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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 김종술
  • |
  • 한겨레출판사
  • |
  • 2018-07-23 출간
  • |
  • 328페이지
  • |
  • 140 X 205 mm
  • |
  • ISBN 979116040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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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기록한다, ‘탐욕의 사업’이 재연되지 않도록”
#4대강은_누구의_탓인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한 달에 10만~20만 원. 차량 기름이 떨어질 때면 대리운전도 하고 ‘노가다’도 뛴다. 전 재산 5,600원이 남았을 때는 강가에서 풍찬노숙을 하다가, 4대강 사업이 탄생시킨 괴생명체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해 특종을 터뜨렸다(125쪽 〈5,600원어치 취재〉).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금강”에 터를 잡은 4급수 최악의 오염지표종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 녹조를 전해주려고 유리병에 넣어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는 끝내 경호원들의 철통 경비에 막혀 그를 만나지 못했다. “저들은 골리앗, 나는 말조차 하지 못하는 새와 수달, 너구리, 오리의 편에 선 다윗이었다(34쪽).”

지난 2009년 4대강 사업이 시작되었다. 정권이 바뀌고 닫혔던 금강의 수문이 열렸다. 자그마치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4대강 16개 보 중 겨우 몇 개의 수문이 열렸을 뿐이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금강에 터를 잡고 살면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금강에 나가 4대강 사업 이후 강의 변화를 기록한 취재기이다. 말 못하는 새와 수달, 오리의 편에 선 ‘시민’ 김종술과, 대부분의 국민이 반대한 사업을 밀어붙인 ‘거대권력’ 이명박 대통령의 싸움의 기록이기도 하다. 김종술 기자는 모든 언론이 떠난 자리에 남아 이명박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이 저지른 사건들을 끈질기게 추적한다. 물고기 집단폐사 사건 때는 정부가 발표한 물고기 사체의 수를 일일이 확인하고, 건강에 무해하다는 환경부의 주장대로 녹조로 뒤덮인 강물을 직접 마셔보기도 한다. 4대강 공사로 갈아엎은 땅에 사는 농민들과 어민들을 찾아가 이명박 대통령의 말대로 정말 먹고살기가 좋아졌는지 묻기도 한다. ‘사업’의 명목으로 쏟아부은 수십 조원의 혈세와 그 혈세로 파괴된 것들, 그리고 그 파괴된 것들을 은폐하려는 기묘한 행정과 언론 플레이들을 낱낱이 고발한다.

“때때로 괴물들과 싸우면서 나 또한 괴물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홀로 강변에서 빗물에 밥을 말아 먹었다. 뱀에 물리고 공사 인부한테 두들겨 맞으면서도 취재수첩과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 추악한 삽질을 세상에 알리다 몸이 망가지고 마음이 찢어졌다. 이게 다가 아니다. 경제적 재앙이 남아 있었다. 텅 빈 주머니, 매일 시달리는 빚 독촉에 모든 걸 놓고 싶을 때도 있었다.
_228쪽 〈나는 왜 환경전문 기자가 되었나?〉

더는 길이 없다 싶을 때, 그와 함께 4대강을 취재하는 ‘4대강 독립군’들이 힘을 보태어 다음스토리펀딩을 시작했다. 그의 사연이 널리 알려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후원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외수 씨가 그를 찾기도 했다. 지금 쓰고 있는 장편소설《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2017년 출간)에 4대강을 죽인 자들을 응징하는 기자가 등장하는데, 바로 김종술 기자가 모델이라고 했다(216쪽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이외수가 작가는 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는 대한민국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적어도 그대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처하신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이 책이 4대강의 팩트입니다. 이 책에 4대강의 가감 없는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 부정과 불의를 혐오하고 상식과 정의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열정과 영혼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_9쪽 〈이외수 추천의 글〉

자연의 권리, 생명의 연결고리, 그 생태계의
원리를 모른다는 무시무시한 일에 대하여

김종술 기자가 지난 2016년 세종보를 찾았을 때다. 보 하류에 하얀 기름띠가 흘러내렸다. 기름띠 주변으로 물고기들이 머리를 쳐들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저거 기름이 아닌가 물었다. 기름인데, 친환경이라고 했다. 기자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기름통에 적힌 빨간색 경고문구를 확인했다.
‘삼키면 유해함.’ 기자는 그들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로 기름을 빨아들일 때까지 내내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그에게는 기사를 쓰는 일보다 환경이 파괴되는 상황을 중단시키는 게 시급했다(239쪽 〈숨겨질 뻔한 기름유출사고〉).

