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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

  • 김태완
  • |
  • 현자의마을
  • |
  • 2015-06-15 출간
  • |
  • 489페이지
  • |
  • ISBN 979119512448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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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책문을 읽기 위해: 책문, 시대의 시험

1장 올바른 정치를 구현하는 방안
책문: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은 무엇인가?(세종)
대책: 역사의 사례에서 배워야 합니다(성삼문)
언로를 열어 직언을 들으셔야 합니다(신숙주)
깃털처럼 보잘것없는 의견도 들으소서(이석형)
책문 속으로: 성삼문과 신숙주, 매화와 숙주나물

2장 공정한 인재 등용의 원칙
책문: 어떻게 인재를 구할 것인가?(세종)
대책: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해 쓰소서(강희맹)
책문 속으로: 연못에 발을 담근 정자처럼
3장 공약을 끝까지 지키는 정치
책문: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중종)
대책: 쉬울 때에는 어려움을, 시작할 때에는 끝을 생각하소서(권벌)
책문 속으로: 닭실마을과 충재공 권벌 이야기

4장 이상 정치를 실현하는 방법
책문: 오늘과 같은 시대에 옛날의 이상 정치를 이루려면 무엇에 힘써야 하는가?(중종)
대책: 참된 마음에서 나와야만 행정이 실효를 거두고 기강이 떳떳하게 섭니다(조광조)
책문 속으로: 조광조, 좌절된 개혁의 안타까운 기억

5장 술의 폐해를 근절하는 방법
책문: 술의 폐해를 논하라(중종)
대책: 때에 맞게 술을 마시고, 절도 있게 쓰이면 됩니다(김구)
참으로 절제하고 절제하면 술 마심에 근심할 일이 없습니다(윤자임)
책문 속으로: 중종과 김구, 깊은 밤에 독대하다

6장 외교관의 자질
책문: 외교관은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가?(중종)
대책: 재능보다 덕을 우선해야 합니다(김의정)
책문 속으로: 조선과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과 미국

7장 부국강병을 위한 인재등용
책문: 나라를 망치지 않으려면, 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명종)
대책: 진리를 탐구하고, 소인을 가려내야 합니다(노진)
책문 속으로: 사화의 흔적들, 군자를 찾아서
8장 올바른 교육의 길
책문: 교육이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명종)
대책: 학문의 진리가 마음을 즐겁게 해야 합니다(조종도)
책문 속으로: 유가 지식인의 지상과제, 정치와 교육

9장 정부 조직 개혁안
책문: 육부의 관리를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가?(명종)
대책: 정치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김효원)
책문 속으로: 주자의 마스터 플랜

10장 난세의 국가경영
책문: 정벌이냐 화친이냐?(광해군)
대책: 정벌은 힘, 화친은 형세에 달려 있습니다(박광전)
책문 속으로: 조선이 선택한 문치주의의 운명


11장 국가 위기 타개책
책문: 지금 이 나라가 처한 위기를 구제하려면?(광해군)
대책: 겉만 번지르르한 열 가지 시책들을 개혁해야 합니다(조위한)
책문 속으로: 광해군 죽이기

12장 지도자의 리더십
책문: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광해군)
대책: 나라의 병은 왕, 바로 당신에게 있습니다(임숙영)
책문 속으로: 위험한 발언과 고뇌하는 광해군

13장 인생무상
책문: 섣달 그믐밤의 서글픔, 그 까닭은 무엇인가?(광해군)
대책: 인생은 부싯돌의 불처럼 짧습니다(이명한)
책문 속으로: 섣달 그믐밤의 슬픔

□ 후기: 책문, 왕과 세상을 향한 목소리

도서소개

『책문』은 조선시대 고급공무원 선발 시험인 대과의 마지막 단계에서 출제한 시험과 답안의 한 유형인 책문 가운데에서 오늘날 사람들이 읽어도 의미가 있을 글들을 가려 뽑아서 엮은 책이다. 책문은 시대의 물음이다. 시대가 출제한 시험이다. 곧 당대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에 빗대어 문제를 내고 그 문제에 대해 응시자가 자기의 역사의식, 정치철학, 인문교양을 총망라하여 해법을 제출한다.
◈ 책 소개

