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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세계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있다면

  • 김운하
  • |
  • 필로소픽
  • |
  • 2018-05-31 출간
  • |
  • 288페이지
  • |
  • 147 X 216 mm
  • |
  • ISBN 979115783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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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중독자라면 공감할 책과 사랑에 빠지는 다섯 가지 단계
연인 간의 연애에도 단계가 있듯이, 책과의 연애에도 단계가 있다. 혹시 내가 책과 열렬한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한다면, 다음 단계들을 살펴보면서 자신이 책과 얼마나 '진도'를 나갔나 확인해보자!
하나, 운명처럼 한 권의 책을 만난다. 고민거리를 안고 방황하던 순간, 어쩌다 들춰본 책의 첫 문장이 나를 사로잡아 버린다. 결국 밤을 꼴딱 새워 그 책을 읽어내려 간다. 이때는 순진하게 내가 고민하던 문제의 답이 그 책에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사람으로 치자면 첫눈에 반한 상대와 '썸'을 타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둘, 책과의 열렬한 연애를 시작한다. 어렴풋하게나마 책 속에 내 고민에 대한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한다. 그렇게 책과의 연애를 시작한다.
셋, 책과의 연애에서 좋은 점은 언제든 바람을 펴도 된다는 것이다. 읽던 책에서 발견한 새로운 저자, 새로운 책을 찾아 읽는다. 어느 정도 책을 읽었다고 자부하는 나, 그런데 책을 읽다가 모르는 저자의 이름을 발견한다. 자존심도 상하고 초초해진다. 빨리 찾아 읽어야지.
넷, 소유하는 연애에 눈뜬다. 표지가 예쁜 책은 무조건 사고, 절판된 책을 찾아 헌책방에 들락거린다. 그러다가 초판본, 희귀본 수집에 눈을 뜬다. 애서가에서 장서가로 새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재정적인 능력 없이 열정만 가지고 뛰어 들어다간 가산을 탕진할 수도 있다. 저자의 뼈아픈 조언이다.
다섯, 떨어져 있어도 사랑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다. 책을 사 모으다보면 더 이상 집에 책을 둘 공간이 없다. 하지만 오래된 연애의 좋은 점은 서로 믿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보르헤스와 몽테뉴의 집에는 단 천 권의 책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들처럼 이제 필요 없는 책은 집에 두지 않기로 한다. 다만 도서관 가까운 곳으로 이사 간다.


어느 지독한 애서가의 쾌락주의 독서법
“고전부터 먼저 읽는 게 좋을까요? 고전은 지루하고 재미없던데….”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고민이다. 그래서 서울대에서 선정한 대학생 권장 고전 100선, 하버드 고전 교육 교재 목록, 10년 치 고전 목록 같은 것을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솔직해지자. 고전을 다른 말로 하면,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 아니던가.
많은 독자들이 책을 ‘공부’ 아니면 ‘성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스터해야 하는 참고서 같은 것으로 본다. 주입식 교육과 경쟁을 부추기는 신자유주의가 만든 풍토 운운하는 것은 말해봐야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다. 저자는 말한다. 온 세상이 《율리시스》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권한다 할지라도 거기서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굳이 돈과 시간을 써가며 하나뿐인 뇌를 고문하지 말라고. 책은 성스러운 물건이 아니라고, 우리를 짜증 나게 하는 책이라면 집어 던져버려도 된다고.
독서는 ‘발견’이다. 그 책에서 지금 현재 자신을 고민을 발견하면 그걸로 족하다. 그러면 한 권의 책은 당신에게 다른 방식으로 말을 걸어올 것이다.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적이나 부도덕한 책은 없다. 잘 쓴 책, 혹은 잘 쓰지 못한 책, 이 둘 중 하나다.”


기꺼이 스토커가 되다, 사랑하는 작가를 슬쩍 훔쳐보는 즐거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는 광팬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면 그 작가가 쓴 책의 모든 것을 샅샅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덕분에 카프카는 연인에게 보낸 연애편지부터 변비가 있었던 것까지 폭로되었고,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는 파파라치와 미국 언론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었으며, 은둔한 채 조용히 살고 싶었던 샐린저는 전 애인 때문에 사생활이 폭로되었다. 웬만큼 이름이 있는 작가들은 광적인 독자 팬과 일급독자임을 자부하는 비평가의 추적과 해부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편 저자는 이처럼 작가의 인격과 삶의 형식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옳은 것인지 반문한다. 한 권의 책은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자신만의 운명을 갖는다. 한 권의 책이 궁극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바로 독자의 정신 속에서이다. 책은 그것을 읽는 독자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독자는 아름다운 스토커인지도 모른다.
다만 작가의 사생활 일체에 대해 마치 용의자를 쫓는 악착같은 형사처럼 굴 때, 독자는 잔혹한 스토커가 된다. ‘독자’라는 아름답고 명예로운 이름을 훼손하는 잔혹한 스토커가 된다. 우리는 어떤 독자인가.


