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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좋은 날, 경복궁

바람 좋은 날, 경복궁

  • 박강리
  • |
  • 해나무
  • |
  • 2018-04-25 출간
  • |
  • 344페이지
  • |
  • 140 X 203 mm
  • |
  • ISBN 9788956059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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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의 삶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 경복궁
돌, 마당, 지붕, 길, 담장에서 발견한 ‘자연스러움’

경복궁에 내린 비는 어디에서 어디로 흐를까?
전각의 처마에는 왜 그물 모양의 철망이 있을까?
돌연못 ‘하지’는 목마른 새를 위해 만든 걸까?

우리는 어떻게 다시 자연과 친해질 수 있을까?『바람 좋은 날, 경복궁』은 자연과 공존하는 경복궁의 여러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 사색하는 환경 에세이 책이다. 저자는 느리고 고요한 산책자의 호흡으로, 경복궁에서 찾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멋’과 함께, 환경과 생태에 관한 단상을 담백하면서도 편안한 문체로 풀어낸다. 경복궁의 전각뿐 아니라, 돌, 마당, 연못, 굴뚝, 담장, 길, 나무, 지붕, 처마, 창호, 문고리, 아궁이 등 경복궁의 구석구석을 여유롭고 세심한 눈으로 살피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에 따르면, 경복궁은 인간과 자연, 삶, 교육, 전통,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수십 번 넘게 경복궁을 찾은 저자는, 그곳 경복궁에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낸 장소들을 하나씩 발견해나간다. 자연경사를 이용해 물 흐르듯 흘러내려가는 빗물, 궁궐을 떠받치는 소나무, 화기(불)를 막는 넓적한 독 ‘드므’, 자연을 건축물로 표현한 경회루, 새를 위한 돌연못, 꽃이 그려진 담장 등 경복궁은 저자의 눈길 닿을 때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모습을 순순히 보여준다. 경복궁은 북악산을 기댄 채 남쪽을 향해 자리를 잡은 조선의 궁궐이다. 크게 보면, 남북 방향을 축으로 광화문, 흥례문, 긍정문, 근정전, 사정전, 강령전, 교태전이 한 줄로 질서 있게 자리를 잡았고, 양쪽의 날개처럼 서쪽으로는 경회루, 동쪽으로는 동궁과 자경전이 자리를 잡았다. 이 책은 이러한 경복궁의 구조를 감안해, 광화문에서부터 시작해 남북 방향으로 쭉 거슬러 올라간 다음, 서쪽과 동쪽도 함께 둘러본다. 그래서 책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경복궁을 큰 틀에서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복궁 곳곳에 숨어 있는 멋스러운 모습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경복궁을 산책하기 위해 흥례문을 통과하면, 가장 먼저 영제교와 천록이 경복궁 산책자들을 맞이한다. 세 개의 뿔이 달린 천록 네 마리가 어구 쪽에 배치된 이유는 사악한 기운이 경복궁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경복궁을 지키는 짐승으로는 천록 말고도 많다. 광화문 앞의 해태를 비롯해, 추녀마루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잡상(삼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등), 근정전을 엄호하는 사방신(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에서 십이지 동물들까지, 옛사람들은 상상의 동물뿐 아니라 지구 동물들을 모두 궁궐로 불러 모았다. 지구 동물들이 인간의 삶을 수호해주기를 바라는 옛사람들의 정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비 오는 날, 경복궁 산책자들은 자연경사를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빗물을 볼 수 있다. 이는 경복궁을 지을 때 산줄기가 완만해지는 북악산의 기울기를 그대로 살렸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경복궁의 북쪽이 남쪽에 비해 높아서, 경복궁에는 비가 오더라도 배수펌프와 같은 특별한 장치를 둘 필요가 없다
.
경복궁이 지닌 ‘자연스러운 멋’은 긍정전 앞마당의 박석, 교태전 후원의 장식용 돌, 화강암으로 만든 돌연못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들쭉날쭉 하나같이 모양이 다르면서도 전체적으로 도드라지지 않게 자리 잡은 박석들, 울퉁불퉁 못생겼는데도 떡 하니 전시된 장식용 자연석, 덩그러니 돌덩이 같지만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가면 돌연못이 되는 ‘하지’ 등은 전체 풍경을 압도하지 않으면서도 자연과 호흡하는 경복궁의 ‘자연미’를 순한 얼굴로 보여준다.
전각 처마에 있는 그물 모양의 철망 ‘부시’와 삼지창처럼 생긴 ‘홰꽂이’는, 생명을 대하는 옛사람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이다. 전각에 부시 그물망을 치고 홰꽂이를 꽂아둔 것은 그곳에 새들이 둥지를 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자칫 새들이 그곳에 둥지를 튼 다음 알을 낳게 되면 뱀과 같은 동물들이 새알을 노리고 전각 주변으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생태계와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던 옛사람들의 사려 깊은 배려를 접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경복궁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환경 이야기로 뻗어 나가는데, 예를 들어 경복궁의 소나무 기둥은 도시 소나무의 생태적인 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경복궁의 굴뚝은 화석연료 사용이라는 주제로, 경복궁의 돌연못은 물을 구할 데가 마땅치 않는 도시 새들의 어려운 처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지구, 자연, 인간, 사회, 삶’을 돌아보기에 경복궁만한 곳이 없다는 듯, 저자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환경’ 이야기를 꺼내 보인다.
모든 경복궁 산책자들에게 경복궁은 과연 어떤 공간일까? 저자에게 경복궁은 인간의 문화유산이면서도, 지구 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적인 장소이자,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현실적인 장소이다. 아마도 이 책을 집어든 경복궁 산책자들은, 경복궁의 멋스러움뿐 아니라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삶과 환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각각의 글마다 생각해보거나 실천해볼 만한 것들도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있어서, 경복궁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 경복궁, 어제와 내일이 맞물린 자리 5

