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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부드러워라

밤은 부드러워라

  • F.스콧피츠제럴드
  • |
  • 문학동네
  • |
  • 2018-06-05 출간
  • |
  • 532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8895465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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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재즈 시대의 아이콘 피츠제럴드가 꼽은 자신의 최고 걸작
거장의 원숙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

『밤은 부드러워라』는 F.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5년 『위대한 개츠비』 출간 직후 새로운 장편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하여 9년 뒤인 1934년에 출간된 작품이다. 존 키츠의 시 「나이팅게일에게 부치는 노래」의 한 구절을 따서 제목을 붙인 이 소설은 피츠제럴드가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만큼, 스스로 자신의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꼽기도 했다.
가진 것이라곤 젊음과 야망밖에 없던 이십대의 피츠제럴드는 1920년 출간된 첫번째 장편소설 『낙원의 이쪽』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게 된다. 돈이 없어 헤어져야 했던 그의 일생의 사랑 젤다 세이어와의 결혼에도 성공하고, 미국 사교계의 스타로 급부상하여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다. 이후 발표한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 『위대한 개츠비』 역시 독자들의 사랑을 받지만, 『낙원의 이쪽』의 폭발적인 인기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밤은 부드러워라』는 이전의 영광을 회복하고자, 더 나아가 넘어서고자 한 피츠제럴드의 회심의 역작이며 필생을 건 노력의 결실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당대의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기대만큼 열광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고, 몹시 낙담한 피츠제럴드는 오래 앓아온 알코올 의존증이 더욱 심해진다. 알코올 의존증은 그가 1940년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밤은 부드러워라』는 작가가 사망한 뒤 생전에 비해 지위가 계속 상승하여, 현대에 와서는 시대와 인간의 아이러니를 잘 그려낸 작품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많은 작가와 비평가들이 이 소설의 정교하고 섬세한 시선을 찬탄하며 가장 위대한 미국 소설 중 한 권으로 꼽았다. 출간 직후에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렸던 헤밍웨이는 피츠제럴드의 사후에 입장을 바꿔, 읽으면 읽을수록 이 소설이 좋아진다면서 “뛰어난 점이 너무나 많아 경이로울 정도”라는 평을 남겼다. 역자 정영목은 “급변의 시기에 스스로 롤러코스터에 올라 빛과 어둠을 자기 몸으로 살아내고, 그 자체를 작품으로 절묘하게 드러냈던” 피츠제럴드가 “재즈 시대를 떠나보내는 엘레지”라고 이 작품의 의의를 논했다. 1998년 모던라이브러리는 이 작품을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로 선정했다.

“『위대한 개츠비』를 좋아했다면 부디 이 책을 읽어주길.
『밤은 부드러워라』는 믿음의 고백이다.” _F. 스콧 피츠제럴드

1925년 프랑스 리비에라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하는 『밤은 부드러워라』의 전반부는 황금 모자를 쓴 신사들과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와 값비싼 스틸레토로 치장한 여성들로 가득한 화려한 파티에 온 듯한 분위기다. 상류층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여름 휴양지인 리비에라를 찾은 이들 중에는 <아빠의 딸>이라는 영화의 주인공 역을 맡아 인기와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할리우드의 신인배우 로즈메리 호이트도 있었다. 야생마처럼 매끈하고 활기 넘치는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는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무리의 중심에서 좌중을 압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딕과 니콜 다이버 부부를 만난다. 로즈메리는 잘생기고 매력적인 딕에게 강렬한 호감을 느끼고, 18세 인생 처음으로 열렬한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딕에게 저돌적으로 다가가 “딱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내가 어머니를 사랑하면서 당신을 사랑하는 것처럼-더 사랑하는 것처럼. 지금은 당신을 더 사랑해요”라고 속삭이며 자신의 사랑을 받아줄 것을 간청한다.
새로운 게스트를 재치 있게 배려하고, 파티 참석자들 사이의 불협화음을 매끄럽게 조율해내어 로즈메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딕 다이버는 『위대한 개츠비』의 제이 개츠비를 강하게 환기하며, 피츠제럴드 스스로의 모습이 반영된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와 유럽에서 착실히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정신의학자인 딕은 정신병원에서 휴양중이던 최상류층 가문 출신 니콜을 만나 그녀와 속절없이 사랑에 빠졌다. 성폭력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병에 시달려 “공허와 고통 외에 집이라 할 만한 곳이 남아 있지 않았던” 그녀에게 딕은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사랑을 약속하고 심장의 광채에 눈이 먼 채 우주의 열정 속으로 녹아들어가던 그들의 눈앞에 굽이치는 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듯했다. 그러나 영혼이 격렬하게 침몰하고, 서로의 모든 색깔이 하나로 섞여 지워져버리듯 서로를 사랑했던 딕과 니콜의 아름답고 화려한 세계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딕의 마음에 파문을 자아내는 로즈메리와 니콜을 지극히 사모하는 군인 토미 바르방은 그 균열의 냄새를 맡고 나타난 것인지도 모른다.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어요.” 니콜이 말을 꺼냈다. “아니면 그럴 수 있나요?-어떻게 생각해요?” 그녀는 딕이 그 순간 부인하지 않는 것에 깜짝 놀랐지만 말을 이어갔다. “어떤 때는 내 잘못이란 생각이 들어요-내가 당신을 망쳤어요.”
“그러니까 내가 망쳐진 거로군, 응?” 딕이 명랑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런 뜻은 아니에요. 하지만 당신은 전에는 뭔가를 창조하고 싶어했어요-그런데 지금은 부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436쪽)

이전에는 항상 창조하고 싶어했던 한 인간이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싶어하는 인물로 서서히 탈바꿈하며 “망쳐지는” 과정은 씁쓸하고 애잔한 슬픔을 불러온다. 『밤은 부드러워라』는 제이 개츠비가 죽을 때까지 믿었던 ‘미국의 꿈’을 해체하고 그 꿈의 종말에 애도를 표한다. 대공황기를 맞아 지나간 시대의 영광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서, 딕이 맞는 파국은 개츠비의 마지막과 사뭇 다르다. 니콜이 상징하는 전통적 부의 세계는 자멸적인 소용돌이일 뿐이고, 로즈메리가 상징하는 할리우드는 스쳐가는 환각에 지나지 않는 와중에 미국의 꿈을 대신할 새로운 토대는 찾을 수 없기에, “사랑받는 것은 너무 쉽고 사랑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던” 딕은 끝없이 추락해간다. 그에게는 개츠비의 종말 같은 안타깝지만 로맨틱한 죽음도,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도 허용되지 않는다.
『밤은 부드러워라』는 재즈 시대의 빛과 어둠에 달콤씁쓸하게 작별을 고한다. 한 편의 장엄한 비가에 비견할 만한 이 작품은 한 시대의 종말을 애도하는 한편 파국의 시간을 살아내며 끝을 목도하는 인간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표현대로 “문자 그대로 부드러우며 영혼을 매혹하는 무언가가 담겨 있는” 이 소설은 피츠제럴드의 내밀한 믿음을 깊숙이 내보이는 역작이다.


목차


제1부 _11
제2부 _191
제3부 _389
해설 | 재즈 시대를 떠나보내는 엘레지 _513
F. 스콧 피츠제럴드 연보 _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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