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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임정욱의 인사이드 아메리카 이야기

  • 임정욱
  • |
  • 더난출판사
  • |
  • 2018-05-10 출간
  • |
  • 29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8405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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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방인의 미국 직장 탐방기
 

처음 라이코스 CEO로 부임했을 때 그는 다른 임원들과 함께 비어 있는 방을 하나 썼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혼자 있으니 직원들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반 직원이 쓰는 작은 사무 공간인 큐비클로 나갔다. 그런데 별도의 사무실에 있든 개방된 자리에 있든 적응되지 않는 일이 있었다. 그가 자리에 없으면 사람들이 서류를 책상 위에 놓지 않고 의자 위에 놓고 가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몇몇 사람들의 독특한 버릇인 줄 알았는데 가만 보니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행동했다. 중요한 서류를 깔고 앉으면 어쩌나 싶어 황당했지만 의자 위에 놓고 가니 서류를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었다.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문화의 차이다.
직장 생활의 꽃은 식사 시간이다. 한국 직장에서 점심은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며 친분을 쌓는 시간이다. 따로 약속이 없으면 같은 부서의 동료들과 함께 먹는다. 혼자 식사를 하면 왠지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느낌이다. 반면에 미국 직장의 점심 문화는 한마디로 정의하면 ‘대충 때운다’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직장인은 점심 약속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구내식당을 이용하기보다 먹을거리를 가져다 자기 자리에서 혼자 먹는 사람들이 많다. 상사의 눈치 보느라 야근하는 문화가 없으므로 식사 시간을 줄이고 업무에 집중해 제시간에 퇴근하기 위함이다. 호화로운 공짜 점심을 제공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은 미국 전체로 보면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관리 제도는 어떨까. 미국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는 전사 미팅이다. ‘올 핸즈 미팅(all hands meeting)이라고 하는데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미팅이라는 뜻이다. 미국 회사에서는 CE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정기적으로 전사 미팅을 갖고 직원들과 회사의 경영 상황을 공유한다. 회사의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 큰 변화가 있을 때도 신속히 전사 미팅을 소집해 직원들에게 설명한다.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회사들은 모두 CEO가 직접 주재하는 전사 미팅을 갖고 회사의 상황과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동기 부여를 한다.


한국은 일방향 vs. 미국은 쌍방향

친지의 경조사에 도움을 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한국과 미국은 직장 내 경조사 풍경도 크게 다르다. 한국에서는 직장인이 결혼하면 회사 내의 관련 부서에 청첩장을 돌리는 것이 상례다. 보통 주말에 열리는 결혼식에 같은 부서 사람들이 모두 참석해 축하해준다. 직장 상사의 자녀가 결혼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결혼 소식을 직장 내에 알리기는 하지만 결혼식에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회 등에서 치르는 격식을 갖춘 결혼식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일반적인 결혼식의 경우 간혹 직장 동료를 초대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동료보다 친구 사이에 가깝다. 같은 미국에서도 동부와 서부의 생활양식이 차이가 있다. 저자는 동부의 보스턴에서 3년, 서부 캘리포니아의 버클리와 쿠퍼티노, 즉 실리콘밸리에서 3년을 살면서 느낀 두 지역의 차이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뉴잉글랜드 지역 토박이들이 많이 사는 보스턴은 대를 이어 살아온 사람들이 많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고장인 만큼 이 지역 사람들은 자존감이 남다른 반면에 전통을 중시하고 보수적인 편이다. 지리적으로 뉴욕, 워싱턴DC와 같은 시간대에 위치한 만큼 미국 주류를 관통하는 정치, 금융 등의 뉴스에 민감한 편이다. 반면에 전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 이방인이 주류를 이루는 실리콘밸리는 대다수 회사에서 백인 못지않게 인도, 중국 등 아시아계의 비율이 높다. 전통보다 자유를 중시하고 모험 정신이 강한 이 지역 사람들은, 정부 규제나 전통적인 산업 질서에 반하는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풍부한 편이다.

5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저자가 가장 먼저 느낀 점은 한국은 일방향, 미국은 쌍방향 문화를 가졌다는 것이다. 미국인은 대화를 즐기는 데 반해 한국인은 대화를 힘들어한다. 그런 문화는 각종 행사나 모임 등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일방적으로 자기 할 말만 하고 끝내기 때문에 진정한 토론이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에 타운홀미팅 문화가 자리 잡은 미국에서는 질의응답 시간이 없는 행사를 상상할 수 없다. 누구나 참여해 자기 의사를 개진하고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준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격의 없이 대화하는 가운데 소통이 이뤄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 우리가 보기에는 불편하고 껄끄러운 질문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하지만 이런 문답을 통해 자기만의 생각과 비판적 사고방식을 키우는 것이다.


