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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그림에 스며들다

국악, 그림에 스며들다

  • 최준식
  • |
  • 한울
  • |
  • 2018-05-15 출간
  • |
  • 334페이지
  • |
  • 161 X 223 X 24 mm /579g
  • |
  • ISBN 978894606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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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김홍도의 그림에서처럼, 조선의 선비는 정말로 악기를 연주했을까?
기층문화인 판소리는 어떻게 양반의 풍류가 되었을까?
그림과 음악, 두 예술 장르의 교차 지점을 응시하며 비로소 생생해지는 조선의 예술

그림과 음악, 장르가 교차되며 더욱 선명해지는 ‘전통문화’ 이해
국악과 옛 그림 각각을 소재로 다루는 책은 많다. 하지만 이 둘을 같은 지면에 두고 나란히 소개하는 책은 드물다. 그러나 옛 그림 속에 음악이 등장하는 경우, 그림이 묘사하는 음악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좀 더 정확히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뿐 아니다. 그림과 음악, 두 장르를 교차하며 읽는 ‘조선’은 그 세태나 풍경, 인물, 멋에 관해 더 풍요롭고 입체적인 감각으로 다가온다.

“그림과 음악은 모두 예술이란 장르에 속하지만 둘이 만날 수 있는 연결점은 별로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림은 시각 예술이고 음악은 청각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장르가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그것은 그림 속에 악기와 같은 음악 관련 기물이 나올 때다. 이 경우 우리는 악기를 매개로 그 그림을 한층 더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 그림에 나온 악기가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악기를 통해서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세태나 풍경도 읽어낼 수 있어 좋다. 물론 그 악기를 가지고 연주할 수 있는 음악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좋다.” _5쪽

우리가 ‘전통문화’라고 말할 때 ‘전통’이 지칭하는 시대는 조선 후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전통’을 더 오랜 것으로 감각하고 있다고 저자는 이어 덧붙인다. 저자의 말대로 이러한 감각 왜곡은 긴 우리나라의 역사 때문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쩌면 ‘전통’이라는 단어를 마주할 때 느끼게 되는 막연함과 어려움도 한몫하지는 않았을까? 혹시라도 이 막연함에 공감한다면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음악과 그림, 두 장르의 생생한 공존이 ‘전통’에 관한 시간성을 전에 없이 선명한 형태로 바꾸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의 박자를 따라가는 리드미컬한 전통 예술
리듬과 생동감은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먼저, 국악을 주요 소재로 다루는 책인 만큼 매 장마다 특정 음악과 악기 등이 자세히 소개되며 느껴지는 리듬감이 그것이다. 읽다 보면 당시의 풍류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다가오는 체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두 명의 저자가 편안하게 묻고 답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이 책의 형식이다. ‘현학적 용어’와 ‘학계의 고질적인 시야’를 기피하는 두 전문가의 쉽고 촘촘한 대화는 궁금증이 유발되는 바로 그 지점을 적재적소에서 긁어주며, 때로는 궁금한 줄도 모르고 지나칠 만한 지점을 명확히 짚어주며 독자들의 머릿속 이해의 박자와 유연하게 발맞춘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개되는 ‘입말’ 특유의 자연스러운 리듬감 또한 즐거운 독서를 거든다.

간학문적 관점으로 새롭고 정확해지는 옛 풍류상
“이 원고에는 기존의 학설이나 상식을 뒤집는 설이 종종 나온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은 선비들의 악기 연주에 관한 것이다. 지금 국악계에 통념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거문고와 같은 악기를 연주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하도 많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어 국악방송 등에서도 마치 사실처럼 말해지곤 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조선조의 선비들은 결코 악기 연주를 하지 않았다. 이것은 한 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악기 연주란 주지하다시피 광대처럼 천민이나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선비들은 악기 연주를 아주 멸시했다. 본문에서도 나오지만 선비가 악기 같은 것을 연주하면 “완물상지(玩物喪志)”, 즉 “물건을 가지고 희롱하면 뜻을 잃어버린다”라고 생각했다. 이렇듯 선비들은 물건도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악기를 가까이 하고 연주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_8쪽

