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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수첩증정] 어긋난 인연 -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원작 아이가 뒤바뀐 사건, 그후 25년의 기록

  • 오쿠노슈지
  • |
  • 디오네
  • |
  • 2018-06-10 출간
  • |
  • 384페이지
  • |
  • 153 X 226 X 20 mm /575g
  • |
  • ISBN 979115774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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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이가 뒤바뀐 사실을 6년이 지나서야 알게 된
두 가정이 겪은 25년간의 실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오후, 일생을 뒤흔들게 되는 사건이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다. 평소처럼 점심을 준비하던 토모코는 유치원생 딸이 가져온 혈액형 검사표를 보게 된다. 검사표에는 토모코 부부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 적혀 있었다. 믿을 수 없게도 지금껏 키워 온 아이가 자신이 낳은 아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예상치 못한 운명에 떠밀린 것은 아이가 뒤바뀐 상대방의 가족 또한 마찬가지다. 토모코로 인해 사실을 알게 된 병원 측은 자동차 정비공인 테르미츠의 직장에 찾아가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오키나와에 사는 두 부부는 남의 자식을 자신의 아이인 줄 알고 6년간 정성 들여 키워 온 것이다.

1960년대, 고도의 경제 성장기에 들어선 일본은 가정에서 아이를 낳던 시대에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시대로 빠르게 변화한다. 그러나 빠른 현대화의 물결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인 비극을 남기기도 했다. 바로 병원에서 낳은 내 아이가 남의 아이와 바뀌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도 태어나서 뒤바뀐 채 60년 동안 다른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온 사람의 사연이 뉴스를 통해 밝혀지는 등 아직까지도 일본에서는 아이가 뒤바뀐 사건의 여파가 남아 있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아이가 뒤바뀐 사건’의 실제 당사자인 두 가정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6년간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결국 교환되어 친부모의 곁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한 줄로 요약된 내용만 본다면 아이들은 각자의 가정에 적응하여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며 성장했을 거라고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두 가정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때처럼 평화를 되찾았을까.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사건의 뒷이야기, 그 25년간의 실화가 책 속에서 펼쳐진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리메이크를 결정한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원작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6년간 키웠던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짚어 보는 작품이다. 흥미로운 소재와 절제된 연출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은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리메이크를 결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모티브가 된 이 소설은 영화와 같으면서도 다른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가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 한 아버지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면, 소설은 ‘아이가 뒤바뀐 사건’에 떠밀린 부모들과 주변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성찰한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저명한 논픽션 소설 작가인 오쿠노 슈지는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건의 주인공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이 작품을 집필했다. 직접 취재한 사실과 연구 내용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꾸며 가감 없이 보여 준다. 병원에서는 왜 아이가 바뀌는 초보적인 실수가 빈번하게 된 것인지, 작품 속 부부의 아이가 바뀌게 된 순간은 언제인지, 사건이 밝혀진 이후 두 아이와 부모들은 어떻게 살아갔는지, 사건의 당사자인 아이들은 어떤 어른으로 성장했는지, 작가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을 작품 속에서 상세히 풀어낸다.

낳은 아이와 키운 아이를 모두 보살피고 싶은
두 가족이 생각해 낸 기발한 발상


이 소설에는 주인공들을 곤경에 처하게 만든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둘 중 한 가정이 더 빈곤하여 바뀐 아이의 생활이 극적으로 추락하는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바뀐 아이 중 한 명이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지도 않는다. 다만, 일상의 균형이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관찰한다. 그리하여 비극에 빠진 주인공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다시 삶의 균형을 찾아가게 되는지 지긋이 바라볼 뿐이다.

소설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곤경에 빠진 두 가족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두 가족은 아이를 교환한 후에도 끊임없이 왕래를 지속한다. 키운 아이와 낳은 아이 모두를 다 돌보고 싶었던 부모들은 몇 차례의 갈등을 겪고 난 후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기발한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함께 살면서 두 아이 모두를 곁에 두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과감하게 이를 실행에 옮긴다. 이 기발한 방식의 해법이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지켜보는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하다.

부모와 자식은 무엇일까?
이 세상 모든 부모에게 질문을 던지는 문제적 작품


이 책 『어긋난 인연』은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의 전반부는 아이가 바뀐 사건을 알게 된 부모들의 충격과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친자식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과정을 보여 준다. 비로소 친자식을 데려올 결심을 한 두 부부는 아이들의 교환을 진행하는 동시에 아이를 바뀌게 한 병원과 법정 공방을 벌인다.

중반부에서는 부모들의 성장기와 부부가 서로 만나게 된 과정이 그려진다. 이를 통해 가족을 중요시하고 혈연관계에 집착하는 일본 오키나와 지역사회의 특징이 아이들의 교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를 드러낸다.

소설의 후반부에서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벌어지는 미묘한 문제들을 풀기 위해 두 가족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그리고 있다. 이어서 작가는 아이가 뒤바뀐 후 25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이들과 두 가정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 후일담을 전한다.

작가는 피와 정, 양자택일이 불가능한 문제를 통해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연 낳았다고 해서 당연히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이 세상 모든 부모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는 ‘아이가 뒤바뀐 사건’을 겪지 않은 평범한 가정에서도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물음이기도 하다. 낳았기 때문에 아이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부모의 자만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문제적인 작품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타인의 아이
제2장 피와 정 사이
제3장 각각의 선택
제4장 판가름 난 인연
제5장 맨발의 만남
제6장 식탁 없는 가족
제7장 그 후
제8장 불신
제9장 장대한 실험실
제10장 미완성의 결론
에필로그
지은이의 말
새로운 이야기, 초여름
주요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작품 해설

저자소개

저자: 오쿠노 슈지
리츠메이칸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계 이민자를 취재하기 위해 남미로 넘어갔다. 현재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학교를 찾습니다不登校兒 再生の島』 『나츠코, 오키나와 밀무역의 여왕』 『가슴에 칼을 품고心にナイフをしのばせて』 등이 있다.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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