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약사, 성공하는 약국을 위한 미래 처방전
미래를 위하여 약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는 언제나 일본 약국가의 전철을 닮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약국가는 일본과 유사한 형태로 닮아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후 약국-약사 미래를 개척하는 20가지 제언>은 현재 우리나라 약국가에서 직면하는 현안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데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약사의 자기 계발서이다. 또한 이 책은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고 예측하는데도 시행착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제시하는 가이드북이기도 하다.
생산인구의 증가 없는 노령인구의 증가는 부양 능력이 없는 사회가 되어 보험 재정도 한계에 직면한 심각한 실정이며, 전체 보험재정에서 약국 재정의 비중을 줄여야하는 현실이 일본 약국 경영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고 있다고 한다. 이제 대한민국도 고령화 사회가 되고, 일본의 전례를 따르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약국과 약사의 미래를 위해서 20가지 제언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의약분업의 시행과 드럭스토어의 발전이 지역 약국의 일반 의약품 매출을 저해한다는 견해와, 대한민국의 H&B 스토어가 약국을 위협하는 것과 같은 비슷한 모양새가 있으며 일본의 편의점이 건강산업에 진출하여 업종의 경쟁이 아닌 업태의 경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약국의 번영을 위해서는, 약국의 현 실정에 대해서 파악하고, 약국이란 무엇을 제공하는 곳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이를 위해 차세대에 필요한 약국 상을 이미지화 하여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약국 이미지와 약국만이 가능한 헬스케어서비스를 생각하며 명확한 약국 경영자의 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약사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하기 위하여 그 구체적 모델을 제시한다. 세계표준 약사상 「The Seven-Star Pharmacist」 약사의 역할이다. ① 케어의 제공자(Care-giver), ② 의사결정자(Decision-maker), ③ 전달자(Communicator), ④ 지도자(Leader), ⑤관리자(Manager), ⑥생애학습자 (Life-long-learner), ⑦교육자(Teacher) 등 7개 역할이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되어 요구되는 역할이 「연구자」(Researcher)로서의 역할이다. 이로써 현재 약사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8가지가 되었다. 이러한 역할에 충실한 약사로 자리 잡고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많은 약국에서 처방 조제 환자 서비스에 대한 오해는 스피드를 중시하여 대기시간 단축을 최대과제로 하고 있지만, 아무리 서둘러도 기다린다는 불만이 따르고 있다. 시간이 아닌 지식의 서비스가 필요하고, 약국의 발전을 위해서 마케팅감각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필요하며, 약국의 강점은 환자와의 친밀도에 있으므로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것이 필요하다.
보험조제는 법률적인 계약이므로, 필요한 의문 사항을 조회하지 않거나 초보적인 실수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처방전조제=의약분업」이라는 ‘착각’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의약분업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약사의 모든 권한이 「조제」라는 오해를 버리고 약물치료에 대한 약사의 책임을 다시 생각할 것을 주문한다.
또한 약사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사는 조제만 하는 직업이 아니다. 미국약사가 존경 받는 이유는 약사들의 역할은 약물요법을 통하여 사람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Quality of Life’를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파마슈티컬 케어의 실천을 통해 사회에 크게 공헌하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의식이 주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또 오랜 기간 신뢰받는 직업 상위에 오르게 하는 주 원인이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약사라는 직업에서 약사의 권한과 책임이 의약품의 판매와 조제를 주로 하지만, 형이상학적 책임(전문 지식)과 형이하학적 권한(행위)을 구분했을 때, 행위 보다는 전문 지식을 좀 더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약사와 약국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일본의 경우도 의약분업의 진행과 함께 일반의약품의 관심이 떨어지고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의약품의 인터넷 판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그 폐해는 일반의약품 뿐만이 아닌, 처방조제의 인터넷 판매까지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약사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정보 관리능력과 판단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중에 약력관리를 통한 환자에 대한 기여가 중요하고 이를 발판으로 리필 처방을 생각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였다. 아울러 이미 처방된 약이 사용되지 못해 남은 약에 대한 관리와 의미를 생각하고, 중복 투여와 불필요한 약물의 사용을 줄이고 보험 재정에도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약대 6년제가 시행되고 약학은 ‘사물을 통해서 인간을 보는 학문’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약학교육 6년제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미래에 위기감을 갖는 약대생이 변혁의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건강장수사회와 약국·약사의 역할을 생각하고, 진정한 의약분업의 완성을 목표로 하여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이러한 내용이 우리 현실과 정확하게 같이하지는 않지만 어느 한 줄도 우리의 현실을 벗어난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환경을 보여준다. 대한민국의 약사가 국민 속에서 자리 잡고 신뢰받는 직업 1위, 또 성공한 직업인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깊이 생각해야할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약업계의 미래를 구상할 때, 약사의 미래 비전을 준비할 때, 또 개개인 약사와 약국의 미래를 고민할 때 늘 참고 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