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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죽이고 싶나 - 우리는 해냈다

사장을 죽이고 싶나 - 우리는 해냈다

  • 원샨
  • |
  • 아작
  • |
  • 2018-05-01 출간
  • |
  • 368페이지
  • |
  • 139 X 198 X 29 mm /422g
  • |
  • ISBN 979118901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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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는 무엇을 원했고, 어떻게 살기를 소망했는가”에 대한 소설의 대답.

중국계 미국인인 위바이통은 어릴 때 9·11 테러로 부모님을 잃었습니다. 청년이 되어 런던에서 연극배우로 살아가는 그에게 초로의 남자가 찾아옵니다. 양안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는 9·11 테러 때 위바이통의 부모님과 운명을 맞바꾼 생존자였습니다.
사고 이후 모든 걸 잊고자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금융계의 거물이 된 그는 뒤늦게 잡지에 실린 위바이통의 인터뷰를 보고 런던까지 찾아온 거죠. 양안옌은 마음의 빚을 갚고자 위바이통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금융 엘리트로 일할 기회를 주겠다고 합니다. 가난한 연극배우보다는 더 원활한 삶을 보장한다면서요.
양안옌은 우선 회사가 있는 중국의 강캉시로 와서 이야기를 계속하자고 합니다. 실제로 회사를 보고 결정하라고요. 그래서 위바이통은 일단 일주일만 강캉시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수년 전 그가 살았던 도시, 자신의 뿌리가 있는 도시, 연극을 알려준 도시, 사랑했던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로요.
근미래 중국,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옛 풍경을 빠르게 잃어가는 강캉시로 돌아온 위바이통은 사랑했던 사람과 재회합니다. 다만 상황이 좋지 않았죠. 그들이 재회한 곳은 곧 밀실로 바뀌게 될 살인 현장이었습니다.

《사장을 죽이고 싶나》는 젊은 추리소설 작가의 패기를 가득 실은 작품입니다. 다양한 소재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일단 정통파 밀실 추리가 소설의 뼈대를 이룹니다. 아직 미개장 상태의 초고층 빌딩 최상층에서 우발적인 살인이 벌어졌지만, 혼란스러운 당시 상황 때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없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전원이 잠재적인 용의자입니다. 이들은 나중에 배신자가 나오지 않도록 서로를 얽어매야 했지요. 본의 아니게 운명 공동체가 된 이들이 가까스로 알리바이를 만들어내고 빌딩을 떠나려던 찰나, 의외의 손님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찾아옵니다. 방금 죽은 사람과 여기서 만나기로 했다면서요. 기지가 필요할 때입니다. 이곳을 벗어날 때까지 순발력을 가지고 둘러대야 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더 나빠지기만 합니다. 태풍 때문에 빌딩의 전력이 끊겨 엘리베이터의 작동이 멈춘 거죠. 휴대전화도 먹통입니다. 그럼 힘들긴 하지만 걸어서 내려갈까. 아니요, 비상계단에도 뭔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밀실이 탄생합니다. 통신도 탈출도 불가능한 초고층 빌딩의 최상층이라는 밀실이죠. 그리고 또다시 누군가가 살해당합니다. 밀실 살인입니다. 폐쇄된 건물에서 살인자는 불가능한 동선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서 정통파 밀실 추리라고 말씀드렸지요. 트릭이 그렇습니다. 기발하다기보다는(기발함으로 따지면 요즘 추리물 중에는 비디오게임 "단간론파" 시리즈가 제일 나은 것 같네요) 특별히 모순이 없게끔 꾸려진 트릭입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유명 작가인 찬호께이가 이 작품을 읽으면서 트릭의 성립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하네요. 네, 성립됩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단편으로 줄였어도 됐을 거예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명탐정의 규칙》에 등장하는 탐정 덴카이치 다이고가 이 사건을 봤다면 늘 그랬듯 비웃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 밀실이었구나. 그래서?” 물론 이 사람은 소위 본격 미스터리를 죄다 싫어하긴 하지만요.

그래서, 《사장을 죽이고 싶나》는 밀실 트릭에서 더 나아갑니다. 트릭의 한계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옆으로 가지를 칩니다. 어쩌면 작가에게 밀실 살인 트릭은 이 소설의 목적이 아니라 소설의 주제를 담은 여러 소재 중 하나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찬호께이가 추천사를 겸한 작품 해설에서 지적했지요. 이 밀실에는 살인과는 관계없는 트릭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트릭은 작품의 주제와 연결돼 있습니다. 진실과 거짓이라는 주제죠. 이 트릭뿐만 아니라 《사장을 죽이고 싶나》의 다른 소재들 역시 이 주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른 이의 삶을 연기하는 배우,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없는 "금융 엘리트"라는 유령 같은 직업, 첨단 가상현실 기술, 진짜 기억에 거짓을 섞은 "증언", 대화 속에 숨겨진 진의, 계약서 속에 숨겨진 함정….

