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는 글에는 마땅히 자신의 생각이 잘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아이들 글을 읽다 보면 정작 알맹이 없이 어디선가 본 듯한 흉내 낸 글이 많다. 삶에서 부딪힌 문제나 나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난 것, 어른들이 쓴 글이나 기사를 읽더라도 나만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쓰는 주장하는 글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나 자신과 관련된 사회의 이야기, 불편부당한 이야기, 잘못된 주장에 대해 바로잡고자 하는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그래야 간절한 마음이 담기고 생각이 담긴 온전한 ‘주장하는 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글은 문제가 무엇인지를 살피고, 그 문제가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살펴서 써야 한다. 주장하는 글을 쓸 때 내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옳지 않다고 하면 다른 대상을 비난하는 글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무조건 비난하거나 연관이 없거나 근거가 부족한 것을 연결하여 주장하는 것은 억지스러울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삶과 좀 더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장하는 글을 쓰게 되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로 써야 한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작가는 말한다. 주장하는 글도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삶을 가꾸고, 더 나아가 뜻있는 일을 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