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샐러리맨을 적시는 도심 속 오아시스,
후끈한 목욕탕과 시원한 맥주가 선사하는 환상의 쾌감!
광고회사의 영업맨 우쓰미 다카유키는 만년 실적 꼴찌로 상사에게 혼나는 게 일과이다. 그런 그의 유일한 낙이라면 외근중 몰래 목욕탕에 들르는 것. 한낮의 조용한 목욕탕에 들어 앉아 탁 트인 개방감을 맛보고, 후끈한 탕 속에 몸을 담그는 순간 그의 마음속에서 절로 환호성이 터진다. 달아오른 몸속으로 시원한 맥주 한잔까지 들이키는 모습은 짜릿함 그 자체이다. 우쓰미를 따라 작은 일탈을 즐겨보자. 도쿄 곳곳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목욕탕과 맛있는 맥주가 환상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저만 즐겨서 죄송합니다아~~~!!
『낮의 목욕탕과 술』은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의 동명 에세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인기 드라마 <낮의 목욕탕과 술>(TV도쿄/교도텔레비전)을 만화화한 작품이다. 광고회사의 사십대 샐러리맨 우쓰미가 도쿄 각지의 이름난 목욕탕을 찾아다니며 독자들을 목욕탕의 매력으로 끌어들인다.
『낮의 목욕탕과 술』에 소개된 목욕탕은 총 여덟 곳으로, 창업 60주년을 맞은 에도가와구의 쓰루탕, 일본 국가 유형문화재에 등재된 우에노의 쓰바메탕, 150년 전통 긴자 한복판의 곤파루탕 등 실제 도쿄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명소들이다. 일본의 목욕탕을 방문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간단한 목욕탕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목욕탕에서 달아오른 몸은 갈증을 느끼고 시원한 무언가를 원한다. 열렬한 맥주 추종자인 우쓰미는 목욕탕을 끝마친 후 시원한 맥주 한잔을 찾아 헤맨다.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까지 세심히 고르고 나면 먹방의 향연을 펼치며 독자의 침샘을 무자비하게 자극한다. 만년 꼴찌인 실적으로 매번 상사에게 혼나는 우쓰미지만, 목욕탕과 맥주를 즐기는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 스스로 환희에 넘쳐 “바보라도 좋다. 아니, 바보라서 다행이다!”라고 외칠 정도. 우쓰미의 작은 일탈이 얄밉지 않은 건 우리 역시 팍팍한 일상에서 자신만의 오아시스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우쓰미를 따라 목욕탕 순례에 나서보자. 후끈한 목욕탕과 시원한 맥주가 당신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원제는 『昼のセント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