사람들은 보통 보이는 게 진실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이 소설은 보이는 것들이 다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진실과 거짓은 어쩌면 그저 믿음의 문제일 뿐인지도 모른다고요. 인간은 다른 인간이나 자기 밖의 세계를 "이미지"를 통해 판단하며, 그 판단의 순간에 진실과 거짓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오직 무엇을 원하느냐(보고 싶으냐)는 문제죠. 욕망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미지를 만드는 행위와 보는 행위는 두 주체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재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관건은 진짜냐 거짓이냐가 아니라 "보기에 좋았는가"입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지요.
진실과 거짓은 이미지를 채색할 때 쓸 수 있는 물감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두 등장인물이 상상 속에서 석양을 바라볼 때와 역시 상상 속에서 런던을 산책하는 장면일 겁니다. 어쩌면 이 순수한 순간들이야말로 진실에 가까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실이 마음에 기인하는 거라면요. 소설 속에는 많은 거짓말이 등장합니다.
추리소설로 보자면 가벼운 서술 트릭도 포함되어 있고요. 이 다양한 거짓말들은 모두 서로 다른 동기를 가진 채 서로 물고 물립니다. 아름다운 것도 있고 추악한 것도 있지요. 그리고 이 모든 동기는 이미지 위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더 파고들어 가야 하지요. 이것도 일종의 추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와이더닛(whydunit)"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추리소설적인 장치를 등장인물들의 인생 전반으로 퍼뜨려 그들의 삶을 돌아보는 거죠. 무엇을 원했고 어떻게 살기를 소망했는지를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건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소설이 진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느냐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사장을 죽이고 싶나》의 진짜 매력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작품 속의 밀실 살인은, 어쨌든 사람이 죽었으니까 큰 문제긴 하지만, 보이는 것과 진실 사이의 간격에 대한 상징적인 소재인지도 모릅니다. 입간판처럼요. 안에 들어오시면 예쁜 물건들이 더 많습니다. 조금 넓은 관점으로, 인생이라는 미스터리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사장을 죽이고 싶나》는 곧 더 많은 걸 보여드릴 겁니다.

[한국어판 저자 후기]

이 책 《사장을 죽이고 싶나》를 집필하는 일은 내게 일종의 도전이었다. 2013년, 나는 《역향유괴(逆向誘拐)》로 제3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수상했다. 시마다 소지 선생께서 이 상을 주는 목적은 중화권에서 본격 추리소설이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본격 추리소설의 애호가이자, 시마다 소지 선생의 팬으로서 이 상을 받았을 때 나는 무한한 영광을 느꼈음은 물론이고 본격 추리소설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추리소설이 대세가 된 오늘날, 외부와 단절된 곳에 갇힌 사람들, 범인의 정체를 숨긴 채 이어지는 살해, 철저한 감시와 밀실이란 환경 속에 마음먹은 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 등이 등장하는 본격 추리소설은 좋은 시절이 다 지난, 이해하기 어렵고 비현실적이며 고루한 장르로 치부되곤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비밀을 밝혀나가는 즐거움과 진상이 드러날 때의 놀라움은 결코 어떤 시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눈보라에 갇힌 산장" 부류의 소설에 도전하는 것은 많은 추리소설가의 꿈이다. 나는 이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은 물론이고, 지금 이 시대에만 일어날 수 있는 "눈보라에 갇힌 산장"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 욕심이 컸다. 이를 위해 나는 세상과 단절된 산장을 도시화된 최신식 빌딩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 외에도 나는 소설 속에 곧 다가올 미래에 관해 과학기술이 과거 사람들의 공상에 불과했던 바람들을 이뤄냄과 더불어 점차 인력을 대체하면서 사람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리란 예상을 풀어놓았다.
이런 시대에 벌어지는 "눈보라에 갇힌 산장 살인사건"은 백 년 전 고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는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현대판 눈보라에 갇힌 산장인 최신 빌딩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이 소설의 세계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독자들이 감상해주길 바란다. 과학기술로 불가능한 일이 거의 사라진 오늘날,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로 인해 추리소설의 어떤 트릭이나 속임수도 그다지 신기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어쩌면 황당하고 현실적이지 않은 것은 트릭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일지 모른다.
언젠가 이 작품의 편집자가 뒷이야기는 어떻게 되느냐고 내게 물어본 적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계를 보노라면 나도 남자 주인공이 이후에 어떤 불가사의한 사건을 만나게 됐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비밀을 밝혀나가는 즐거움과 진상이 드러날 때의 놀라움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어차피 장미는 장미라 부르지 않아도 여전히 향기로울 테니까.


목차


제1부_7
제2부_137
제3부_285
작품 해설_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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