그를 움직이는 것은 기자로서의 사명감이 아니다. 말도 안 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분노만도 아니다. ‘한낱’ 강변 모래톱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는 처음 금강 새들목에 발을 내딛던 날을 기록한다(27쪽 〈새들목에 생긴 일〉). 해질녘 무리를 지어 쉼터를 찾아가는 백로의 몸짓에 넋을 잃었다. 죽은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 소리도 들렸다. 고라니는 환약처럼 생긴 까만 똥을 쌌다. 강변 모래톱에 쏟아지는 별빛 속에서 잠이 들면서, 모래가 내 몸만 정화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가늘고 고운 입자의 모래는 물의 오염을 걸러내는 필터다. 그는 자연을 글이 아니라 몸으로 배웠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것은 글로 쓰지 않았고, 그래서 그의 글은 꾸밈없고 절실하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순수하게 경탄하고, 이름 모를 풀과 꽃, 야생동물과 인간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생생히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책은 한 기자의 취재기로만 머물지 않고, 자연 그 자체를 보여주는 한 편의 아름다운 에세이가 된다. 기자는 말 못하는 자연의 변호인임을 자처하며, 자연의 권리와 생명의 연결고리를 모르는 일이 우리 인간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가와 국민은 수동적으로 환경보전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국가는 미래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자연에도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줘야 한다.” _320쪽 〈대한민국 헌법 제35조 1항〉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자연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1979년 미국 환경단체가 제기한 ‘팔릴라 소송’에서 법원은 “하와이의 희귀조인 팔릴라도 고유한 권리를 지닌 법인격으로 법률상 지위를 가지기 때문에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에콰도르 헌법은 “자연은 헌법이 명시한 권리들의 주체”임을 선언한다. 김종술 기자는 대한민국이 말뿐인 환경권이 아니라 사람과 생명, 미래가 담긴 새로운 환경권을 제시한 헌법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땅에 다시는 ‘4대강 사기극’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강은 그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곳은 물안개의 강이자 백로와 고라니의 강이며 사람의 강이다. 예전처럼 다시 살아날 강을 기다리며 강의 변화를 기록한다. 강이 깨어나면서 숨을 토하는 하얀 새벽 강가에서 나는 지금도 공존의 강을 꿈꾼다. 강에서 살아가며 강을 찾는 사람들을 맞이할 것이며 강으로의 ‘소풍’에 동참할 것이다. 이 기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_328쪽 〈에필로그〉


목차


추천의 글 | 세상을 썩지 않게 만드는 방부제, 김종술
프롤로그 | 금강에 산다

[1부] 강의 죽음
새들목에 생긴 일
오리의 편에 선 다윗
1,164억 원이 가져다준 것
빼앗긴 땅의 가격
“맹박이가 낚시도 못하게 해…”
물고기 떼죽음: 열흘의 기록
정신과 치료를 받다
금빛 모래톱의 역사
골재 채취사업의 아이러니
강의 역습
공산성이 무너졌다

[2부] 생명 혹은 죽음의 색깔
5,600원어치 취재
괴생명체의 등장
큰빗이끼벌레 생태전문가
사라진 큰빗이끼벌레의 비밀
녹조를 숨기려는 사람들
“저 물에 커피 타 먹고 싶다”
녹조는 독이다
뱀과의 사투
나의 생체실험
우리가 마시는 물은 안전할까?
고라니 발자국에 남은 붉은깔따구
한강에 실지렁이가 산다
대통령의 거짓말
녹조폭탄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나는 왜 환경전문 기자가 되었나?

[3부] 강의 삶
고철덩어리, 보
숨겨질 뻔한 기름유출사고
수녀와의 동행
미국 댐 답사기 1 : 댐의 시대는 갔다
미국 댐 답사기 2 : 트럼프 대통령도 못하는 일
털 빠진 너구리
유령공원
사라진 금강이,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주 특별한 초대
수문개방과 관료들의 사회
강의 희망에 대하여
대한민국 헌법 제35조 1항

에필로그 | 다시 공존의 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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