 다시 상처가 되는지, 우리 사회의 ‘몸’에 대한 폭력적인 시선의 가장 생생한 증언자가 되었다. 그리고 용감하게 고백함으로써 그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이 책에서 펼쳐내 보였다.

왜 여성은 항상 허기가 지는가
여성의 몸을 평가하고 억압하는 문화로부터의 자유

록산 게이는 ‘뚱뚱한 사람’으로 살면서 몸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몸’ 그 자체는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다. 여성이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지 몸은 어느 순간 공공의 입에 오르내리는 대상이 되며, 자기 관리라는 것도 결국 자신의 몸을 감시하고 초조해하면서 자신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특히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후, 록산 게이는 자신이 아무리 눈부신 성취를 하더라도 ‘뚱뚱하다’는 외연이 타인에게 가장 중요한 사실임을 깨달으며, 이 사회가 몸에 대해 지나친 억압을 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특히 여성에게 몸은 강한 억압으로 작동한다. 정신의 자유뿐 아니라, 몸에 관해서도 자유로워질 때, 진정한 자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헝거>는 자명하게 보여준다.


[책속으로 추가]
8
세월이 흐르며 나는 살아남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고 ‘생존자’라고 주장할 수도 있게 되었으나 누가 날 여전히 ‘피해자’라 해도 신경 쓰지는 않는다. 나는 성폭행을 당한 순간 피해자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여러 이름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피해자이고 그 사실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1
여기서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비슷한 과거를 공유하는 여성과 남성의 합창에 나 또한 합류함으로써, 성폭력에 따른 고통이 한 사람의 일생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파장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똑똑히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12
집에서는 우리 부모님이 생각하는 그 착한 딸이 되려고 죽기 살기로 노력했지만 지치는 일이었다. 여러 차례, 엄마 아빠에게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뭐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나는 안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털어놓고 싶었지만 내 상태를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했다. 부모님이 하게 될 말과 하게 될 행동이 두려웠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고 그 두려움을 끝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26
대학 3학년이 시작되기 몇 주 전에 나는 실종되었다. 아무에게도 어디 간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 불규칙한 생활과 이상 행동에 지쳐가던 내 룸메이트에게도, 지인들에게도, 심지어 부모님에게도 한마디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온데간데없이 증발해버린 것이다. 나는 그때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탔다. 온라인 게시판에서 만났던 한 40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우리에게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다.

29
그는 어떤 식으로든 부드러움을 담아 나를 만졌던 첫 번째 남자였고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했다. 그사이 시간이 흘렀고 그가 나를 사랑하고 나도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사이는 나쁜 날보다 좋은 날이 훨씬 많았던 좋은 관계였다.

30
20대 내내 나의 사생활은 끝없는 진창 속이었다. 어떤 식으로건 배려나 존중을 갖고 나를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나는 무관심, 경멸, 노골적인 적대감을 끌어당기는 피뢰침과도 같았고 그 모든 푸대접을 다 참았다. 왜냐하면 나는 과거에 한 번 망가져버렸고, 그 이후로도 스스로 내 몸을 망가뜨려버려서 대접받을 자격 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0
음식은 유일한 위안이었다. 나 혼자, 내 아파트에서 음식으로 나를 달랬다. 음식은 나를 판단하지도 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먹을 때는 오로지 나 자신이 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45킬로그램이 늘고, 45킬로그램이 더 늘고, 또 한 번 45킬로그램이 늘었다.

59
나 같은 몸에 맞는 장소는 그리 많지 않다. 팔걸이가 있는 의자는 대체로 견딜 수가 없다. 이 세상에는 팔걸이 있는 의자가 무척이나 많다. 그런 의자에 앉았다가 생긴 멍은 잘 없어지지 않는다. 그 멍든 자리는 보통 몇 시간, 때로는 며칠을 가고 건드리면 아프다. 허벅지는 상당히 잦은 기간, 지난 24년 동안 멍이 들어 있었다.

67
우리 가족은 모두 잘생기고 예쁘다. 날씬하고, 스타일 좋고, 매력적이다. 가족들과 같이 있으면 나는 그들 속에 속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사이에 있을 자격이 안 되는 것 같다. 기를 쓰고 피하려 하는 가족사진을 가끔 보면서 생각한다. 이 중에 딱 한 인간만 나머지하고 안 닮았네. 당신을 가장 진실하고 깊이 아는 바로 그 사람들에게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척이나 아프고 외로운 감정이다.

74
나에게 연애와 우정이 이다지도 어려웠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사랑받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고 상대가 원하는 행동을 해야만 누군가가 날 좋아해주고 사랑해줄 거라 믿었다. 스트레스였다. 언제나 최고의 친구나 여자 친구가 되기 위한 갖가지 시도를 공들여 했고 그러면서 진정한 나 자신, 즉 따뜻한 심장을 가지긴 했으나 언제나 착하고 좋을 수만은 없는 그 사람과는 점점 더 멀어졌다. 미안해하지 않아야 할 일을 미안해했고 내 잘못이 아닌 일에도 사과했다. 그저 내가 나라는 사실이 죄스러웠다.

79
내가 성공하면 할수록 점점 더 자주 사람들은 자기들 마음속에 있는 생각, 즉 내가 내 몸 이외에는 어떤 것도 될 수 없다는 생각을 주지시키려 한다. 내가 아무리 눈부신 성취를 하더라도 나는 뚱뚱할 것이고 그것이 그들에겐 가장 중요한 사실인 것이다.

86
내가 특별한 사람이고 생각이 깊다는 찬사를 받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몸이라는 현실이 일깨워준 예민함이 발휘된 순간 중 하나였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 모두 다른 사람들의 몸의 현실을 좀 더 배려해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한 순간이었을 뿐이다. 나는 그런 순간이 내게 찾아온다는 사실에 계속 감사해왔고 지금도 감사한다. 그래서 아무리 다루기 힘들다 해도 나에게 그 배움의 순간을 허락한 이 몸에 감사한다.

88
나는 그 전의 나, 두려움에 가득한 과거의 그 소녀가 아니다. 좋은 사람들이 내 인생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고 내 목소리를 찾았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덜 신경 쓰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내 행복의 기준은 내 몸무게가 아니라 내 몸에 더 편안해하는 감정임을 배우는 중이다. 여성이 삶을 사는 방식과 몸을 다루는 방식을 너무나 독단적으로 규정하려는 이 악독한 문화적 관습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나 자신만이 아니라 더욱 알려져야 할 사람들의 삶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목차


Part 1
1,2,3,4,5,6,7,8,9

Part 2
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

Part 3
30,31,32,33,34,35,36,37,38,39,40,41

Part 4
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

Part 5
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

Part 6
81,82,83,84,85,86,8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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