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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 E.풀러토리
  • |
  • 이음
  • |
  • 2010-07-23 출간
  • |
  • 337페이지
  • |
  • 138 X 216 X 30 mm /548g
  • |
  • ISBN 978899316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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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의 역사를 무모하게 요약하자면,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온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인간은 사유하고 도구를 만들며 도덕과 신념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차별성을 가볍게 허무는 세계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미생물의 세계다. 미생물의 세계에서는 인간 역시 이 땅 위를 살아가는 짐승의 한 가지에 다름 아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인간과 다른 동물들은 모두 자신들이 기댈 숙주이자 자신들의 깃발을 꽂을 미개척지에 불과하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그들은 인간에서 동물로 또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 다니며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해오곤 했으며, 인간들은 이러한 미생물이 남기는 자취에 “질병”이라는 모호한 이름을 붙였다.
이 책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동물, 인간, 질병》은 지구라는 환경을 공유하는 세 가지 존재―인간, 동물, 미생물―의 장구한 투쟁의 역사와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1만 년 전 짐승을 기르기 시작한 이래, 인간은 주로 물질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가축을 길렀다. 가축의 고기, 젖, 알은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었고, 털, 가죽, 모피는 가장 중요한 의복 공급원이었다. 가솔린 동력 엔진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이들이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르는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또한 밭을 갈고, 양을 치고, 수차를 돌리고, 집을 지키고, 곡물을 먹는 쥐를 쫓고, 사냥에서 야생짐승을 추적했다. 인간의 물질적 요구를 채움으로써 집짐승은 문명의 진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본문 중에서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다른 동물과 가깝게 지내왔다. 수백만 년에 걸쳐 생활의 배경에 지나지 않았던 동물을 인간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사냥하기 시작했고, 가축으로서 길들여왔다. 동물을 사냥해 그 고기를 먹음으로써 인류는 빙하기를 견디어낼 수 있었고, 동물을 가축을 길들임으로써 인류 역사의 화려한 문명이 진전될 수 있었다. 가축의 힘은 곧 잉여생산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는 어두운 면도 수없이 존재한다. 동물은 수많은 질병의 근원이며, 온갖 해로운 병원체를 인간에게 옮긴다. 최근에 AIDS나 SARS, 조류 독감, 광우병 등의 수많은 ‘신종’ 질병들이 많은 이들의 주의를 끌었으며 그 수많은 ‘신종’ 질병들이 대부분 동물원성 전염병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는 동물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미생물을 옮기는 일은 결코 새로운 현상이 아니며 쉽게 피해갈 수 없는 문제임을 강조한다.

필연적으로 수많은 미생물은 가축에서 사람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신석기인이 집짐승의 고기나 젖을 먹을 때 전파되었다. 동물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 살았기 때문에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도 했다. 가축의 분뇨를 거주지 가까운 곳에 쌓아두고 건축 재료로 사용하거나, 연료로 태우거나, 밭작물에 비료로 쓰면서 퍼지기도 했다. 비료로 사용한 경우에는 음용수도 오염되었다. 개나 기타 집짐승이 사람을 핥거나 깨물 때도 전파되었다. 파리나 진드기, 모기, 벼룩 등의 벡터가 집짐승에서 사람으로 미생물을 퍼트리기도 했다. 인간이 동물과 성적 접촉을 할 경우에 전파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일은 유사 이래로 이따금씩 일어나곤 했고, 선사시대의 그림에도 묘사되어 있다. 최초로 동물을 기르기 시작한 이후 몇 년 동안, 인간은 이전에는 노출된 적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수많은 미생물에 집중적으로 노출되었다.
-본문 중에서

