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1900~1951)
평양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학원 중학부와 가와바디 미술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1919년 문학 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면서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습니다. 김동인 문학의 의의는 한국 단편 소설의 토대를 쌓고 자연주의 문학을 확립한 한편, 문장의 혁신을 보여 주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김동인은 한국 소설의 구어체와 시제를 자리잡게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젊은 그들>, <붉은 산 – 어떤 의사의 수기>, <운현궁의 봄>, <왕부의 낙조>, <좌평 성충>, <광화사> 등이 있습니다.
현진건(1900~1943)
호는 빙허(憑虛)로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본의 세이조중학(成城中學)을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 호강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1920년 ‘개벽’에 단편 소설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1921년 <빈처>를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922년 <<백조>>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타락자>, <운수 좋은 날>, <불> 등을 발표했습니다. 1935년 <<동아일보>>의 사회부장으로 일할 당시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1년 동안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할머니의 죽음>, 사감과 러브레터> 같은 단편 소설과 <적도>, <무영탑> 같은 장편 소설이 있습니다.
최서해(1901~1932)
본명은 학송, 호는 서해로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어릴 적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하고 나무장수나 두부 장수 등을 하며 힘겹게 살았습니다. 1917년에 간도로 건너갔지만, 형편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다 1924년에 <고국>이라는 단편 소설이 <<조선문단>>에 추천되면서 등단을 하게 됩니다. 그 후 <탈출기>, <홍염>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사실적이고 호소력 있는 글을 쓰는 작가로 인정을 받습니다. 특히 <탈출기>는 작가의 힘겨웠던 삶을 토대로 쓴 대표작입니다.
계용묵(1904~1961)
본명은 하태용으로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태어났습니다. 1928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대학 동양학과에 입학하여 공부했습니다. 1925년 <<조선문단>>에 <상환>을 발표하여 등단했으며 1927년에 <<조선문단>>에 <최서방>을, 1928년에는 ‘조선지광’에 <인두지주>를 발표했습니다. 1935년에 <<조선문단>>에 발표한 <백치 아다다>는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 낸 대표작입니다. 그 밖에도 <청춘도>, <별을 헨다>, <물매미> 등 여러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김유정(1908~1937)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933년 <산골 나그네>를 문예지 <<제일선>>에 발표하고 같은 해 <총각과 맹꽁이>, <흙을 등지고> 등을 썼으나 그리 좋은 반응을 얻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1935년 단편 <소낙비>가 <<조선일보>>에서 1등으로,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 가작으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김유정의 소설은 인간에 대한 훈훈한 사랑을 예술적이면서도 재미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가난하고 비참한 민중의 실제 삶을 생생히 묘사하여 웃음 속에 진한 슬픔이 배어나옵니다.
이상(1910~1937)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김해경입니다. 건축과를 졸업 후에는 총독부 건축과에서 근무하며 시를 발표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 것은 폐결핵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다음부터입니다. 특히 1936년 <<조광>>지에 발표한 <날개>는 큰 화제를 일으킨 그의 대표작이며, 같은 해에 <동해>와 <봉별기>를 발표했습니다. 이상은 폐결핵과 가난을 이겨 내고자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지만, 사상이 불온하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게 붙잡힙니다. 석방된 뒤에 건강이 더 악화돼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효석(1907~1942)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가산(可山)입니다. 1925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서 시 <봄>이 가작으로 뽑혔고 <도시와 유령>(1928)부터 정식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초기 작품은 경향문학(예술성보다는 정치적, 사상적 목적을 가진 문학)의 성격이 짙게 나타나는데, 생활이 비교적 안정된 1932년경에 이르러 비로소 그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문학을 추구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발표한 대표작으로는 <노령근해>, <상륙>, <북극사신>, <오리온과 능금>, <돈>, <수탉> 등이 있습니다.
나도향(1902~1926)
도향은 호이고 본명은 경손, 필명은 빈으로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1922년 나도향은 현진건, 홍사용, 이상화, 박종화, 박영희 등과 함께 문예지 <<백조>>의 동인으로 참여하였고 창간호에서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끝없는 욕심으로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본능과 물질에 대한 집착과 탐욕을 따끔하게 비판합니다. 대표작으로는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신지원
이화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학교를 수료했습니다. 현재는 출판미술협회 회원이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달팽이의 사랑』,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서운 아이들의 서커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