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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홀로틀 로드킬

아홀로틀 로드킬

  • 헬레네헤게만
  • |
  • 열린책들
  • |
  • 2010-09-30 출간
  • |
  • 336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29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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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청소년의 소설이긴 하지만 『로드킬』은 흔히 생각하는 성장 소설과는 거리가 멀다.
상당히 악마적인 정신이 내포된 글이다.
거기에 작가 자신이 타고난 천재성과 개인의 처절한 경험,
그리고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더할 나위 없이 탈일상적인 캐릭터들이 더해져서,
이 책은 어떤 무서운 것이 되고 말았다.
- 배수아, 『아홀로틀 로드킬』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성장 소설과 반항 문학의 대명사, 『호밀밭의 파수꾼』을 세상에 내놓은 것은 서른두 살의 J. D. 샐린저였다. 열여섯 소녀(홀든 콜필드와 나이가 같다)의 반사회적 체험과 환각적 기억을 다룬 소설 『아홀로틀 로드킬』을 발표한 것은 열일곱 살의 헬레네 헤게만이다. 2010년 1월, 출간되자마자 독일 주요 언론과 비평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보헤미안 천재 소녀> 헬레네 헤게만의 데뷔작 『아홀로틀 로드킬』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일곱 소녀(그것도 고등학교를 다니다 만)가 써낸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밀도 높은 언어와 정교한 구조가 돋보이는 이 작품으로 이제 갓 데뷔작을 발표한 소녀 작가 헤게만은 하인리히 뵐, 페터 한트케, 다니엘 켈만(서른, 스물넷, 스물둘에 데뷔했다)의 뒤를 잇는 독일 문학의 차세대 작가로 평가받았다.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을 향해 폭발하듯 질주하는 일상. 그 속에서 자유로움을 누리는 동시에 자기 파괴감에 괴로워하는 소녀의 이야기. 자칫 자전적 성장 소설로 비칠 수 있는 위험을 간파하기라도 한 듯 작가 헤게만은 자신의 소설을 이렇게 정의 내렸다. <이 책은 일기가 아니며 내면에서 터져 나오는 고백 소설도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실험이다.>
2010년 가장 과격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소설

