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 일본 결혼이민여성의 다문화가족 생활문화 연구서
이 책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다문화생활교육센터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시리즈로 진행한 다문화가족 생활문화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한국-베트남, 한국-중국, 한국-일본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하였다. 제1장에서는 생활문화의 개념을 설명하고, 결혼이민여성과 다문화가족의 동향을 소개하였고, 제2장에서는 가족생활문화와 자녀양육문화, 제3장에서는 의생활문화, 제4장에서는 식생활문화를 결혼이민여성의 출신국별로 각각 비교한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다.
우리나라 외국인주민현황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전체 결혼이민여성은 12만 5,073명이다. 출신 국적별로 보면, 중국 조선족,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적 결혼이민여성의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미국, 일본 등 OECD 국가나 영어권 출신 결혼이민여성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렇게 한국사회에 국제결혼에 의한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면서 학문적?정책적 관심도 높아졌다. 일상적인 가족생활의 장에 새로운 문화를 유입시킨다는 점에서 다문화가족의 증가는 한국의 생활문화에 변동을 초래하는 요인이다.
다문화가족의 생활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여성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가족의 생활문화는 주로 여성에 의해 주도되어 왔기 때문이다. 가족의 일상생활을 주도하는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결혼이민여성이 출신문화와 다른 한국의 일상생활문화를 어떻게 영위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관심사이다.
즉, 이 책은 생활문화 관점에서 결혼이민여성과 다문화가족의 생활, 특히 가족생활과 자녀양육, 의생활, 식생활을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한국의 생활문화와 다른 생활문화가 공존하는 결혼이민여성의 다문화가족을 통해 다른 문화권의 생활문화가 한국의 생활문화와 어떻게 조화, 혹은 부조화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생활문화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망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