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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상)

  • 알렉스헤일리
  • |
  • 열린책들
  • |
  • 2004-11-10 출간
  • |
  • 406페이지
  • |
  • A5
  • |
  • ISBN 9788932905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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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백년 동안 이어진 어느 미국인 가족의 전설
미국 흑인 문학의 고전인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가 소설가 안정효의 재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1976년 발표 당시 흑인들에게 자신들의 [뿌리 찾기]에 대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곧 사회 현상으로까지 확대되는 반향을 일으킨 이 책은,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까지 머나먼 뱃길에 가라앉은 미국 흑인의 역사를 건져 낸 최초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뿌리』는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가족과 평화롭게 살아가던 한 흑인 소년이 미국으로 끌려가 이름을 잃고 비참한 노예의 삶을 사는 것을 시작으로, 그의 후손이 2백년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삶을 이어 가는 모습들을 그림으로써, 흑인들이 일궈 낸 미국 역사의 감춰진 검은 단면을 드러냈다. 또한 알렉스 헤일리는 자신의 외할머니에게서 들은 단편적인 아프리카 조상의 이야기에 10여 년간의 자료 조사로 살을 붙여 이 르포르타주를 완성함으로써, 곧 이 책을 미국이라는 백인들의 나라에 다채로운 색을 입힌 아프로 아메리컨의 살아 있는 역사가 담긴 생생한 보고서로 완성해 냈다. 『뿌리』는 출간 이듬해에 전미 도서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ABC 방송국에서 동명 미니 시리즈로 제작되어 미국 TV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낳기도 했다.
2004년 열린책들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뿌리』는 역자 안정효가 지난 1977년 번역한 책에서 자신이 채 작업하지 못한 부분(하권)을 재번역하고 덧손질을 가한 것이다. 쉼표가 많고 물처럼 흐르는 만연체가 특징인 원문의 문체를 살리고, 문법에 맞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읽히는 흑인 특유의 어투를 새로이 만드는 등의 작업이 이에 수반되었다.
『뿌리』는 우리 민족의 상징적인 역사를 전하려 한 것이다 - 알렉스 헤일리
알렉스 헤일리는 1965년 발표한 첫 책 『맬컴 X의 자서전』이 5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일찍이 베스트셀러 전기 작가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그런 그가 어린 시절 조모에게 들은 서너 가지 아프리카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방대한 흑인 가족의 역사를 풀어낸 것은, 미국의 아프리카 인들이 잊어버린 역사를 재구성하기 위함이었다.
알렉스 헤일리는 잡지사의 청탁 원고를 쓰기 위해 떠난 런던 여행길에서 로제타 석판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에 매혹되었다. 해독이 불가능했던 상형 문자를 샹폴리옹이 이미 알려진 그리스 문자의 그것과 대조해 뜻을 밝혔다는 사실에 착안해,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 들었던 단편적인 이야기 ― [아프리카 인의 이름은 킨-테이]이고, [버지니아의 강을 《캄비 볼롱고》라 불렀다] 등 ― 를 과거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로 삼았다.
정부 공문서 보관국에서부터 시작된 헤일리의 [뿌리 찾기]의 마지막 여정은 아프리카 감비아의 주푸레 마을이었고, 그곳에서 헤일리는 2백년 전 헤어진 고향 사람들과 재회했다. 그리고 이 2백년 만의 귀향은 모든 미국 흑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헤일리는 스스로 이 작품이 fact와 fiction을 조합한 [faction]이라고 말하며, 소설 속에 담긴 흑인들의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현실의 재구성이고, 역사의 기록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당시 이제는 기독교를 믿는 미국인이 된 아프리카 흑인들에게 던져진 작가의 메시지는 미니 시리즈 「뿌리」의 열풍으로도 이어졌고,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에 식당과 가게의 매상이 떨어지고, 부모들이 새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주인공 [쿤타 킨테]의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등의 이야깃거리를 낳기도 했다. 『뿌리』는 출간 이듬해인 1977년 퓰리처 특별상과 미국 전국 도서상을 수상했고, 지금까지 여러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되고 있으며, 37개 언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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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미국의 흑인 노예들은 백인 농장주의 소유물로 취급되어 부모의 성 대신 주인의 성을 따랐다. 그러하여 다른 농장으로 팔려 갈 때마다 주인에 따라 그들의 성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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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 쿤타 킨테