1. 책문, 위기의 시대에 묻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13가지 근본 정책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세상을 향한 출사표지만, 단순한 출사표로만 읽히지 않는다. 그건 바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선비들의 대책들이 우리 시대가 해결해야 할 불통과 모순의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원칙 있는 해법으로까지 읽힐 수 있다는 데에 이 책의 남다른 문제의식이 있다.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는 사실 2004년에 출판돼 그해의 주목할 만한 인문서로 선정되는 등 당시의 인문출판시장의 한 획을 그은 의미 있는 저작물이었다. 그런데 왜 1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저자는 이 책을 다시 출판하게 되었는가? 그건 바로 지금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불통과 무원칙이 횡행하는, 역사발전의 퇴행으로 치닫는 작금의 한국 사회에 대한 지식인의 책무와 올바른 역사방향을 제시하고 싶은 저자의 오랜 고뇌의 흔적에 다름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 국민은 언제 자기 앞에 닥칠 지도 모를 미증유의 위험에 전전긍긍하며 자기 앞의 생을 챙기기도 벅차다. 메르스의 음험한 공기가 전국을 흉흉하게 떠돌아다니고, ‘세월호 참사’라는 초현실적인 재앙으로 304명의 아까운 생명이 바다 속에 수장돼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지도자가 없다. 국가의 최고책임자는 ‘절반의 국민만을 위한 지도자’이기를 갈망하고, 국가는 소수의 지배엘리트와 재벌만의 이익을 위해 작동한다.
우리 사회는 현재 신자유주의 이념이 경제를 지배하고, 소수 지배 엘리트가 권력을 독점하고 국정을 농단함으로써 국가는 소수의 대기업과 기득 권력집단이 이익을 확대재생산하는 마당이 되고 말았다. 정치의 공공성은 실종되었고, 경제의 정의는 공공연히 무시당하고 외면당하고 있다. 정치인은 시민이 지쳐서 나가떨어질 때를 기다리기라도 하듯 저열함과 저속함, 후안무치를 되풀이한다. 권력을 유지하고 물려주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도의도 상식도 저버린다. 우리의 정치는 아예 명분을 내세우려고 하지 않는다. 술이 익어서 부글부글 끓는 데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두면 흘러넘친다. 민심은 속으로 끓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에 ‘책문의 정신’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공자가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면 스승 노릇 할 수 있다 하였으니 조선시대의 옛것인 책문을 어떻게 오늘날 새로운 의미와 가치로 읽어낼 수 있을까? 조선시대의 책문을 읽어보면 책제나 대책이나 어쩌면 그렇게 오늘날의 현안과 문제의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는지 실로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그러니 공자의 온고이지신이라는 설교는 여전히 우리에게 천둥 같은 울림을 울리고 있다
공자 당시 노나라의 실권자인 계강자季康子가 공자에게 정치를 물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정政이란 정正입니다.” 정치란 바로잡는 행위이다. 정치공동체 구성원 개개인의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분쟁을 공정하게 판결하고, 권리를 공정하게 보장하는 행위이다. 기울어진 것을 바로 세우고, 치우친 것을 바로 잡고, 부정한 것을 바르게 하고, 휜 것을 반듯하게 하고, 편중된 것을 고르게 나누는 일이다.
책문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그리고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2.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는 어떤 책인가?

시대를 초월하는 애민?애국을 위한 13개의 물음과 대책!
500년 전, 조선의 선비들이 왕의 물음에 답했던 13가지 대책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어떻게 보면 국가의 운영이나 인재 등용, 국정 농단에 대한 근본해법은 지금보다 훨씬 더 원칙적이고 간담을 서늘케 하는 대책들로 왕을 곤혹스럽게 까지 하고 있다. 책에서는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에서부터 공약을 끝까지 지키는 정치에 대해서, 외교관의 자질과 올바른 교육 방향, 국가 위기 타개책에서 지도자의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실로 작금의 한국 정치와 사회의 난맥상을 해결할 만한 효과 있고 유효적절한 대책들이 선비들의 대책을 통해 가감 없이 제시되고 있다. 때로는 왕의 입장에서 잘한 것을 잘했고, 잘못한 것은 지적하는 그들의 원칙 있는 융통성을 대하며 지금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국민을 위한 정치’와 ‘미래를 내다보는 국정 운영’이 얼마나 원칙 없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국정일 수밖에 없는지를 상징적으로 비교해보게 된다.
조선의 르네상스라 할 만한 세종 시대에 진정한 법치주의 구현을 위해 여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상문과 신숙주의 대책과 인재 등용의 원칙에 대한 강희맹의 시의적절한 대책 등은 왜 세종조가 언로가 살아있는 민의의 시대였는지를 짐작케 한다. 또한 이상 정치의 실현을 묻는 중종의 책문에 ‘참된 마음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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