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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 White 디자인 먹으로 말하다

Black & White 디자인 먹으로 말하다

  • 송수남
  • |
  • 재원
  • |
  • 2011-06-28 출간
  • |
  • 544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5575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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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긋고, 뿌리고, 찍고, 번지고, 이 책은 온통 먹의 향연이다.
우리는 먹을 단순히 검은색만으로 본다. 먹은 결코 흑색만이 아니다. 먹이 움직여 변화를 일으키면 다섯 가지 색을 갖춘다고 한다. 오히려 붓을 쓰는 사람의 기량과 조화에 따라 흑, 백, 건, 습, 농, 담의 여섯 가지의 색이 나타난다. 먹물이 찍힌 붓의 힘과 속도에 따라 먹물과 화선지가 엮어내는 천차만별의 조형미는 서로 배격하거나 대립하지 않으며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고 소박하면서도 격조가 있어 청렴결백하고 의젓한 우리의 조상들의 얼인 선비 정신과도 통한다. 수묵화는 선의 미술이고 여백의 미술이다. 그리고 그 소재의 간략함과 거기에 내재된 높은 정신성으로 인해서 유독 한국적 특성이 짙은 우리의 그림이다. 가장 우리의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였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붓이 움직여 만든 선과 여백, 먹이 움직여 일으킨 변화들에 부디 많은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얻고, 그들이 하는 구상이나 작업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우리의 정신이 깃든 수묵을 통해 얻은 영감이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꽃피길 바라마지 않는다. 남천의 작품 2천 여 점 중에서 1천6백 여 점을 골라 이 책에 수록 하였으며, 작품의 일부는 수묵화가 아니지만 디자인에 활용할 요소가 많아 수록하였다. 수록된 일부의 작품들은 디자이너들의 사용 편의를 위해 일정 부분이 제단 되어 실렸음도 밝혀둔다.

남천의 그림을 두고 이경성 선생은 야물지도 못하면서 대범한 구상, 어두우면서도 밝고, 허술한듯하면서도 짜임새가 있고, 어리석은듯하면서도 지혜롭고, 단조로운듯하면서도 격렬함이 느껴진다 하여 ‘소만지감(疎慢之感)’이라 평했다. 새로운 미술 용어집에 디자인이란 무엇일까라고 적는다면 그것은 바로 소만지감이 아닐까? 그 어떤 디자인일지라도 디자인이 이와 같다면 최고의 디자인이지 않겠는가.
디자인은 진즉 50여 년 전부터 남천의 수묵화에 있었다. 순수 예술을 어떻게 디자인화 시킬까? 순수 예술을 50년 넘게 해 온 남천의 이미지가 다양하게 분파된 현대의 용어적 의미에서의 디자인으로 어떻게 드러날까? 혹시 남천께 누가 되지는 않을까? 이를 걱정하는 일부의 사람도 있었다. 수묵에 관한 디자인서를 한 권 만들어 보면 어떨까? 라고 남천으로부터 직접 듣고서도 한동안은 생각을 많이 하였다. 하지만 모든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으며 우리의 생각이 짧았음을 깨닫게 되는 것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남천의 집과 작업실에서 혹은 수많은 책들이 쌓여 있는 책꽂이 사이와 작업대 밑에서 먼지와 함께 쌓여 있는 한지 더미를 내손으로 주워들고 꺼내드는 순간부터 생각이 모두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쌓여 있던 화첩들에서도 과감히 찢어내었다. 16절 혹은 8절, 4절 크기의 한지들 위에는 더 크게 하여 훗날 발표되었거나 발표되지 않은 수묵의 형상들이 온갖 모양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1959년 남천 그리다’라고 서명되어 있는 한지위에는 수묵의 점들이 수 없이 교차되고 있었고 먹 선으로만 연결되어 형상화된 개는 1961년이라는 숫자와 함께 혓바닥을 내밀고 헐떡이고 있었다. 또 한 덩이의 한지를 푸니 온갖 모양을 한, 수백 명의 인간들이 선으로 형상화되어 우르르 몰려나온다. 세종조의 집현전 학사 신숙주는 그림은 소리 없는 시라고 하였다. 내가 주워든 크기와 재질이 다른 2천 여 장의 한지 속에는 이렇게 소리 없는 시들이 세월에 농축되어 놀라운 목소리로 남천이란 거인(巨人)을 다투어 얘기하고 있었다. 며칠 밤낮을 보고 또 보다 거인의 긴 행적이 범인(凡人)에게 주는 행복감에 도취되었다. 따로이 디자인화 될 것도 따로이 디자인서를 만들기 위해 굳이 변화를 줄 필요도 없었다. 선을 긋고, 묵을 뿌리고, 점을 찍고, 한지의 각기 특성을 파악하여 얄미울 정도로 먹을 번지게 하여 완성한 남천의 수묵화는 아니, 수묵의 방식은 이미 완성된 디자인의 한 장르였다. 다 보여 져도 디자인이고, 반만 보여 져도 디자인이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수묵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만든 이 코멘트
안광욱
북디자인스튜디오 <아르떼203>의 대표이며, SBI(Seoul Book Institute)전임교수이다.

나는 디자이너다. 북디자이너 생활만 어언 20년이다. 그 세월 나는 어떤 디자이너였을까? 돌이켜 보건대 늘 외국의 디자인 서적을 잔뜩 사들고 그들의 디자인을 동경하며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았던가? 한국적인 디자인을, 사람의 향취가 살아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우리 것을 바라볼 방법을 찾지를 못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이제는 짐짓 상투적이기까지 한 경구가 유독 한국 디자인계에서만은 맥을 못 추었던 게 나를 비롯한 우리 디자인의 현실이었다.
그런 내가 남천 송수남 선생의 <디자인 먹으로 말하다 - Black & White>의 디자인을 하게 된 것은 단순한 기쁨 그 이상이었다. 남천 선생은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 한국수묵화의 독보적인 존재다. 늘 새로움에 목말라하던 내게 남천 선생의 수묵화는 많은 영감과 자극을 심어주었다. 특히 묵의 농담, 여백, 붓의 놀림, 화제 등은 앞으로 내가 해나갈 디자인 세계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 책 <디자인 먹으로 말하다 - Black & White>가 오늘도 우리 것을 찾는, 새로움에 목말라 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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