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문화를 여행하다

문화를 여행하다

  • 연호탁
  • |
  • 박영사
  • |
  • 2018-03-15 출간
  • |
  • 208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91130305608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4,85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150원 적립(1%적립)

배송비

2,5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4,8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여행과 문화, 그리고 사람

 

다시 페르시아로 떠난다. 여행은 현재 속에서 과거를 보는 일이다. 여행은 단지 공간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이동도 하는 것이다. 말하고 보니 정말 그렇다. 다리우스(Darius, Dareus, Dareîos 또는 Dārayava(h)uš) 대왕(대략 기원전 550~486)과 다리어(Dari)의 관계를 알아야겠다는 현실적으로 마뜩찮은 지적 호기심을 내세워 나는 떠나려 하는 것이다이상하게도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 내 여행의 시발은 바로 과거를 알고 싶은 욕구의 발로다. 30여 년 전 인도 아요디야(Ayodhya)에 간 것도 현재로선 크게 중요할 것도 없는 과거사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던 거다. 사케타(Saketa)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도시는 라마(Rama)의 탄생지로 대 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의 배경무대가 되는 곳인데, 당시 나는 쌍어문(雙魚紋)에 얽힌 인도와 우리나라의 관계를 추적하고 싶은 욕구가 강렬했다. 현재에 몰입해 살다보니 자칫 소홀히들 하지만 과거는 현재의 뿌리다. 과거 없이 현재는 없다. 현재의 나와 우리, 그리고 나와 네가 물려받은 문화의 유전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여행이 꼭 과거를 향한 것만은 아니다. 끝 간 데 없이 광활한 몽골 초원을 그려보자. 낮에는 뭉게구름 뭉클뭉클 피어있는 쾩 텡그리(푸른 하늘)와 대비를 이루어 한없이 시원한 쾌감을 준다. 때론 깊은 한숨을 쉬게도 한다. 해질녘, 하늘 그림자, 구름무늬가 스르르 황금 빛깔로 물들어가는 초원 위로 펼쳐질 즈음 게르(ger) 지붕 위로 저녁임을 알리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향수에 젖게 만드는 그런 그림 같이 평화로운 풍경 속의 나는 졸졸졸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 강아지다. 초원의 밤은 어떤가? 인공의 불빛 없는 초원 위 까만 밤하늘엔 소리 없는 별의 향연이 펼쳐진다. 별이 초원 위로 쏟아지고 또 쏟아지고, 급기야 별이 무너져 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것은 일생의 축복이다. 말을 놓치고, 잃고, 숨이 멎고, 응고된 시선으로 자연이 이뤄낸 절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심장도 일시 멎는 것 같다. 그곳에 나는 없다. 나는 녹아 별이 되고, 밤이 되고, 바람이 된다. 내가 사라지고 없는 자리에서 모순되게도 나는 희열을 느낀다. 때론 눈물짓는다. 그러다 내가 되살아난다.

 

자연과의 혼연일체가 주는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초원의 낮과 밤을 만나러 나는 떠난 적이 있고 또 떠날 것이다. 이것은 과거로의 여행도 아니고, 현재의 여행이라는 말도 적절치 않고, 그저 나를 만나러 가는 노정이라고 말하는 게 좋겠다. 나를 소멸시켜 나를 다시 탄생케 하는 일이 자연 속에서는 가능하다. 이런 여행의 신비는 다른 것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여행은 과거로 향하는 발걸음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나를 만나기 위한 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젊은 시절 마빈 해리스의

목차

01 치장의 욕구: 아름다움의 세계 _7

02 베르사이유 궁전 화장실의 비밀: 냄새와의 전쟁과 향수의 탄생 _13

03 예술가와 후원자: 애증관계에서 피어난 불후의 명작들 _23

04 알몸의 미학: 목욕문화 _29

05 글자에 담긴 문화: 에 대한 판단의 오류 _37

06 나도 방이 필요해요: 모쒀족의 사랑 _43

07 건국 신화: 늑대 vs. _51

08 도시(都市)의 탄생: 도시를 가리키는 말, , _59

09 도시의 재탄생: 뉴 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칸 발릭이 북경이 되기까지 _65

10 정의는 없다: Money talks _73

11 음악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고, 인생도 있다 _77

12 세계 7대 불가사의: 진짜 불가사의한 건 인간이다 _83

13 변태: 중국 남자들의 전족 사랑 _91

14 세상에 이런 : 전하, 이러지 마시옵소서 _97

15 언어가 다르면 사고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 : 작명 관습(Naming Convention)의 차이 _103

16 치마에서 바지로: 남자도 치마를 입는다 _111

17 욕망의 음식: 죽음보다 깊은 유혹-달콤한 맛 _117

18 인생은 아름다워라: 디저트의 축복 _125

19 맥주와 커피와 샴페인과 차: , , 카페, 차이하네 _137

20 헬로, 중국사람!: 반점(飯店)이 호텔이면, 주점(酒店)은 뭐요? _145

21 백만 뻥쟁이 마르코 폴로:

저자소개

延昊鐸이 쓰는 연호탁 이야기

 

눈 감았다 뜨니 예순이 넘었다.

나도 한 때는 꽃이었던 적이 있다.

 

충청도에서 태어나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1985년부터 강릉 땅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른다. 딱 한 가지.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은 안다.

그래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25년이 지난 2016년 명지대학교에서 중앙아시아사 전공으로 생애 두 번째로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35년간 틈틈이 세상 곳곳을 여행하면서 <문명의 뒤안, 오지 사람들>, <중앙아시아 인문학 기행>, <차의 고향을 찾아서> 등의 책을 냈다.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나는 믿는다.

아직도 내 꿈은 몽골초원에서 시작해 서쪽 멀리 이스탄불까지 여행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걸어서, 누군가는 낙타를 타고, 또 누구는 차량을 이용해 답파한 이 노정을 말을 타고 때론 느리게, 또 때로는 빠르게 가고 싶다. 몸이 쇠약해져 마음까지 무력해지기 전에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