1장 광화문 사거리
지구는 산을 만들고 사람은 궁궐을 지었네 15

2장 흥례문, 영제교
경복궁은 크지 않다, 작지 않다 27
천록 앞에서 일시정지 33

3장 근정전
소나무, 궁궐을 떠받치다 41
경복궁에 비가 내리네 48
울퉁불퉁하게, 크기도 다르게 솜씨를 부렸네 56
이곳엔 지구 동물들이 참 많아 63
자연의 화기를 감지한 사람들 72

4장 사정전
앙부일구는 지금도 작동 중 83
분할과 종합, 나눠지고 합쳐지고 92
굴뚝이 있는 곳엔 아궁이도 있지 99
지구 흙을 만나는 시간 107

5장 경회루
자연을 건축물로 표현한 경회루 117
경회루가 있는 연못 마주 보기 125

6장 강령전
지붕에서 보물찾기, 합각 135
옛날 옛날에 한 효자가 살았는데 142

7장 교태전
멋진 옷 차려입고 신사 모자까지 쓰고 153
교태전에 아양 떠는 교태는 없다 159
땅을 북돋으니 삶이 풍요롭다 166
단청, 참 곱다 174
제멋대로 생겨서 귀한 대접 받는 돌님 183

8장 자경전
상처 입은 지구의 땅을 돕는 살구나무 193
꽃이 있는 담장 풍경 201
굴뚝이 이렇게 예뻐도 좋을까 208

9장 향원정
동쪽 팽나무에서 서쪽 시무나무까지 217
우리나라 전기의 역사가 시작된 곳 227

10장 함화당, 집경당
궁궐의 장독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239
돌연못 가장자리에 까치 한 마리 날아들었네 247

11장 동궁
조선의 세자로 살아가기 257
제 멋대로 쓰임이 있구나 265
인생의 봄날이여, 힘차게 출발! 272
궁궐엔 뒷간이 있었다 280

12장 북악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길을 고민하다 291
비어 있는 곳이 명당이란다 299
우리는 가고, 물길은 못 가네 306
지구에 대한 예의를 생각하네 315
북악이 있어 경복궁이 더욱 멋지다 325

나가며 : 우리는 다시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335

추천의 말 :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 경복궁을 보다 친근하고 쉽게 339
윤여덕 (사)한국의재발견, 우리궁궐지킴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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