개, 고양이, 앵무새, 이구아나……
반려 동물이 전파하는 치명적인 질병들
최근에는 온갖 희귀한 동물들을 반려 동물로 삼아 ‘가족처럼’ 지내는 분위기가 일반화되고 있다. 자연의 일부였던 동물이 사냥의 대상이 되고 사육의 대상이 되더니, 이제 애정의 대상으로까지 변화한 것이다. 애완동물이 지닌 순기능은 거부하기 힘든 것이다. 여러 의학 연구들이 보여주듯이, 반려 동물은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 임에 틀림없다. 책의 저자인 욜켄 박사 역시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음을 소개에서도 당당히 밝히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인간이 거주하는 집 안에 반려 동물이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미생물이 인간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그만큼 넓혀준 것이기도 하다. 반려 동물이 옮기는 수많은 질병들이 임신부의 유산이나 어린아이의 발열, 심한 경우에는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가? 건강한 성인들에게서도 염증이나 마비, 실명을 불러올 수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약자에게는 특히나 위험하다는 정보를 들어본 적은 있는가? 아니, 우리는 그 질병들의 이름 중 하나라도 들어본 적이나 있는가?
저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반려 동물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이러한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을 구매자들에게 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아이들이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 농장 8곳 중에서도 인간이 동물에게서 옮겨온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아이들 때문에 동물이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붙여둔 곳만 3곳이었다. 그중 한 곳에서는 소에게서 옮겨온 O157 대장균으로 인해 51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고 그 중 1명은 결국 신장 이식을 받아야 했었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반려 동물은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이지만, 가장 “치명적인 친구”도 될 수 있는 것이다.

AIDS, SARS, 조류 독감, 광우병……
우리를 위협하는 ‘신종’ 질병들은 과연 새로운가?
에덴동산이 있었다면 분명히 그곳에도 질병이 있었으리라. 아담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때문에 구순 포진과 대상 포진을 앓고 있고, 이브는 B형 간염에 걸려 있었을 것이다. 동산의 모기는 말라리아와 황열을 유발하는 미생물을 옮겼을 테고, 금단의 열매를 따먹으라고 이브를 꼬드겼던 뱀에게는 틀림없이 수백만 년 동안 파충류가 보유해온 살모넬라 박테리아가 있었을 것이다. 이브가 사과를 맛보고 아담에게 내밀기 전에 깨끗하게 씻었기만을 바랄 뿐이다.
-본문 중에서

동물에게서 전파된 미생물이 인간의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생물과 질병의 관계에 대한 발견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일컬어질 정도다. 새로운 점이 있다면 이러한 미생물의 상당수가 다른 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전파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는 점이다.
흑사병이 쥐벼룩을 통해 쥐에게서 전파되었다든가 변형 단백질의 일종인 프리온을 통해 광우병이 소에게서 전파되었다는 사실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홍역이 사실은 소에게서 전파되었고, 매년 변이를 일으키는 탓에 그때마다 새로운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인플루엔자[독감]가 오리에게서 시작되었으며, 인류 최후의 질병이라 일컬어지는 AIDS가 원래는 영장류, 즉 원숭이에서 기인했음을 다시 되돌아보자.

이렇게 전혀 새롭지 않지만 새로운 역설적인 ‘신종’ 질병들이 만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는 인간의 성적 관습이나 기술의 변화, 그리고 생태계의 변화를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책은 약 1만 년 전 처음 동물을 길들이기 시작한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간과 동물의 접촉 방식을 연대기적으로 재구성하여 추적하고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렇게 시작된 인간과 동물의 접촉이 미생물에게는 매우 호의적인 생존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후 미생물의 영리하고도 잔인한 행보는 인간에게 엄청난 공포와 재앙의 기억을 종종 안겨주곤 했다.
그렇다면, 의학과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는 이러한 미생물의 창궐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되었을까?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는 오히려 반대의 모습이 더 정확할 것이고 말한다. 오늘날에는 주거 공간의 공유, 생태계의 중첩, 세계화로 인한 천연 자원들의 복잡다기한 이동, 그리고 동물의 기관이나 조직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실험적인 시술이 오히려 병원체 전파에 새로운 기회와 길을 터주고 있다. 비행기 여행이나 식품 가공법의 변화, 바이오테러리즘의 위협 같은 사회적인 변화와 동학으로 인해 미생물이 단시간 내에 더 먼 거리까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도 아울러 커지고 있다.