1750년, 서아프리카 감비아의 주푸레 마을에서 사내아이 한 명이 태어난다. 아이의 이름은 만딩카 족의 전설적인 인물 카이라바 쿤타 킨테의 이름을 땄다. 쿤타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친척들과 마을 사람들의 축복 속에 하루하루 커가고, 마을 할머니들이 들려주는 옛날얘기를 들으며 친구들과 염소몰이를 하고, 뒤따라 태어난 동생들을 돌보며 그렇게 한 부족의 남자가 되어 간다. 열일곱 살이 된 어느 날 쿤타는 나무를 하러 갔다가 어른들이 그토록 조심하라고 일렀던 하얀 사람들(투봅)과 맞부딪힌다. 백인들은 그를 납치해 노예선에 태우는데, 배의 밑바닥에는 쇠사슬에 팔다리가 묶이고 온몸이 벌거벗기고 짐승처럼 목이 엮인 아프리카 인들이 이미 가득 차 있다. 항해 중 채찍에 맞아 뼈가 드러나고, 이질에 걸려 토하고 설사를 한 오물로 뒤범벅된 지옥 같은 곳에서 쿤타는 가까스로 살아남아 드디어 미국에 도착해 어느 농장으로 팔려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자신과 다른, 아프리카와 그들의 조상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미국의 흑인들을 만난다. 쿤타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탈출을 시도하다 결국 백인 노예 사냥꾼에게 발을 반 토막 잘린다. 그리고 옮겨 간 새로운 농장에서 [벨]이라는 여인을 만나며 마음을 열게 되고 그녀와 결혼해 딸 [키지]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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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 키지 월러
1790년, 키지는 백인 농장주의 조카딸 앤의 놀이 친구로 자란다. 그것을 보는 쿤타와 벨은 딸이 백인을 너무 믿어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쿤타는 키지에게 아프리카와 그곳의 말을 조금씩 가르쳐 주고, 앤은 키지에게 영어로 글쓰기와 읽기를 가르쳐 준다. 그러다 키지가 열여섯 살이 되던 무렵 농장 일꾼 하나가 도망치는 사건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는 곧 보안관에게 잡히고, 그가 가지고 있던 위조된 여행증을 키지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키지는 쿤타와 벨과 애끊는 생이별을 한다. 키지는 한 작은 농장으로 팔려 가고 그곳에서 투계에 미쳐 사는 농장주 톰 리에게 강간을 당한다. 그리고 혼혈인 아들 [조지]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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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 조지 리
1806년, 조지는 재주가 많고 남 앞에 나서기를 잘하는 아이로, 농장에서 싸움닭을 키우는 [밍고]의 눈에 띈다. 조지는 주인인 톰 리와 닭 조련사인 밍고와 함께 싸움닭을 키우기 시작한다. 두 사람과 함께 투계장을 쫓아다니다 조지는 흑인들과 가난뱅이 백인들의 뒷전 투계 싸움판에 뛰어들게 되고, [치킨 조지]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웃 농장의 [마틸다]와도 결혼을 하게 된다. 조지는 결혼 후에도 방탕한 기질을 버리지 못해 가족들에게 늘 원망을 듣지만, 아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어머니가 전해 준, 쿤타 킨테라는 아프리카 인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꼭 들려준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 톰 리가 엄청난 내기 돈이 걸린 닭싸움에 뛰어들고 조지도 마틸다의 반대를 뿌리치고 가족들의 자유를 사기 위해 모아 놓았던 돈을 모두 걸고 만다. 하지만 조지는 그 자리에서 전 재산을 잃고 심지어 주인의 빚 대신 영국으로 끌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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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 톰 머리
1833년, 조지의 넷째 아들 톰은 신중하고 믿음직한 성격으로 조지가 떠난 후 가족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그러나 빈털터리가 된 농장주 톰 리는 조지가 돌아오기도 전에 그의 가족들을 다른 농장으로 팔아 버리고, 톰을 비롯한 나머지 가족들은 늙어서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게 된 할머니 키지와 또 한 번의 이별을 한다. 그들은 새로운 주인 머리를 만나고, 톰은 [아이린]이라는 인디언 혼혈 여인을 만나 결혼한다. 그리고 톰 역시 아이린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에게 할머니와 아버지에게서 전해들은 아프리카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마침내 조지가 영국에서 돌아올 때 즈음 남북전쟁이 터지고, 북군이 승리하며 농장의 흑인들은 자유를 얻게 된다. 톰은 가족을 이끌고 서부의 개척 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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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 신티아 파머
1863년, 링컨이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하던 해에 신티아는 톰의 일곱째 딸로 태어난다. 신티아는 자신의 부모가 평생 누군가의 노예로 살았다는 사실을 이야기로 들어서만 알 뿐이다. 신티아는 마을 청년인 [윌 파머]와 결혼하고, 윌은 특유의 건실함으로 마을 백인 지주들의 후원을 받아 흑인으로서 최초로 마을 목재 회사의 사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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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 버타 헤일리
1895년, 윌은 딸 버타가 태어나자 자신과 그들의 조상이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려 한다. 버타는 집안 최초로 대학에 진학을 한다. 하지만 그녀는 문맹에 제대로 문법에 맞춰 말도 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리고 아프리카 조상에 관한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는다. 버타는 같은 대학에 다니는 [사이먼 헤일리]와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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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 알렉스 헤일리
1921년, 알렉스는 공부를 하는 부모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리고 지금까지 입으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아프리카 인 조상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나이가 들어 자신이 들은 단편적인 이야기에서 여러 사실들을 추적하여, 결국 자신의 집안이 아프리카 만딩카 족의 후손이며, 자신의 7대조가 감비아 주푸레라는 마을에서 살았음을 밝혀내고 그곳으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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