<헤게만은 최고의 무대를 제공받았고, 이미 그 위로 뛰어올랐다.> - 『데어 슈피겔』
『아홀로틀 로드킬』이 출간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 Deef Pirmasens라는 블로거가 헤게만의 소설이 아이렌Airen이라는 언더그라운드 작가의 소설 『스트로보Strobo』를 상당 부분 표절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독일 언론은 이를 일제히 보도했고 헤게만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렌의 글을 허가 없이 사용했음을 시인했다. 그녀는 <이기주의와 무신경으로 인해> 출간 전에 아이렌에게 연락을 취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아홀로틀 로드킬』 2쇄의 감사의 말에 아이렌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헤게만이 작품 속에 아이렌의 글뿐 아니라, 책, 영화, 음악, 이메일 등을 별다른 출처 없이, 적극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출판사 울슈타인은 헤게만이 사용한 모든 자료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4쇄에서 정확한 출처를 밝혔다. (표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홀로틀 로드킬』 책 뒤쪽에 실린 <인용문의 출처와 감사의 말>과 <옮긴이의 말>에 소개되어 있다.)
헤게만의 소설에 대한 찬반 논쟁은 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었다. 매시업(mash-up. 두 곡 이상을 섞어 하나의 곡으로 연주하는 최신 음악 장르)의 대가 걸 토크Girl Talk의 음악에 열광하는 세대들에게 이란 과연 불가능한 것인가, 이 질문은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아홀로틀 로드킬』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 책은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이스라엘, 한국 스페인, 브라질, 터키,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상류층 망나니, 학대당한 틴에이저, 동성애, 마약, 테크노 클럽 파티……
광기와 천재성이 뒤엉킨 열여섯 소녀 미프티의 삶
나는 열여섯 살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상태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잃지 않은 채, 나를 학교에 다니게 하고 짓눌린 감정으로 끌고 가는 이 사회와 그 어떤 관련도 맺지 않고 스스로를 지탱해 나가기를 소망하는 것, 그것뿐이다. 나는 베를린에 산다. 이것은 나 자신의 광기 어린 환각의 기록이다.(본문 p. 32)
미프티는 <가상으로>,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 상태에 교란이 온> 아이로 연출 중이다. 알코올에 중독된 엄마와 단둘이 살다가, 열세 살에 엄마를 잃고 자식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침해받을까 두려워하는 부자 예술가 아빠가 있는 베를린으로 왔고, 이후 배다른 언니 오빠와 함께 지내게 된다. 언니 아니카는 마케팅 회사에 다니는 커리어우먼이며 오빠는 명품 운동화와 티셔츠에 열광하는 백수 예술가이다. 미프티는 엄마의 분열적인 폭력 성향 때문에 상처가 많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충족되지 못한 애정의 욕구를 연상의 여인인 알리스에게 바치는 사랑의 감정으로 대신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사랑은 오직 공허함만으로 채워진 미프티의 삶에 빛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더 짙은 암흑으로 이끌고 갈 뿐이다. 미프티에게는 오펠리아라고 하는 30대의 여자 친구가 있다. 미프티는 언니, 오빠, 오펠리아, 혹은 우연히 만난 친구들과 마약을 복용하고 극단적 형태의 테크노 클럽 파티를 즐긴다. 원래는 학교에 가야 하는 나이지만 미프티는 학교를 거부한다. 학교뿐 아니라 보통의 인간들이 그녀에게 요구하는 모든 일반적인 규범과 인습은 그녀에게 철저한 거부의 대상일 뿐이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속속들이 분석해 낼 수 있는 천재성, 그럼에도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는커녕 방치하며 즐기는 광기. 이 두 가지가 뒤엉킨 자신만의 세계에서 미프티는 남보다 이른 시기에 주어진 성인기의 비밀을 하나하나 체험해 간다. 이것이야말로 반사회적 체험을 일삼는 다른 또래를 주인공으로 하는 타 소설과 구별되는 이 작품의 핵심이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건 어른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나는 내가 처음 혼자 힘으로 구입한 소파 덮개의 색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나는 평균 이상으로 허접한 기분을 야기하며 추락으로 기억될 이 성장 과정을 슬프게 회상하게 될 것이며, 지금 이 순간, 내가 허접한 잡동사니를 긁어모아 그럴듯하게 한껏 포장하여 컴퓨터에 써 갈기고 있는 이 내용들을 죽을 만큼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짐작건대 내가 푸코를 베꼈을 것이므로, 아마도 내가 본받아야 할 존재들과 내 가족들을 죽여 버리게 될 것이므로, 그리고 갑작스레 깨닫게 되겠지, 여기서 이렇게, 즉 온종일 시간을 허비하고 빈둥거리며, 학교를 때려치우고, 땀에 젖은 더러운 이불을 뒤집어쓴 채 쓰레기와 함게 뒹굴고 있는 지금이 바로 내 인생 최고의 시절이었음을.(본문 pp. 20~21)

아홀로틀Axolotl의 세계를 로드킬Roadkill식으로 써내다
『아홀로틀 로드킬』이라는 제목은 주인공 미프티의 삶의 방식과 작가 헤게만의 문학론이 묘하게 중첩된, 소설의 핵심 키워드이다. 멕시코의 특정 호수에만 살며 변태 없이 일생 올챙이의 상태로 살아가는 도롱뇽 <아홀로틀Axolotl>. 미프티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짐승>이라는 이야기에 반해 친구에게서 <핑크빛이 도는, 혹은 최소한 아주 과한 장미색>의 아홀로틀을 구입한다. <로드킬Roadkill>은 자동차에 깔려 납작하게 짜부라진 짐승의 사체를 뜻하는 말이다. 작품의 말미에서 미프티의 모든 광기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마젠타 색> 일기장을 봐 버린 오빠 에드몬트는 미프티에게 말한다. 「You write like a roadkill.」 모든 것을 빨아들이나 영원히 자라지 않는, 화려한 핑크빛의 아홀로틀이 표상하는 미성년의 세계. 그리고 죽음마저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로드킬과 같은 처절한 글쓰기. 『아홀로틀 로드킬』을 읽기 시작한 독자들이라면 헤게만이 누구의 어떤 글을 어느 곳에 갖다 붙였는가 하는 문제보다는 그녀가 기존의 모든 글쓰기와 다른 새로운 글쓰기를 선보이고 있음에 주목할 것이다.
미프티에게는 천재 소년 시인이었던 랭보를 연상시키는 위태로운 예술적 영혼이 끓어 넘치고 있다. 열여섯의 나이로 사람은 <생각한다>가 아닌 <나는 생각되어진다>고 말해야 한다고 썼던 랭보. 인간의 어떤 특정 시기에만 가능한 미숙하고도 미완인 불길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고 그 정신을 타고 훨훨 날아가고자 하는 사람. - 배수아, 『아홀로틀 로드킬』 <옮긴이의 말> 중에서

