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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 김살로메
  • |
  • 아시아
  • |
  • 2018-05-15 출간
  • |
  • 288페이지
  • |
  • 130 X 188 mm
  • |
  • ISBN 979115662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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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속으로 추가]
평범한 우리말 단어 하나도 제대로 부리지 못하는 건 내 안의 정서가 외국어 낱말처럼 서툴기 때문은 아닐지. 두껍게 언 마음 호수에다 도끼로 바람구멍 한 점 내고 싶다. 그리하여 장갑 낀 쉼보르스카 여사처럼 내 안의 바다표범과 고드름을 맘껏 불러내고 싶다. 은밀한 결구로 화룡점정 하나 찍지 못하는 불면의 밤이 또 가고 있다.
- 장갑 낀 시인

누군가 이 책이 재미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고, 누군가 이 책이 좋은 책이냐고 묻는다면 ‘글세’라고 얼버무릴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이 책에 밑줄을 듯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것이고, 누군가 이 책을 소장하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라고 웃어주겠다. 앞서가는 문장들의 너울에 독자는 속수무책으로 헤맬 수밖에 없다. 망망대해에서 구해줄 조각배 한 척 없이 허우적거리는데도 맛보는 쾌감이랄까.
- 숨그네를 탔어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흔히 만나는 두 나무가 사이프러스와 우산소나무이다. 전자는 밑이 넓다가 뒤로 솟구칠수록 뾰족한 긴 삼각형 모양이고, 후자는 나무둥치가 뻗어가다 윗부분 잎맥에 이를수록 핵 분열하는 것처럼 둥글게 퍼지는 형태이다. 각각은 직선과 곡선, 첨탑과 돔, 자제와 허용 등의 이미지를 풍긴다. 한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 두 나무가 연출하는 거리의 풍광이야말로 멋진 조화를 이룬다.
- 타자를 안다는 것

‘시청視聽’은 흘깃 보고 듣는 것을 말하고, ‘견문見聞’은 제대로 보고 듣는 것을 말한다. 시청과 견문은 그 깊이와 넓이가 다르다. 그런데도 아무 것도 보고 들은 것이 없으면서도 ‘시청’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니면 겨우 ‘시청’했으면서 ‘견문’했다고 착각한다. 안 본 사람이 흘려 본 사람을 이기고, 흘려 본 사람은 제대로 본 사람을 앞선다. 그런 부조리한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된다.
- 시청과 견문

책 속에 길이 있다는 건, 반만 맞는 말이다. 때론 책을 버리고 풍경 속에 흠뻑 적어야 길이 보인다. 푸성귀 뜯고 씻던 시린 손, 쉴 자리 마련하려 굽히던 연한 무릎, 바람막이로 서서 따뜻한 물 끓여내던 환한 미소, 이 모든 것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책 속에만 글이 있는 게 아니라 그렇게 풍경 속에도 글이 있었다.
- 풍경이 가르친다

좋은 수필의 전형이라고 하는 글들을 보면 대개 면죄부 얻은 과거의 상투적 회고일 때가 많다. 툇마루에서 벌어지는 추억식 회고담은 당연한 선택이다. 거기서 묘사되는 모성의 희생은 위엄 깃든 찬사가 되고, 부성의 패악은 낭만적 양념으로 포장된다. 사람들은 으레 수필은 이래야만 하는 것이구나, 하면서 흥미를 잃게 된다. 김수영식 대로라면 ‘회고 미학에 떨어지고 마는’ 것이 된다.
- 회고 미학을 경계함

좋은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눈길은 헤플수록 무죄였다. 한 잔의 차로 부른 배를 달랠 즈음에야 마당 앞의 길고 팽팽하게 당겨진 빨랫줄이 눈에 들어왔다. 쪽물 들인 천을 말리는 주인장의 심지 굳은 표정처럼 서이쓴 바지랑대와 툭툭 잘린 유년의 기억처럼 매달려 있는 빨래집게 뒤로 이른 별이 뜨고 있었다. 아쉬울 때 자리 뜨기 좋은 최적의 시간만 남았다.
- 먹은 밥은 시가 되고


목차


작가의 말 ?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1부 봄비 또는 안개
2부 참 쉽죠?
3부 장갑 낀 시인
4부 파리의 날개처럼
5부 먹은 밥은 글이 되고

해설 : 어느 소설가의 투명한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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