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제4판을 내면서)
2010년 개인재무설계를 처음 발간한 지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처음
저자들이 모여 대학생 및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인재무설계 교
재를 기획하고 원고를 쓰던 열정이 아직 생생한데 그동안 3번의 개정판을 냈
으며 이제 개정4판을 내게 되어 적지 않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동안 개인재무설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크게 바뀌었다. 초판을 출
간할 때만 해도 대학생들에게 개인재무설계에 대해서 소개하고 기본적인 개
념을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두었으나 이제 개인재무설계라는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많은 대학에서 개인재무
설계와 관련된 과목을 관련 학과 이외에도 교양과목으로 개설하여 사회진출
을 앞둔 대학생들이 개인재무설계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 우리는 세계경제 및 국내 경제사회적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 먼저 세계경제환경을 살펴보면 무엇보다도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뚜
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에 따른 무역분쟁의 파장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
내적으로는 2017년 신정부가 들어서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이 이전과는 크게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여 경제구조를 개편하는 정책과 경제력 집
중의 문제를 완화하고,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패턴을 전환하려는 정책이 추
진되고 있다. 또한 소득주도의 성장이 시험되고 있으며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인상, 저소득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 의료보험 수혜 확대 등의 광범위한 복지
확대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강남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상
승은 일반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또한 청년실업의 문제
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인구고령화에 따른 개별적인 노후대비의 필요
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는 개인들이 재
무적 문제를 더욱 계획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행복한 미래를 보장할 수 없으
며 이는 개인재무설계의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본 개정판에서는 이러한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를 반영하여 필요한 경우 관
련 내용을 새로이 추가하고, 그동안 개편된 법제도나 통계 등을 업데이트하
였다. 좀 더 구체적인 개편내용을 각 장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1장에서는 최근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는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주요 내용을 추가하고, 사전적 예방과 사후적 구제 방안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였다. 2장의 재무설계 과정에 대한 평가는 최근 통계를 활용하여 가계
의 재무상태를 비교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였다. 3장에서는 인구구조와 관
련된 통계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최근 관심이 높아진 핀테크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문제를 추가하였다. 4장에서는 현금관리 상품과 부채 및 신용상품 중에
서 제도가 변경된 주택연금의 내용을 업데이트하였으며, 5장에서는 자동차보
험, 실손의료보험 등에서 변경된 보험제도를 반영하였다. 6장에서는 종합소
득세 기본세율, 자녀세액공제, 월세액 세액공제, 금융소득 원천징수세율 및
기타소득의 필요경비의 개정내용과 새로 신설된 종교인소득의 과세 등을 추
가하였다. 7장에서는 비과세해외주식펀드를 추가하였으며, 8장에서는 부동산
공적장부의 인터넷 열람 및 교부방법과 부동산기준시가의 인터넷 조회방법
을 업데이트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 1세대 1주택 비과세요건 및 주식 양도
소득세 세율의 개정내용과 재도입된 지정지역 내 주택의 양도소득세 중과세
율 등을 반영하였다. 9장에서는 노후 준비를 위한 금융상품과 공적연금제도
의 주요 변경사항을 수정하였으며, 10장에서는 사망자 재산의 인터넷 조회방
법을 업데이트하고, 신고세액공제율, 연부연납기간, 증여재산공제 및 재산평
가방법의 개정내용 등을 반영하였다.
이번 개정판 출판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또한 이번 4판의 출판
은 새로 설립된 출판사인 시대가치에서 이루어졌다. 김광범 대표님의 지속적
인 관심과 성원에 감사를 드리며, 특히 꼼꼼하게 편집?교정작업을 해주신
편집부 직원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
시 있을 이 책의 오류는 전적으로 저자들에게 책임이 있으며, 앞으로도 독자
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아무쪼록
이 책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재무설계를 이해하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해
본다.
2018년 5월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