네 번째 책상 서랍 속 이야기 세계
마법의 타자기가 스스로 타자를 치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변주해서 지어내는 세계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리고 그 타자기를 회전목마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돌면서 지키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우주라는 11단 서랍의 네 번째 칸을 열면 이 타자기와 회전목마가 있다고. 저자는 보르헤스의 소설에서 착안한 네 번째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라는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서 책과 독자의 관계를 밝혀내고자 한다.
하루에도 셀 수 없는 양의 책이 출간되고 있다. 끊임없이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운명인 것처럼. 저자는 토대가 되는 이야기는 이미 다 나와 있고 끊임없이 변주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따지면 가장 기본적인 원형의 이야기는 모든 이야기, 나아가 우주 전체의 모든 사건들을 다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나올 이야기는 이미 다 나와 있고, 저자의 창작은 변주 혹은 짜깁기에 불과하고, 독자는 책을 성전처럼 받들며 심각하게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런 세계에서는 독자 자신에게 의미 있는 책을 내 마음대로 해석하며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제, 부담감과 조급함을 버리고 느껴지는 대로 읽자! 자신만의 독서를 하면 네 번째 책상 서랍 속 우주와 같은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ㆍ 결코 읽기를 끝낼 수 없는 책이 있다

제1부 나쁜 책, 스토커, 그리고 독자
우리는 실컷 웃기 위해 책을 읽는다, 웃기고 황당하고 환상적인 책들의 목록
사람들은 자꾸만 고전을 읽으라고 하지만
응, 뭐라고? 독자가 스토커라고?
체셔 고양이와 아직 쓰이지 않은 책들의 도서관
열광적인 만화광과 애서가 사이의 거리
애틋한 사랑을 기다리듯 한 권의 책을 기다리는 설렘
가짜 독서법에 배반당하지 않는 법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 그러나 책을 집어 던질 자유는 있다!
책에 관한 책을 읽는 색다른 즐거움을 아시나요?
오에 겐자부로는 왜 3년 주기 독서법을 썼을까?

제2부 사형수, 도둑, 선원, 알코올중독자 그리고 작가
남다르거나 혹은 비극적이거나, 아주 특이한 인생을 산 작가들
한 권의 책에서 만나는 세렌디피티의 기쁨
밑줄을 그을 것인가, 포스트잇을 붙일 것인가?
작가와 독자, 닮은 듯 다른 못 말리는 야심
에코의 서재와 보르헤스의 서재 그리고 내가 꿈꾸는 서재
어느 슬픈 빠리 망명객의 삶과 책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독자의 이름, 폐지 압축 노동자 한탸

제3부 네 번째 책상 서랍, 타자기, 그리고 회전목마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프로스페로의 서재와 제임스 본드에 관한 짧은 농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필요로 할까?
기이한 백과사전과 책의 분류법에 관하여
죽기 전에 돈키호테나 한 번 더 읽을까?
보르헤스의 도서관엔 과연 프루스트가 있을까?

에필로그 ㆍ 잃어버린 말은 비밀을 간직한다, 그리고 독자는 책과 함께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다
참고 자료

저자소개

저자: 김운하
소설가이자 비평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고 저술 활동을 하며 다양한 시민인문강좌나 문학 강연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인문대학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최근에는 포스트 휴머니즘과 현대 사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아직 읽고 싶은 책이 많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삶은 살만하다고 믿을 정도로 열렬한 애서가이며, 그래서 작가보다 독서가로 불리기를 더 좋아한다. 젊은 시절 정신적으로 방황을 많이 했던 탓에 자신의 삶 전체가 나는 누구인가를 해명하기 위한 긴 방황과 표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작 『카프카의 서재』와 『릴케의 침묵』에 이어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에서는 현대를 사는 누구나 많이 고민하는 문제인 ‘나라는 자아와 삶의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어 한층 더 경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137개의 미로카드』, 『언더그라운더』,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사랑과 존재의 피타고라스』 등의 소설과 인문서 『선택, 선택의 재발견』, 『카프카의 서재』와 『릴케의 침묵』을 펴냈다. 공저로 『권태』, 『우리는 가족일까』, 『그로테스크의 몸』, 『애도받지 못한 자들』, 『포르노 이슈』와 번역서인『너무 이른 작별』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도서소개

어느 쾌락주의 독서인의 농밀하고 몽환적인 독서 에세이

여기 한 명의 책중독자가 있다. 지독히도 책을 사랑해서 죽는 순간에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이 남아 있으면 어쩌나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대체 책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 책은 어느 책중독자의 자기고백서이자 책에게 보내는 뜨거운 연서이다. 인생의 고민을 해결해줄 답을 찾아 헤매고, 숨겨져 있던 지적탐구욕이 깨어나 독서광이 되고, 그러다 책 자체를 사랑하게 되어 ‘독서인’이 된 저자. 책이 언제 번역 출간되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초판본과 희귀본을 찾아내는 황홀감을 맛보기 위해 헌책방을 들락날락한다. 저자의 독서 편력, 책과 작가와 독서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와 쾌락주의 독서론을 좇아가다보면 어느새 독자도 독서가 주는 행복에 공감하고, 자신의 호기심을 끄는 책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자신의 책장에 책이 너무 적다고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의 모든 책을 보관하는 바벨의 도서관을 설계한 보르헤스의 서재에는 겨우 천권 밖에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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