이 오래되고 절망적인 싸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과연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책은 과거의 질병을 제대로 이해해야 현재의 질병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조언을 먼저 건넨다. 지구가 점점 더 복잡해져가는 현실을 생각할 때, 수인성 질병의 봉쇄 및 차단보다는 그것이 ‘언제’ 그리고 ‘얼마나 자주’ 우리를 공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편이 낫다고 고백한다.

1969년, 미국의 일반 외과의사 윌리엄 H. 스튜어트(William H. Stewart)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싸움에서 우리는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이토록 우리는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 장구한 싸움에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원생동물이 20억 년 이상 인간을 앞섰음을 상기하자. 까마득한 후발 주자인 호모 사피엔스가 진정한 승리를 거두었다면 놀랄 만한 일이었을 터다. 하지만, 인간은 이 싸움에서 여전히 불리하고 나약하다.
그렇다면, 이 오래된 절망적인 싸움에서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전략과 입장은 무엇일까? 책의 저자들이 던진 이 난제에 대해 영국 에버딘 대학의 연구소에 재직하는 손한경 박사[보건학 전공]는 오히려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현재의 "삼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소극적이지만 괜찮은 해법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을 한 번 들어보자.

질병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무력화하려는 인간 때문에, 미생물은 유전자형을 바꾸거나 약물에 대한 감수성을 바꾸거나 사람 대신에 다른 종을 숙주로 선택하는 식으로 미생물, 인간, 환경의 삼각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삼각관계가 어느 정도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는 인간의 면역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미생물의 감염력이 특별히 높아지지 않는 한 인간이든 미생물이든 커다란 재앙 없이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은 이미 이 균형 관계에 내재되어 밝혀지지 않거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균형이 파괴되고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새로운 질병이나 오래된 질병의 새 형태가 나타날 것이다.
-보론 중에서


목차


서론

1 노아의 방주에 오른 초미니 승객
미생물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미생물은 어떻게 번성하게 되었는가?
얼마나 많은 전염성 질병이 동물에서 비롯되었는가?

2 상속 감염 인류 이전의 미생물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간염 바이러스
말라리아와 황열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

3 사냥하는 인간 동물원성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테러리즘
촌충과 선모충
탄저병, 브루셀라병, Q열
야토병과 마비저
현대의 구석기시대 미생물

4 경작하는 인간 미생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다
동물 길들이기
미생물이 들어오다
위궤양, 백일해, 천연두
결핵

5 모여 사는 인간 약속의 땅에 나타난 미생물
미생물의 잔치
홍역
“작은 나병”

6 장사하는 인간 미생물, 여권을 발급받다
쥐의 출현
흑사병
미국의 흑사병
생쥐와 한타 바이러스 감염

7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간 미생물이 침실에 자리 잡다
개와 고양이의 부상
오늘날의 애완동물 기르기
애완동물의 장점
개가 전파하는 질병
고양이가 전파하는 질병
기타 애완동물
애완동물과 가축에 대한 노출의 증가
외래 애완동물

8 포식하는 인간 미친 소와 미치지 않은 닭
장티푸스, 살모넬라, 닭
기타 식중독을 유발하는 동물원성 미생물
광우병이 주는 교훈

9 현대의 먹이사슬이 전파하는 미생물 SARS, 인플루엔자, 조류 독감이 주는 교훈
재래시장과 SARS
어류 양식과 인플루엔자
가금류 사육과 조류 독감

10 다가오는 전염병 에이즈,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라임병이 주는 교훈
인간의 행위와 에이즈
기술 변화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생태 변화와 라임병
거대한 미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11 네발짐승을 통해 본 역사

보론: 미생물, 동물 그리고 인간이 그리는 삼각 균형 ― 손한경

용어 해설
부록_ 생명체 진화 연대표
문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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