승자 독식 구조와 갑을관계

저자는 한국의 비즈니스 관행에 대해서도 재미 동포 사업가들의 이야기를 인용해 두 가지를 지적한다.
하나는, 한국 회사들의 승자 독식 구조다. 한국 회사들은 뭐든 다 직접 처리하고 과실을 나누지 않고 독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객관적으로 볼 때 한 업체에서 모든 공정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인데도 다 처리할 수 있다고 고집 부린다. 결국 일감을 몰아주면 납기를 일주일 남겨놓고 기한 내에 완성하기 어렵겠다고 말해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에 최근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회사들은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잘하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주변 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주문량이 넘쳐도 잘 처리한다. 다른 하나는, 한국 회사 특유의 갑을관계다. 저자는 미국과 한국의 기업 간 파트너십 개념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다. 미국에서 기업 간 파트너십이란 장기적인 관계이므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 기업들은 파트너십 관계를 맺을 때 상대 회사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반면에 한국 기업들의 파트너십은 규모가 크고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회사가 더 작은 회사에 압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작은 회사가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고 큰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려 한다. 저자는 한국의 비즈니스 관행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그리고 자영업자들까지 ‘상생’의 개념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잘하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외부 서비스를 사용하면 되는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회사들이 너무 많다. 어쩌다 외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필요 이상으로 대금을 깎으려 든다. 반면에 미국 회사는 핵심이 되는 사업 이외에 다른 부분은 외부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 작은 회사라고 절대 차별하지 않고 외부 서비스에 대해 정당한 대금을 지불한다. 저자는 미국에는 이런 문화가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실리콘밸리를 넘어설 것인가

요즘 실리콘밸리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를 살피려면 중국에 가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 스타일의 지갑이 필요 없는 사회와 공유 자전거 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언론의 취재와 보도가 잇따른다. 중국의 혁신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저자는 중국이 실리콘밸리의 기술 리더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그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중국에는 실리콘밸리 회사들 못지않은 IT 기업들이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시가총액 500~600조 원을 넘나들며 구글, 페이스북과 경쟁한다. 둘째, 유니콘스타트업의 숫자다. 스타트업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집계에 따르면, 아직 대기업에 매각되지 않은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회사를 일컫는 ‘유니콘스타트업’은 2018년 3월 현재 미국에 116곳, 중국에 66곳이 있다. 그런데 2018년 3월 중국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유니콘스타트업의 숫자는 164곳에 이른다. 서방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위안화 스타트업 투자는 더욱 많다는 의미다. 셋째, 미래 산업을 선정하고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중국 정부의 추진력이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겠다고 선언하고 2017년부터 매년 6조 원 이상 쏟아붓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 정보의 공개와 저작권 침해에 무감각해 관련 기업들이 엄청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실험을 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기에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소프트웨어 산업의 빠른 발전에 하드웨어 제조 분야에서 기른 경쟁력과 속도까지 더해져 중국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선전은 이미 세계의 하드웨어 실리콘밸리라 불리고 있으며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의 생산 기지가 된 지 오래다. 저자는 우리가 이와 같은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세계 최대 시장을 지척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에 대해 대부분의 한국인은 비하, 경외, 두려움 등이 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급성장하며 힘을 키워가는 중국에 비해 시장이 작은 우리는 어쩔 수 없다며 자괴감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에 가까운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같은 한자 문화권에 있는 한국인만큼 중국을 잘 알고 빠르게 중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민족은 없다. 저자는 싫든 좋든 한국인에게는 실리콘밸리보다 중국에 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언한다.


혁신은 단지 기술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일하는 방법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손 안에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바일 컴퓨터를 들고 다닌다. 그 작은 컴퓨터들은 초고속 인터넷으로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이런 놀라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일하는 방식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디지털 혁명이 세상을 강타한 지 오래고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는 지금도 우리 사회의 대다수는 이런 변화에 둔감하다. 저자는 5년간의 미국 생활과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회사들을 둘러본 경험을 종합해 새로운 시대에 맞게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제언한다. 어떻게 하면 더 스마트하게,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회사는 어떻게 변해야 하고 사원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그 힌트를 찾아간다.

 

목차


서문 보스턴, 실리콘밸리 그리고 중국까지 나의 연결 이야기

1장 workplace 사소한 것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2장 society 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3장 business 더 스마트하게, 더 효율적으로
4장 connection 제2의 실리콘밸리를 찾아서

저자소개

저자 : 임정욱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이자 전 미국 라이코스 CEO. 한국외국어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UC버클리에서 MBA를 취득했다.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조선일보 사회부, 경제부, IT담당 기자를 거쳐 경영기획실 IT팀장을 지냈다. 디지틀조선일보 조선닷컴의 인터넷기획부장과 외국어뉴스부장을 지냈으며 조선일보 일본어판을 만드는 조선일보JNS를 설립,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옮겨 서비스혁신본부장, 대외협력본부장, Daum Knowledge Officer, 글로벌센터장을 두루 거쳤으며, 2009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미국 라이코스를 이끌었다. 인터넷의 여명기인 1996년에서 1997년 사이 한국 IT업계를 취재한 인연으로 평생을 인터넷과 함께하고 있다. 현재 실리콘밸리와 서울을 오가며 강의와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이패드 혁명》(공저)이 있으며, 블로그 ‘에스티마의 인터넷 이야기’(estima.wordpress.com)와 트위터(@estima7)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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