국악과 옛 그림. 두 장르의 간학문적 시도가 주는 효과는 옛 풍류가 보다 입체적으로 감각된다는 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계 내에서 당연한 것으로 통용되던 내용이 다른 학문의 관점에서 새롭게 교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이 흔치 않은 시도의 장점이다. 이는 어쩌면 간학문적인 시도에 의해서만 논의될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한국학 전공자와 국악 전공자, 가야금 연주자와 취미로 대금을 부는 국악 애호가. 매 장마다 다채로운 정체성으로 그림과 음악, 역사와 예술을 잇는 두 저자의 이야기는 그렇기 때문에 새롭고 즐겁다.


목차


들어가며

1장 그림을 감상하기 전에

2장 파격 풍류방
천재 화가 단원, 그 풍류방의 비범한 기물들 | 사대부(유교)와 신선(도교) 사이에서 | 고매하고 영험한 생황 | 비파라는 악기 | 사대부들이여, 나 김홍도는… | 마무리하며

3장 평양에 초청되어 이름을 남긴 스타
병풍에 찍힌 19세기 평양성 안팎 | 평안 감사! | 명품 성악 판소리, 그 초기 연행 현장 속으로 | 빅스타 모흥갑이 다녀갔다! | 또 한 명의 명창 고수! | 마무리하며

4장 선비와 거문고
왜 줄이 없는 현악기인가? | 거문고는 여섯 줄, 가야금은 열두 줄? | 왕산악과 거문고, 그리고 풀리지 않는 의문점 | 세상에 둘도 없는 거문고 연주법 | 거문고는 남성적, 가야금은 여성적? | 금과 슬, 그리고 거문고의 서로 다른 운명 | 중국 선비는 금을 탔는데 조선 선비는 왜 거문고인가? | 조선 선비들, 정말로 거문고를 탔을까? | 주인공의 정체 | 마무리하며

5장 도시 남녀의 한강 뱃놀이 데이트
의문의 화원, 혜원 신윤복 | 조선 화원의 혁명적 일탈 | 적나라하게 그린 상류층 세태 | 조선 남녀의 도심 뱃놀이 현장 | 뜬금없는 화제(?題) | 아주 특별한 대나무로 만든 대금 | 청소리는 맑은 소리? | 기생들도 즐겨 불던 악기, 생황 | 마무리하며

6장 1747년 초복, 선비들이 모였다
명문가 출신, 은일과 출사의 표암 강세황 | 시서화(삼절)의 달인, 서양화법을 도입하다 | 나이와 신분을 초월한 스승과 제자 | 주관자는 설명을 남기고 참가자는 시를 남기다 | 그윽한 정자에 모여 우아하게 쉬다 | 초복을 맞아 개장국을 먹다 | 거문고는 누가 연주했을까? | 엉뚱한 강세황, 파격의 자화상 | 마무리하며

7장 웃기는 데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국인
민화 속 오랜 단짝, 까치와 호랑이 | 천진난만한 민화, 아직 끝나지 않은 민화 | 익살, 익살, 불가사의한 우리의 익살 | 싸이의 「강남스타일」, 민화의 해학 정신을 이어받아? | 너무나 해학적인 우리 민요 | 해학의 챔피언, 판소리 | 마무리하며

8장 불보살의 그 큰 세계
고려 불화와 불교 음악 | 물 위에 비친 달과 관음, 고려의 유일한 그림 고려 불화 | 한국인과 불교, 그 남아 있는 많은 흔적들 | 불교의 천사, 부처님 비서. 아, 자비의 화신 보살들이여! |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 | <수월관음도> 속으로 | 영산회상, 우선 그 사건의 전모부터 | 아홉 곡의 모음곡, 정악의 백미 「영산회상」의 탄생 | 가장 유명한 불교 음악, 「회심곡」의 정체 | 마무리하며

9장 아흔아홉 칸 집 후원의 밀회
대저택 후원의 연못가에서 | 당상관 ‘나으리’와 의녀 기생 | 은밀한 유흥과 적나라한 현장 스케치 | 1700여 년을 이어온 신라의 가야금 | 뜯고 퉁기고 꼬집고 뒤집고 |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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