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영화(6/23일본 개봉) 원작소설!
고양이와 인간이 엮어가는 감동적이고 따뜻한 인연이야기
뭐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이라도 빛나는 순간은 존재하는 법!
그리고 그 곁엔 언제나 고양이가 있다!
회색빛 일상을 컬러풀하게 빛내고 싶은 '인간과 고양이의 행복 찾기'
도쿄 변두리 아오메 강의 네코스테 다리. 이곳에서는 밤이면 종종 고양이들이 집회를 연다. 강에 빠져 떠내려온 집고양이 요시오가 본 것은 그를 들여다보는 무수한 고양이들이었다. 자신은 인간이며 주인인 사오리의 연인이라 믿고 있었던 요시오는 사오리의 곁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집고양이와 길고양이, 어느 쪽이 더 행복해?”
“그건 뭐, 운명이니까. 정답은 없어.”
도쿄 변두리 아오메 강의 네코스테 다리. 이곳에서는 밤이 되면 고양이들이 종종 집회를 연다. 강에 빠져 떠내려온 집고양이 요시오가 본 것은 그를 들여다보고 있는 무수한 고양이들이었다. 자신은 인간이며 주인인 사오리의 연인이라 믿고 있었던 요시오는 사오리의 곁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그 밖에도 색각이상 때문에 고양이와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화가 고흐와 삼색털 고양이 키이로, 이름을 가지고 싶은 아기 고양이와 말을 잃은 소녀, 아오메 강의 터줏대감인 백로 ‘철학자’, 다리의 모든 고양이들이 존경하는 신비한 존재 ‘그분’의 이야기 등이 네코스테 다리의 고양이 집회를 중심으로 서로 교차하며 이어진다. 집이 없는 길고양이도, 주인이 있는 집고양이도 모두 참여가 가능하고 다들 평등하게 대우받는 고양이 집회에서는 고양이의 행복과 관련된 주제들로 토의와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독자는 밥과 연애, 자유가 보장되는 네코스테 다리에서의 생활과 인간에게 속박되지만 사랑받는 생활 중 어느 쪽이 더 행복한지에 대한 여러 고양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저자의 장기인 ‘고양이 이야기’와 마음을 정화하는 힐링 스토리의 환상적 결합
길이는 짧지만 여운은 오래가는, 읽기 쉽고 아름다운 문장들
고양이를 소재로 한 소설을 여러 권 발표하며 일본에서 ‘고양이 세계 이야기의 여왕’이라 불리는 저자는 고양이의 특성을 잘 안다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 재기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삶과 철학을 그럴법하게 표현해 낸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먼저 전개된 스토리는 이어지는 글에서 인간의 시점으로 그려져 고양이와 인간의 시각차를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존재 사이에 이해와 따뜻한 정이 생겨나는 과정이 간명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지는데, 짧지만 깊은 의미를 담은 문장은 쉽게 읽히면서도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움을 더욱 강조해준다. 실제로 어딘가에서 벌어질 것처럼 생생하고 유쾌하게 묘사되는 고양이 집회의 이야기는 사랑스러운 미소를, 삶에 지쳐 멈춰 섰던 인간들이 고양이와 관계를 맺으며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는 가슴 찡한 감동을 독자에게 불러일으킨다.
“인생에서 버림받은 시간, 그 시간 특유의 반짝이는 느낌을 영상에 담고 싶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누도 잇신 감독,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 동명 영화 개봉!
오야마 준코*이누도 잇신 특별 대담 수록
이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야기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를 연출한 이누도 잇신 감독이 영화화했다. [1리터의 눈물]로 유명한 사와지리 에리카가 주연을 맡아, 6월 23일 일본에서 같은 제목으로 개봉했다(한국에서는 고양이의 따뜻한 체온이 그리워지는 겨울에 개봉할 예정이다). 원작처럼 인간의 시점과 고양이의 시점 둘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영화에서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의인화된 고양이를 연기한다고 한다. 영화는 여주인공 사오리를 은퇴한 전직 아이돌로 설정하는 등 약간의 각색을 거쳤지만, 고양이와 인간의 인연과 관계를 그린다는 핵심 주제를 포함해 원작의 여러 에피소드를 공유한다.
한국판 『고양이는 안는 것』 에는 저자와 감독의 특별대담을 삽입,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 및 감독이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감독과 저자는 인간과 고양이 사이에는 공유하는 애정에도 불구하고 넘을 수 없는 경계선이 있으며, 오히려 그 덕분에 두 존재가 더욱 친밀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잘 풀리지 않는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유의 반짝임을 영상에 담고 싶었다”며 소회를 밝힌다. ‘이누도 잇신 스타일’로 그려질 영화 [고양이는 안는 것]과 원작 소설을 비교해 보는 일은 독자에게 또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