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이 미국에 도전한 고딩들의 분투기>
학교 특성화프로그램에 선발된 울산의 고등학생 세 명이 장학금을 받아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물론 구글과 테슬라 등의 방문과 미국 체험을 정리한 도전기이자 여행기이다. 한 친구의 “야, 미국 갈래?”라는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시작된 여정은, 프로젝트 계획, 심사와 면접부터 이후 서울 1박 2일, 미국 서부 9박 10일까지를 고스란히 녹여냈다. 특히 학교와 학업에 갇힌 자유를 학교 밖 미국에서 거침없이 분출하고, 몸과 마음으로 겪고 깨달아가는 과정이 세 사람 각자의 시선을 따라 꾸밈없이 그려진다.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호기심으로 미국을 누비는 그들의 행보 가운데 독자는 그들의 무모함에 가슴 쓸어내리기도 하고, 자신이 발걸음인 양 동화하기도 하면서 그들의 겁 없는 도전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엉뚱 발랄하면서도 4차 산업혁명 인터뷰까지 담아낸 여행>
세 사람의 미국행은 단순한 여행 목적이 아니었던 만큼, 그들이 겁은 없고 꿈은 많은 고등학생이었던 만큼, 책은 엉뚱하고 발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서울에서부터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까지 광폭의 발걸음을 하면서도 세 사람은 책을 단순히 여행일지처럼 정리하기보다는 사람과 사건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그래서 책 속에는 버스에서 내리는 방법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정류장을 놓치고 맞이했던 예정 없던 모험,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따뜻한 사람들, 서툰 솜씨로 진행했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터뷰, 그리고 선상에서 맞이한 태평양 바닷바람까지, 그때의 감정과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를 친구이면서도 고유의 개성을 지닌 세 사람이 자신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서술은 독자에게 각기 다른 생각을 접해보는 기회가 되며 한편으론 소통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의 관심사가 녹아들다 보니 여행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것들마저도 놓치지 않게 한다.
<열여덟, 풋풋하고 열정적인 에너지가 전해지길>
이제는 ‘입시의 문’을 향하는 ‘고3’이 되었지만 찬란한 열여덟에 학교를 나섰던 세 사람은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무모한 도전도 서슴지 않아야 할 십 대의 끝자락에서, 미국 9박 10일은 지금껏 해온 그 어떤 도전보다 의미 있고 보람찼다”면서 “마치 공부가 전부여야만 할 것 같은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이 학교를 나섰던 2017년 봄날의 풋풋하고 열정적인 에너지가, 같은 고등학생은 물론 후배, 선배, 어른들에게까지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