00세대의 문학, 00세대의 책읽기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토해 내는 열여섯 소녀의 호흡과 적재적소에 패치워크처럼 배치된 음악 등의 요소가 어우러져 빚어진 특유의 리듬은 <00세대(2000년대에 성장한 세대)의 문학>의 그것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1992년생 헤게만이 작품 속에 담아 낸 음악과 영화, 문학에 대한 수준은 세대를 뛰어 넘는다. 『로드킬』에서는 레너드 코헨, 닉 로, 스티브 밀러, 로이 오비슨, 좀비스, 샬라탄스, 스탄델스, 포티셰드, 킹크스, 브라이언 페리,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바이얼런트 펨므, 도나 서머가 소닉 유스, 핑크 플로이드, 너바나, 오아시스, 우탕 클랜, 아웃캐스트, 마릴린 맨슨, 앨리스 쿠퍼와 함께 이름을 올린다. 십대 주인공들은 카트린 브레야의 「로망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대사로 대화하고, 파트리스 셰로와 존 카사베츠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마약에 절어 주절대는 소리란 것이 기독교 신학의 교부인 케사레아의 유세비우스,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니, 00세대의 독자들은 구글에서 <호모 사케르>를 검색하고 유투브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를 들어볼 수밖에 없다. 『아홀로틀 로드킬』은 인터넷을 통한 추체험이 가능한 책이다. 아홀로틀 로드킬 공식 카페(cafe.naver.com/axolotlroadkill)에서 <00세대의 독서법>을 실험해 볼 수 있다.

[줄거리]
「끔찍한 삶은 가장 운이 좋은 경우다.」 열여섯 살 소녀 미프티는 일기장에 이렇게 쓴다. 미프티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엄마와 단둘이 살다 열세 살에 엄마를 잃었다. 그 후 수년 동안 돌처럼 둔중한 인내심에 파묻혀 꼼짝 못한 채 굳어 있었고, 지금은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을 향해 폭발하듯 질주하는 인물이다. 미프티는 마약에 손을 대고 학교를 거부하며, 심지어 자신의 그런 행동에 대한 그럴듯한 명분도 세워 두고 있다. 기존의 사고방식과 인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적응할 생각은 없다. 대신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는 현 사회의 상황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분석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미프티는 부유한 환경이지만 제멋대로 방치되어 자라난 배다른 형제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그녀의 아버지라는 인물은 아직도 유년기의 어린아이처럼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프티는 자유로움을 누리는 동시에 자기 파괴감에 괴로워한다. 광기와 천재성이 뒤엉킨 그녀만의 세계에서 미프티는 언어와 인생의 윤곽, 그리고 남보다 이른 시기에 주어진 성인기의 비밀을 하나하나 체험해 간다. 하지만 미프티는 자신의 망가짐을 단순히 과시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게 아니다. 어렴풋하게 어른거리는 희미한 빛을 좇아, 자신의 삶을 파악하고 그것을 움켜쥐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추천평]
적확한 대화와 날카롭게 부서진 장면들.
― 「디 타게스 차이퉁」

놀랍게 영리하고, 쾌활하게 그로테스크하며, 달콤하게 달변이다.
― 「디 벨트」

서른 살이 넘은 자라면 누구나 이 책 앞에서 몸을 사려야 한다.
― 막심 빌러(소설가)

확실히 완전히 개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는 이 글에 대한 나의 평가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
― 폴커 바이더만,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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