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경영자의 조건-마음을 정확하게 읽는 기술
소통의 기술은
직관적인 ‘육감’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는 데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은 다음의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는 반드시 갖추고 있다.
첫째 조건은, 지금까지의 인간관계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데 탁월하다.
이런 타입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훌륭한 경영자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많은 종업원을 접촉한 경험을 토대로 인사관리에 익숙하다.
이 경우의 소통의 기술은 직관적인 ‘육감’이다. 이것은 그들의 체험을 통한 직감인 만큼 비과학적이긴 하지만, 의외로 상대방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경영자일수록 많은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인사관리가 행해지고, 나아가서는 회사의 운영도 잘 해 나가는 것이다.
둘째 조건은, 자기 자신을 잘 컨트롤하는 경우다.
자기 컨트롤이란, 사람들을 만날 때 느끼는 갖가지의 공포를 의식적으로 억제하고 조종하는 것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자기 컨트롤이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것에 휩쓸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자기 스스로 상황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사물을 객관적으로, 즉 선입관 없이 관찰할 수 있다. 사물을 읽는 눈이 맑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다.
위대한 예술가, 저명한 경영자, 또는 탁월한 업적을 남긴 종교인이나 학자들 중에는 마치 선승(禪僧)처럼 자기 컨트롤을 완성한 사람들이 많다.
마지막 조건은, 심리학적인 지식을 몸에 익힌 경우다.
인간의 언동은 그 사람의 의지에 따라서 표현된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잘 관찰하면 된다. 사람은 ‘…라고 말하고 싶다’라든가, 또는 ‘…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야 비로소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이는 그 말이나 행동의 이면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인간은 무언가를 갑자기 의식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기에 앞서 그 사람의 의식 내부에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갖가지 충동이나 욕구가 어떤 자극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 자극된 욕구가 그 사람의 의식으로 바뀐 다음 언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서 그 사람의 의식은 물론이고 무의식까지도 읽어낼 수가 있다. 또한 그 역으로 왜곡되거나 과장된 상대의 언동에서 그 사람의 진의를 알아낼 수도 있다.
이러한 이론은 심리학적인 지식에 의해서 얻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학적 지식을 기초로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 또한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 결국 마음을 읽는 기술이야말로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핵심 요소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